난 여러 곳에서 목회를 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난 몸이 좀 약해서 여기 저기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성격은 좀 불같아서 참지 못하고 매우 직선적입니다. 고집이 세서 누구와도 타협을 하지 않습니다. 난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여기 저기 다녀야 합니다. 돈도 매우 잘 쓰기 때문에 많이 필요합니다. 어떠한 사람도 무익하다 싶으면 즉시 떠나보냅니다. 난 일전에 사역하던 곳으로부터 쫓겨난 적도 있습니다.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혔던 적도 있습니다. 매도 많이 맞고 다녔습니다. 어떨 땐 나도 천국에 갈 확신이 없을 때도 있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에 우리 가족은 최근에 화제작으로 떠오른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를 봤다. 영화 초반부터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하고 웃음보를 자극하기도 하더니 때로는 흐느낌을 애써 참아야 할 정도로 동감(sympathy)과 공감(empathy)에서 오는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곁눈질로 보니 아들 녀석도 슬쩍슬쩍 옷소매로 눈물을 훔쳐낸다.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 덕수를 통해 내 인생이 주마등처럼 떠오르고 또 앞으로 살아내야 할 삶을 생각하게 되었다. 아들 녀석도 하는 말이 영화를 보면서 아빠를 많이 생각하게 되더란다.가장&hell
우리 교회 김신도 전도사님이 몹시 부럽습니다. 지난 금요기도회를 인도하면서 설교 중에 자신의 조부모님과 부모님을 믿음의 모델로 소개했습니다. 불신가정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나와는 전혀 다른 영적 환경이었습니다. 부잣집 딸이었던 그의 할머니는 가난한 청년의 믿음 하나만 보고 결혼을 하였고, 그 믿음 때문에 온갖 시련을 당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나중에는 열심히 노력해서 마련한 논까지도 아낌없이 다 팔아서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런 조부모의 신앙은 그의 부모에게 전수되었고, 그의 아버지 역시 전답을 팔아 교회 세우는 일을 하면서 누구보다도
연말연초가 되면 교역자의 이동으로 분주하다. 교회내에서의 부서 이동은 물론 떠나는 교역자와 새로 오는 교역자가 바톤 터치를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교우들과의 동역도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부교역자들과의 동역도 소중하게 생각한다. 필자는 내수동교회(당시 담임 박희천 목사)에서 중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육전도사로 출발하여 대학부를 지도하는 사역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 그 이후 사랑의교회(당시 담임 옥한흠 목사)에서 대학부지도와 교구사역 그리고 주일학교 전체를 담당하는 사역을 경험하였다.내수동교회 박희천 목사님으로부터는 말씀사랑과 성도사랑의 정
그렇게 2015년의 태양을 떠올랐다. 2014년이 저물어가던 때, 대학동기 아우가 카톡으로 장난끼 어린 선물을 보내왔다. 나이 한 살을 택배로 보냈으니 받으라고. 그래서 난 그딴 선물 받지 않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풉~.요즘 국민건강 100세 시대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그 말대로 하자면 나는 이제 중천의 떠오른 한 여름의 태양 시기를 보내고 있다. 생각만 해도 즐겁다만... 심정적으로는 한 살 더 먹는다는게 정말 싫다. 그렇게 심정적으로 한 살 더 먹는 것을 거부하고 싶은 이유는 내 육체의 나이 한 살 더해지는 것과 반비례하여 내
요즘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사건을 비롯해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원자력발전소 해킹’, 수원 토막살해사건, 미국 소니의 ‘김정은 암살 영화’논란, IS(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의 테러 및 학살행위 등이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빅뉴스로 떠올랐습니다. 며칠 후면 각 언론사에서는 2014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해서 발표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사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시!’하며 동의할 것입니다.하지만 안타까운
지난 주 초,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 한 목회자 부부의 이야기를 들었다. 교회를 개척하여 6년 동안 목회를 하다가 교회 문을 닫은지 2주가 지나서 목사와 사모 두 내외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단다. 사모의 말인즉슨, 자신은 강요된 신앙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여 말 잘 듣는 모범생으로 살고자 했던 것 같단다. 그러면서 ‘그렇다니까 그런 줄 알고’ 자기 내면의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전인적인 신앙고백없이 ‘남보기에 신앙 좋은 사람’으로 살아왔단다. 그러면서 이제 깨달은 것은 자신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것이었단다. 어쩌면 혹자들은 ‘사모가
유치부실을 좀 더 넓은 곳으로 옮겼습니다. 이제 마음이 홀가분해졌습니다. 유치부 어린이들은 늘어 가는데, 장소는 비좁아 늘 마음이 쓰였습니다. 두 달 전부터 유치부실을 위해 기도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결론내리기를 유치부실 옆에 있는 목양실을 5층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그 사이의 벽을 트면 제법 넓은 장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중한 아이들을 위해서 목사가 먼저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먹을 수 있었던 것도 주님의 은혜였습니다.그런데 오히려 목양실이
필자가 새로남교회에 부임하기 전 당회 앞으로 목회자로서의 심경을 서신으로 표현한 적이 있다. 그 서신의 일부분을 소개해 본다."당회원 장로님 한 분 한 분의 일평생 소원이 “주님의 마음에 합한 장로”임과 동일하게 종의 소원 역시 “주님의 마음에 합한 목사, 주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종”입니다. 여러 장로님들과 영광스런 하나님 나라와 새로남교회와 대전의 복음화를 위한 동역이야말로 은총중의 은총, 축복중의 축복이라 믿습니다.영적인 팀웤과 동반자 의식을 최대한 발휘하여 진실되고, 충성스럽게 주님과 새로남교회 믿음의 가족들
오랫동안 미뤄왔던 치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상태가 엉망인 치아를 어디서부터 얼마나 손대야 할지 몰라 그냥 되는대로 지내왔었는데, 어쩌다 병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잘됐다 싶습니다. 치료를 받을 뿐 아니라 이참에 원장선생님을 자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삼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 같습니다.“목사님, 제가 기도해 드려도 될까요?” 치과의 진료의자에 누워 있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마음에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수술을 하는 집사님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는 믿음의 사람이라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참으로 겸
어느 날 은행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당신 앞으로 어떤 사람이 1,440만원을 송금했습니다. 오늘 안에 다 쓰라고 했습니다.” 영문을 몰라서 감히 쓸 수 없었다. 다음 날 또 전화가 왔다. “어제 그 돈을 안 써서 다 찾아갔습니다. 새로 1,440만원을 송금했으니 오늘 안에 쓰랍니다. 안 쓰면 역시 도로 찾아간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 써버렸다. 이런 식으로 매일 반복되었다. 쓰기는 하면서도 이러다 갑자기 끊기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점점 불안해졌다.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루 24시간, 분으
우리 교회 들어오시는 입구에 보시면 커다란 머릿돌이 세워져 있습니다.그런데 교회 안에서 보는 머릿돌에 쓰여진 글자와교회 밖에서 보는 머릿돌에 쓰여진 글자가 조금 다릅니다.교회 안 즉 우리가 대영교회를 바라볼 때우리 교회 머릿돌에 새겨진 글자는"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입니다. 그러나 교회 밖 즉 세상 사람들이 대영교회를 바라볼 때우리 교회 머릿돌에 새겨진 글자는"희망과 행복을 주고 다음 세대 인물을 키우는 교회"입니다.이 말의 의미는...교회 안으로 우리가 항상 화평을 추구하고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킬
‘녹슨 것과 닳은 것’ 무엇이 더 가치 있을까요? 어떤 분이 카카오톡 프로필에 “녹스는 게 두렵지, 닳아 없어지는 것은 두렵지 않아!”라고 써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멋진 말입니다. 어차피 지나가는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으려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 글을 읽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오랫동안 잘 쓰지 않아 낡고 녹슬고 있는 인생인가, 아니면 열심히 사용해서 닳고 닳아가는 인생인가? 나 역시 후자이고 싶습니다. 주님이 주신 삶을 주님의 나라를 위해 닳고 닳도록 쓰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이 장로님께서 많
지금으로부터 약 30여 년 전, ‘킬링필드’라는 영화를 보고 참으로 큰 충격을 받았더랬다. 그후 30여년의 세월이 지날 동안 캄보디아 하면 떠오르는 것이 킬링필드였고, 내겐 육체적으로나 마음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있는 나라였다. 즉 캄보디아는 내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았던 나라였다. 그런 내가 그곳 현지 교회지도자들의 재교육을 위한 강사 목사로 다녀오다니! 역시 사람의 내일은 알 수 없는게야…. 내 강의시간은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였기 때문에 강의가 끝나고 점심식사를 한 후 선교사님의 안내를 받아 프놈펜에 고스란히
오래 전 미국에서 학업을 하는 동안에 재미있는 책을 소개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상형문자인 한자 300여 개를 선정하여 그 근원과 모양들을 성경의 내용으로 해석한 영문 책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이 천지를 지으신 지을 조(造)는 흙 토 + 입 구 + 삐침 + 걸을 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것을 풀이하면 “흙으로 사람을 지어 그 코에 숨을 불어 넣으니 걷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금할 금(禁) 자는 두 나무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당연히 에덴동산 중앙에 있던 두 나무, 생명의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뜻합니다. 배 선
진정한 예배가 숨 쉬는 교회.주님이 주인 되시는 교회.믿음의 기도가 쌓이는 교회.최고의 찬양을 드리는 교회.말씀이 살아 움직이는 교회.성도의 사랑이 넘치는 교회.섬김과 헌신이 기쁨이 되어 열매 맺는 아름다운 교회.주님의 마음 닮아서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빛 되신 주님 전하는 교회.사랑의 불꽃이 활짝 피어나 날마다 사랑에 빠지는 교회.주께서 사랑하는 우리 교회가 이런 교회 되게 하소서.금요기도회 시간에 위의 찬양을 부르면서 우리 봉선중앙교회는 어떤 교회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전히 부족함이 많은 교회였습니다.
지난 월요일 중서울노회 경동시찰 소속 교회들의 목회자 부부와 장로 부부들이 1박 2일 일정으로 설악산 늦가을 나들이를 갔었는데, 난생 처음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올라가 보았다. 전설에 의하면 권금성은 옛날에 권 씨와 김 씨 두 장수가 난(亂)으로부터 가족들을 산으로 피신시키고 적들과 싸우기 위해 하룻밤 만에 성을 쌓았다고 하여 권금성이라고 한단다. 고려 고종 때 몽고군의 침략 때는 백성들의 피난처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권금성 꼭대기의 봉화대에 올라가서 사방을 둘러보니 장쾌한 백두대간과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왔다. 기분
필자가 섬기는 새로남교회는 비전선언문(Vision Statement)과 핵심가치(Core Values)가 있다. 우리교회 이름 첫 글자를 따서 워드 플레이를 한 것이다.● 새로남교회의 비전 선언문(Vision Statement)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여 천국의 확신(영생의 선물)을 가지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련하여, 하나님 나라의 정병(예수그리스도의 군사/복음의 증인)으로 세운다.* 전도 - 양육 - 훈련 - 영적재생산(복음의 증인)● 새로남교회의 핵심가치(Core Values)새. 새생명 탄생을 위하
우리 교회에서 중국 남부 지역에 파송한 선교사 한분이 지난 해 중국 정부로부터 추방령을 받았습니다. 그 선교사는 자신의 실수와 부덕으로 인해 추방을 당한 것으로 여겨 심히 자책했고 본 교회에 돌아와 인사하는 것조차 힘들어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에 두고 온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혼자 한국에 남게 된 외로움, 그리고 파송 교회의 성도들을 보기에 민망한 마음과 혹시나 파송교회로부터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등으로 인해 약간의 우울증이 생겼고 건강도 많이 약해졌습니다. 그 선교사는 당분간 서울의 먼 친척 집에 머물며 건강도 추
전남노회 교회연합체육대회에서 우리 교회의 종합우승이 발표되고 나서 여러 목사님, 장로님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습니다. 여러분들이 ‘역시 봉선중앙교회입니다!’라며 칭찬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2년 연속 종합우승을 했다는 사실에 감사의 마음과 함께 우리교회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습니다.특히 성도님들이 한 마음으로 협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복음의 능력이 이번 체육대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바로 하나 됨과 경기에 대한 집중력입니다. 이번에는 여성들도 한몫했습니다. 지난해 유일하게 예선 탈락했던 종목인 피구에서 드디어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