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송정황 영 준일송정 늘 푸른 솔자취도 없고 쓸쓸한 비암산용주사 종소리에얼굴 맞대던 애국 선구자들용문교 다리에서조국의 광복 굳게 맹세했네용두레 샘가에서고향 이야기 눈물진 아낙들해란강 천년 역사한 마디 없고 임들도 못 뵙네조선족. 한 핏줄 한 언어 우리 동족이다.두만강 건너 도문과 연길, 용정 그리고 훈춘을 왕래하며 만났던 반가운 사람들.목사인 내게는 오랜동안 단절되었던 이방인 같은 그들을 만남이 큰 기쁨이고 즐거움이고 사명이었다.일제 때 간도로 떠났던 한맺힌 사람들의 후손,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너 새 삶의 터를 찾았던우리네 조상들
기독자매가 믿지 않는 집으로 시집을 가겠다면 마치 평신도 선교사의 심정으로 그 결심을 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남편의 사랑을 의지하여 그 댁으로 들어가지만 그 때부터 집안 어르신들과의 영적전투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어느 믿음 좋은 자매가 결혼하여 서울에서 살게 되였습니다. 시댁이 제주도이므로 신혼 때 신앙적 삶이 그리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결혼 3개월이 지난 후 시아버지의 장문의 편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앞뒤로 꽉 찬 글이 여섯 장이나 되는 편지 내용은 한마디로 이런 것이었습니다.“내가 이 곳에서 소문을 들어보니 네가
며칠, 주일 강단에 설 것을 생각하며 가슴이 설렜다.목회 30년 동안 날마다 새벽기도를 인도하고, 주일마다 몇 차례씩 설교했던 강단이니, 설교는 내 삶이고 생활이었는데도 이렇게 기쁜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오랜만에 우리 교회에 어떤 말씀을 전할까 기도하며 묵상했다. 담임 목사님이 두 주간 해외여행과 교회 탐방에 나서면서 강단을 부탁한 것이다.교회 개척으로부터 30년,몇 사람으로 시작한 교회가 대가족이 되기까지 함께 했으니 모두가 가족같이 지냈던 교인들이다. 그러니 후임 목사와 교인들의 새로운 관계 형성까지는 상당한 기간
훈련소에 입소하는 큰 아들과 헤어지면서 눈물을 쏟았습니다. 30년 전에 의정부로 군입대 할 때도 웃음 지으며 부대로 들어갔던 내가, 아들을 보낼 때는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것도 작은 아들을 이미 보냈고, 두 번째인데 말입니다.그런데 나만의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거기에 있는 수많은 아빠 엄마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이게 부모의 마음이구나!’ 아무리 편한 군대라고 하지만, 6주간의 고된 훈련과 그 이후 특수한 병영생활을 감내하면서 지낼 것을 생각하니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까지 부모 품
오프닝 : 봄꽃이 앞 다투어 자신을 봐달라고 피어나는 봄의 한복판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한 주간 정도만 지나면 가정의 달 5월이 시작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되고 안정적인 공동체는 바로 가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 속에 많은 가정들의 모습은 이런 안정적이고 사람들을 포용하는 모습보다는 여러 면에서 염려를 낳게 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한국교회 가정사역을 돌아보고 내다본다." 이런 주제로 두 주간에 걸쳐서 어떻게 해야 우리 시대의 가정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인정할
일본 구마모토 현은 연쇄 지진으로 엄청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보고 있다. 마치 지옥 같은 상황이지만 주민들이 보여 주는 배려와 질서의식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한다.이재민들의 피난소인 스나토리 초등학교에서 아침 식사로 죽을 배급하고 있었다. 1차 배급을 한 후 원하는 사람에게는 한 번 더 죽 배급을 하겠다고 했으나 다시 찾아 온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여덟 식구의 가장인 노하라(45)씨는 죽 두 그릇으로 전체 가족이 함께 먹으면서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렇게라도 먹을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고 했다.마실 물을 공급 받기
국민의 판단은 아주 매서웠습니다. 여당은 참패했고, 제 1야당은 호남 민심의 외면을 당했고, 신생 야당은 호남의 지지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전국적인 정당은 되지 못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절묘한 선택은 그 어느 당도 떳떳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그동안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권력의 욕망을 드러내며 계파투쟁을 일삼고 갈등과 분열을 일으켰습니다. 친박과 비박, 친노와 비노가 생존을 위한 싸움을 치르면서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었고, 국가의 당면한 여러 위기를 극복할 아무런 대안도 정책도 없었습니다. 특히 정부여당은 야당의
오프닝 : 성경은 이 세상을 사는 어떤 사람이든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완전하고도 존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늘 각인시켜 줍니다. 4월, 여러 국가 기념일 중에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을 앞두고 이런 생각이 문득 듭니다. 지금 아무리 건강해도 우리는 누구나 장애인이 될 가능성을 늘 가지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장애인을 향한 편견이나 차별은 성경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임이 분명합니다. 이 사실을 인식하면서 지난주부터 두 주간 동안 "한국교회 장애인 사역을 진단한다"는 주제로 현재 한국교회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주일 예배에 여야 후보가 방문했었다. 설교 중에 정치인들의 수고를 격려한 후, 한 마디 던졌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두려워하셔야 한다”고 일갈(一喝)했다.20대 총선의 결과가 그랬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집단 정치’를 한 사람들이 국민들에게 매를 맞은 것이다. 그들만의 정치권력 맛에 빠졌던 자들이 된통 매를 맞고 국민 컷오프에 걸려버렸다. 지방에 사는 사람으로서 동서(東西)가 특정 색깔로 너무 고착화 된 것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 느낌이 소수의 것이 아니라 다수의 것임이 드러났다. 그 특정 색깔
금년 들어 두 번째 소록도 방문이지만신성교회 정오기도팀과의 만남은 처음이다.11시 45분. 할머니들이 다 모였다.겨울을 지내며 두 분이 입원하시고, 한 분은 몸이 불편한데도 기도회에 참석했다.모두 열 서너 분. 장인심 권사(80세)님이 기도회를 인도하고 내가 말씀을 전했다.소록도 정오기도팀 할머니들박정자 집사(78세)가 결석했다. 외부 병원에 입원했단다.불원간 하나님의 나라로 갈 것 같다는 그 분 간증을 작년 여름에 들었었다.평안북도 진남포가 고향이다.초등학생 때 발병해서 병원에서 격리되어 지내다가9살 되던 해에 원산 앞 바다 대도
성경의 땅 터키와 그리스 순례를 잘 다녀왔습니다. 터키와 그리스는 신약성경의 사도행전과 서신서, 요한계시록의 배경이 되는 곳입니다. 지금까지는 성경을 눈으로 읽고 배우고 묵상하였다면, 이번 순례의 여정을 통해 성경을 온 몸으로 읽고 배우는 기회였습니다. 성경의 땅을 직접 발로 밟으면서 지리를 익혔고, 그 곳의 역사적 배경과 당시의 문화를 보고 들으면서 성경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이었습니다. 주님의 은혜에 감사할 따름입니다.이번 성경의 땅 순례를 통해 우리 봉선중앙교회와 성도님들이 참으로 소중하
종교개혁 500주년을 1년 앞두고 있다. 필자는 칼뱅의 제네바목사회(The Company of Pastors in Geneva)를 연구하면서 한국교회와 교단에 제언하고 싶은 한 가지가 바로 목사들의 ‘연장교육’이다. 평생을 생 피에르에서 설교했던 칼뱅은 열 번의 설교를 듣는 것보다 한번 콩그레가시옹(Congrégation)에 참석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콩그레가시옹이 바로 목사들의 연장교육이자, 평생교육시스템이었다.이 성경연구모임은 1541년에 만든 제네바교회법령에 이렇게 명시되어 있다. “모든 목회자는 그들 안에서
요즘 어느 회장의 ‘갑질’ 사건이 국회의원 선거운동만큼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복음성가에 ‘죄와 전쟁은 끝이 없네’라는 가사처럼 ‘금수저’ ‘다이아몬드수저’들의 갑질은 끝이 없다. 그들은 왜 그렇게 서슴없이 갑질을 하는 걸까.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주된 원인은 사람과 사회를 향한 ‘무책임이냐’ 또는 ‘무한책임이냐’의 싸움에서 패배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패배의 원인은 대부분 돈과 명예, 그리고 술에 있다.그렇다면 교회 내에는 갑질이 없을까. 언뜻 보면 없는 것 같으나 실은 교인들 간에도 갑질이 존재한다. 갑질하는 교인들이 많은 건 아
총신대학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소속으로 총회 지도 아래 성경과 개혁신학을 기초로 한 예장합동 교단의 헌법에 입각하여 인류사회와 국가 및 교회 지도자들을 양성해야 할 목적으로 세워진 기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1901년 설립 이래로 총회의 지시와 감독 하에 잘 운영되었던 총신이 사학법을 내세우면서 서서히 총회로부터 벗어나 독자적인 길을 모색하는 것 같아 심히 염려가 된다.교단의 모판과 같은 총신이 바로 서고 발전해야 전국교회가 힘을 얻고 부흥해 나갈 것이다.총신대가 어떤 경우에도 결단코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개인의 명예나 부를 위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드디어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소생하는 은총의 계절 봄이다.필자는 5월에 열릴 마라톤대회의 준비를 위하여 도심 속에 조성된 수목원을 아침에 빠른 걸음으로 거닐어 본다. 아직 완연한 봄은 아니지만, 나를 맞이하는 봄꽃을 보면서 자연을 통해 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가슴에 담는다. 때로 집착하고, 때로 갈등하고, 때로 아파하는 목회자의 마음과는 상관이 없는 듯한 봄꽃의 엷은 미소를 통하여 주님의 치료하는 손길을 경험한다.필자의 마음을 터치하는 들꽃의 교훈을
터키에서 문안드립니다. 저는 성경의 땅을 은혜 중에 돌아보고 있습니다.29일(화) 광주에서 인천까지 4시간, 인천에서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까지 12시간을 날아와서 성경의 땅에 처음 발을 디뎠습니다. 터키는 우리에게 형제의 나라라고 말할 정도로 특별한 관계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 국민의 98퍼센트가 수니파무슬림이고, 이슬람 사원들만 보이지 교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30일(수) 새벽 5시에 기상을 하고 첫 일정을 시작한 이스탄불은 기독교와 이슬람 제국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바뀌었지만 비잔틴제국의 전성기
예수님은 역사적으로 실재하셨던 분이시고, 지금도 실재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주님이십니다. 역사를 BC(Before Christ)와 AD(Anno Domini)로 나누는 것도 예수님께서 역사의 중심이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땅의 모든 인류가 부인할 수 없이 예수님이 태어나신 해를 기점으로 그 이후의 시대를 말하는 AD의 역사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그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실제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 역사적
오프닝 : 캠퍼스사역 전문가들은 이 시기가 대학생들이 신앙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가름 짓는 신앙적으로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봄은 왔지만 한국교회의 대학청년 사역은 전체적으로 꽁꽁 얼어붙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대학캠퍼스 선교사역은 어떤 현실을 맞이하고 있는지 대단히 궁금합니다. 그래서 오늘 "2016년 한국교회 캠퍼스 사역을 진단한다"를 주제로 두 주간동안 신학기를 맞이한 대학생들을 신앙안에서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또 대학생으로서 바른 신앙생활을 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들이
세계 2차대전 중 절체절명에 처한 영국을 바라보며 윈스턴 처칠은 국회에서 이런 유명한 연설을 했다. “나는 조국을 위한 피와 땀과 눈물 밖에 다른 아무 것도 없는 사람입니다.” 일부 영국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지금도 그 연설 내용이 아로 새겨져 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대속 죽음을 기념하는 부활절을 맞아 우리들도 자신을 향한 예수님의 슬픈 눈물을 볼 수 있어야 한다.자신들을 로마정권에서 해방 시켜 줄 정치적인 왕으로 영접하는 예루살렘 백성들을 보면서 흘리신 주님의 눈물을 기억해야 한다. 그 이유는 우리들이 예수님과 그의 복음
의 저자 이지성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든 지배계층이 존재한다. 지배계층은 보통 두 부류로 나뉜다. 깨어있는 지배계층과 타락한 지배계층. 깨어있는 지배계층이 실권을 지고 있는 나라는 미래가 밝다. 그들의 기본 정신은 ‘노블리스 오블리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락한 지배계층이 실권을 지고 있는 나라는 암울하다. 그들의 기본정신이 탐관오리의 그것이기 때문이다. 깨어있는 지배계층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타락한 지배계층은 잠들어있는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말했다.얼마 전 리서치기관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비종교인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