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말 안 듣는 자녀는 없을 것입니다. 어느 날부터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말 잘 안 듣는 아이는 너무나 흔합니다. 말 듣지 않으면 점점 목소리가 커지다가 손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문제가 해결됩니까? 아닙니다. 그 이유는 말 잘 듣지 않는 아이들의 반응도 다양하기 때문입니다.그러므로 대처하는 방법도 다양할 것이나 대체로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첫째, 그 아이를 변화 시키겠다는 마음 전에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자녀들은 이론적, 합리적으로 이해되는 사람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따르기 때문입니다.둘째, 멀
많은 사람이 요즘 살맛이 안 난다고 말합니다. 이 나라를 떠나고 싶어합니다. 그것도 20∼30대의 반 이상이 가능하면 이민을 가고 싶다고 한 통계 조사에 응답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심각한 부정 부패와 경기 불황으로 개인부채와 가계빚이 늘어나고 취업도 어려우며 직장 생활이 불안하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입니다.이로 인해 각종 흉악 범죄와 빚으로 인한 자살,가정 파탄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야기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경제력 분포도도 중산층이 급속도로 주저앉아 빈부격차가 심화되면서 계층간 위화감도 커지고 있습니다.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올해로 딱 50번째 설날을 맞이하였다. 그러고 보니 내가 반세기의 세월을 이겨내고 살아온 것이다. '김동문, 대단타~ 대단타~. 그럼 이참에 설날 100번 맞기 도전을 한 번 해봐? 푸핫~!' 사람이 일어서고 앉는 것이 하나님께 달렸거늘, 사람이 수고하고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께 달렸거늘 겸허한 마음으로 주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구하며 살찌니…. 일찍이 시인은 "나의 생전에 여호와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시146:2)라고 하였으니, 그래 그래, 하나님께서 내게 생명을 허락하시는 한 내
우리 인생은 마치 광야를 통과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광야 인생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외적 환경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온갖 위험, 즉 사건과 사고, 질병, 그리고 온갖 문제거리들이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사람들은 늘 불안과 긴장 속에 살아가게 됩니다. 이런 광야 인생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이런 온갖 위험으로부터 인생을 보호해 줄 존재입니다. 사람들은 소유, 사람, 미신 등을 의지하며 그것이 자기를 보호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인생의 완전한 보호자가 되지 못합니다.시편 121편은 바로 하
믿음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다는 것은 또 다른 기쁨의 경험입니다.올해의 설 명절 이후 기다리던 교역자수련회를 거제도와 통영 일원에서 가졌습니다. 한국의 나폴리로 알려진 통영과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 건설이후 부쩍 방문객이 늘어난 거제도에서의 2박 3일은 축복된 시간으로 알차게 채워졌습니다. 물론 사역의 긴박감이나 무게로부터 잠시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함께 하는 시간을 누린 것이 축복이 되었음은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그러나 실상은 자연에 있지 않습니다. 사람과의 만남이 기쁨으로 열매 맺게 되었습니다. 그 만남은 하
춘천에 살게 하시고, 춘천에서 목회하게 하신 하나님께 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춘천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제의를 받고 선뜻 응하지 못하고 한 달여간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그것은 아직 춘천을 잘 모르는 부분이 많기도 하고, 개(個)교회 목회를 감당하기도 벅찬데 연합운동의 선봉에 선다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라 쉽게 결정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個)교회를 넘어서서 춘천이란 도시(City)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묵상하면서, 또한 앞서 먼저 섬긴 분들의 노고를 생
여전히 거기 서 있는 해빌리지 살렘교회는 온 몸으로 새해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2014년을 열었다. 또 우리 교회의 2014년의 첫 출발은 청소년부의 MT로 시작되었다. 떠나기전, 교회를 배경으로 하여 아이들을 교회 울타리 앞으로 모아놓으니 어린이들과는 또 다른 힘과 활기가 느껴지고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나의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뿌듯하고 듬직한 그 무엇이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올해는 말의 해라고 하는데, 이 아이들이 젊은 말처럼 교회 안과 밖을 휘젓고 다니면 싱그러운 에너지가 교회를 가득 메우게 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새해
며칠 전에 페이스북 친구님들의 송년모임에 갔었다.비록 가상공간인 SNS 세계에서 만난 친구님들이지만 사회에서는 저마다 자신들의 온 인생을 받쳐 구축해놓은 자신들의 삶의 기반이 있으며, 그러면서도 교만하지 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며 서로를 배려하고 세워주는 다정다감한 친구님들이다.그날 서울과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저 멀리 창원에서, 안동에서, 속초에서, 하물며 미국에서 온 친구님도 있었다(교수이신데 방학을 해서... ㅎㅎ). 그날, 나보다 몇 해 연배이신 시인 친구님이 나보고 "내가 볼 때 목사님은 세상에서 가장 즐겁게 사
새해, 새날을 선물로 주신 주님께 감사의 마음을 올려드립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그리스도 우리 주님은 시간의 주인이시기도 합니다. 세월을 산다 할지라도 생명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살면 헛사는 것이 되며, 생명이 있다하나 세월 속에 그냥 떠내려가면 그 역시 무익하다 하겠습니다. 주님의 은혜는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새로운 출발, 새로운 기회를 기꺼이 허락하신다는 사실에 있습니다.주님께서는 살기등등했던 사도 바울을 역사의 실패자로 던져 버리지 않으시고, 그에게 제2의 인생 곧 십자가 생명의 삶을 살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주님
지난주에 반찬 나눔을 하시는 목사님들을 만났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반찬 나눔을 위해 드리는 헌금으로 수영구 지역 6개의 작은 교회 목사님들이 반찬을 만들어 한주에 한 번씩 독거노인을 비롯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배달하는 사역을 하십니다. 목사님들을 격려하려고 만났지만 그분들을 통해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목사님들께서 반찬 나눔 사역을 하시면서 겪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처음에 반찬을 만들어 이웃에게 찾아가면 '교인도 아닌 우리에게 왜 이런 것을 주는가? 결국 교회 나오게 하려고 속셈이겠지?
2013년 12월 29일 저녁예배는 우리 새로남교회 역사상 의미 있는 밤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새로남카페 사회기부 10억원(정확하게 표현하자면 2013년 10월 기준으로 10억 5천만원 기부) 돌파감사예배를 온 교우들과 함께 드렸기 때문입니다.교우들 및 고객들과 함께 나눈 책자 “커피 한 잔의 기적”을 보면 봉사자의 기쁨이 얼마나 놀라운지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봉사의 즐거움을 배가할 수 있을까요?첫째, 의미를 붙잡는 것입니다. 봉사의 의미가 분명한 만큼 그 봉사는 강력하며 일관성을 띄게
아버지는목사가 되는 것보다믿음 좋은 사장님이 되었으면 좋겠다던 녀석.여행가방을 챙겨 창녕으로 캠프를 떠났다.캠프가는 막내에게 오천원을 주었다.가방을 챙기면서 막내 슬리퍼에다 이름을 적어 주었다.캠프에서 신발을 잃어버릴까 걱정이 되었다.지금쯤 무얼하고 있을까.여름밤모처럼달이 밝다.아버지는목사가 되는 것을 싫어하셨다.신학을 하겠다고 했을 때 말없이 우셨다.하계 덕 막내는 객지에 나가 무엇을 하는지 새동막 사람들은 알 길이 없었다.녀석의 침대에 누워본다.막내 냄새가 난다.여기저기 널부러진 딱지가 하품을 한다.지금쯤 무얼하고 있을까.*필자
"또 설교하고 있네." "이제 설교 좀 고만하시지요."따뜻한 마음은 없이 권위적으로 훈계하고 가르치려고 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설교하는 사람'은 그렇게 좋은 이미지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목사인 저는 늘 공식적으로 설교해야 합니다. 매주일 설교해야 하고, 새벽에도 설교해야 하고, 심방 가서도 설교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대화하다가 결국 또 설교를 하곤 합니다.연말연시에 생각 있는 사람들은 지난날들을 돌아보고 새해를 시작하면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그런데 목사인 저는 연말연시가 되면
어느 덧 2013년이 다 지나고 새해 2014년이 밝았습니다. 아무쪼록 그리스도 안에서 교갱협 선후배 목사님들에게 더욱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넘치며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1. 2013년 회고와 감사1) 한 해 사고없이 하나님 은혜로 잘 지내게 됨을 감사합니다.2) 아내가 3월 중순에 한국 일 다 처리하고 선교지에 합류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3) 이삿짐 컨테이너를 늑장과 부정부패의 현지 사정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빠른 시일에 어려움없이 찾게 되어 감사합니다.4) 현지 젊은 목사 선교사들과 독신 여선교사, 평신도 선교사 내외를 돌보며 상
우리의 가슴에 남는 일은 원로목사님께서 자녀분들이 계신 미국으로 이민을 가신 것입니다.생각해 보면, 45년 전(1968년) 가난한 한국의 유학생으로 도미하시던 그 때와 달리 조국은 발전했고, 조국 교회는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도 유학생의 신분에서, 존경받는 한국 교계의 지도자로서, 원로목사님으로서 도미하시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때엔 어리기만 했던 자녀들이 이제는 자라 미국 교회의 목회자(Covenant Presbyterian Church, California)와 의사(Dr. Shin’s Pain Clinic, Tex
옛날 백령도 주민들이 사용하던 사투리를어느 정도 아시는지요? "호기보다"는 '계산하다'라는 뜻입니다.백령도 남편과 결혼한 젊은 아내가 시어머님께서 "깨덮으라!" 말씀하시기에 마당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덮을 깨가 널려져 있지 않아 그냥 들어와 "마당에 깨가 없어요!"라고 대답하자 시어머님이 웃으시며 이렇게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깨덮으라"는 뜻은 '뚜껑을 덮으라'는 말이라고 말입니다.또 새신부와 같이 시장에 간 시어머니께서 "섭파있나?" 물어보시기에 "예? 예, 허파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시간의 의미가 그 어느 때 보다 깊이있게 다가오는 송구영신의 때에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2013년 1월, 97회 총회의 연장선상에서 모든 것이 얼어붙어 시작된 교단의 복잡계 양상과 연합기구의 상호 힘겨루기와 종잡을 수 없는 행보로 혼란스럽게 지난 한해는 이제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유행어로 마무리 되면서 역사 저편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안녕들 하셨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21세기가 시작되기 직전에 움베르토 에코는 다른 23명의 세계적 석학들과 함께 편찬한 이라는 책 속에서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바
지난 한 해 동안에도 늘 교회갱신협의회를 기억해 주시고 아낌없는 기도와 후원의 마음을 담아주신 동역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먼저 교갱협 신임 대표회장으로서 여러분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이렇게밖에 할 수 없음이 무척이나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돌이켜 보면, 저보다 훨씬 자격이 있는 많은 분들이 계심에도 제가 왜 교갱협 대표회장이 되었는가를 생각해 보니 그분들보다 제가 조금 나이가 많아서 할 수 없이 구레네 시몬처럼 십자가를 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김경원 이사장님의 수차례에 걸친 권면에도 불구
성탄절이 상업화되어가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교회에서 성탄을 이야기하기도 전에 호텔과 백화점, 그리고 스키장에서 성탄절 장식을 먼저 하고 캐럴을 울리며 성탄절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예수는 없고 산타클로스가 주인공이 되어 활개치는 성탄절이다. 성탄 카드는 이제 ‘Merry X-mas’가 아닌 ‘Happy Holiday’로 바뀌고 있다. 이럴수록 교회는 성탄의 참 의미를 세상 속에 계속 전해야 한다.구주가 나셨으니성탄은 뜻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다. 하나님께서 하늘 영광 보좌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우리가 인생을 사노라면, 고난이라는 돌부리가 불쑥 불쑥 솟아올라 우리 앞을 가로막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누구나 낙심하기 쉽죠.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돌부리 자체가 우리를 넘어지게 하는 게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걸려 넘어지기도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그것을 딛고 넘어갑니다. 그러니까 모든 돌부리가 걸림돌이 아니고, 때로는 디딤돌이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그렇습니다! 우리 앞에 닥치는 모든 고난은 그 자체가 우리 인생을 실패하게 만드는 게 아닙니다. 흔히 사람들은 좋은 환경이 인생을 성공하게 만든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