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노회 교회연합체육대회에서 우리 교회의 종합우승이 발표되고 나서 여러 목사님, 장로님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습니다. 여러분들이 ‘역시 봉선중앙교회입니다!’라며 칭찬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2년 연속 종합우승을 했다는 사실에 감사의 마음과 함께 우리교회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습니다.

특히 성도님들이 한 마음으로 협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복음의 능력이 이번 체육대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바로 하나 됨과 경기에 대한 집중력입니다. 이번에는 여성들도 한몫했습니다. 지난해 유일하게 예선 탈락했던 종목인 피구에서 드디어 우승을 한 것입니다.

이 여세를 몰아 주님나라의 완전한 승리를 향하여 달려가면 좋겠습니다. ‘역시 봉선중앙교회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단지 운동을 잘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만일 운동만 잘하는 교회라면 그런 칭찬은 달갑잖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교회일 필요는 없습니다. 스포츠동아리로 모여도 충분할 것입니다. 경기장에서 한 마음으로 사력을 다하고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복음의 공동체가 맺을 수 있는 열매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그것이 교회의 본질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분들의 칭찬은 우리 교회가 복음의 능력으로 세워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로 이미 소문이 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기분은 좋았지만 여전히 연약함이 많은 교회이기에 황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역시 봉선중앙교회입니다’라는 말을 듣고 교회의 본질이 뭔가를 생각했습니다. 주님이 기대하시는 본질을 추구하는 교회일 때, 그런 말을 들을 자격이 있을 것입니다. 교회(에클레시아)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부름 받은 사람들이 이룬 공동체입니다. 건물이나 조직, 프로그램, 친교동아리 등이 본질이 아니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성도들이 교회의 본질입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은 교회를 이룬 성도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꿈은 그들로 하나님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주님이 기대하시는 교회는 택함 받고 부름 받은 자들이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는 공동체입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양육과 훈련을 통해 예수님 제자의 삶을 살게 하며, 기도하고 전도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곧 성도를 건강하게 세우고, 하나님나라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교회인 것입니다.

새생명축제는 잃어버린 영혼을 찾는 일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성도는 그분이 기뻐하시는 일을 합니다. 가족, 친구, 이웃을 살리는 일에 마음을 모읍시다. 또한 우리 교회는 민족의 복음적 통일을 꿈꾸며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의 깃발을 들었습니다. 광주에서 민족복음화를 위한 기도운동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이 주님나라의 일에 모든 성도들이 마음을 모을 때, ‘역시 봉선중앙교회입니다!’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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