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미래를 진단하는 여러 글들을 읽어보고, 세미나, 포럼 등 모임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앞날을 긍정적으로 예견하는 분들은 거의 없었다.그들의 부정적 예견에는 분명 일리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 이유는 가속되는 저출산과 그로 인한 인구 감소 때문이다. 또한 국민들의 의식 중 탈이념, 탈종교의 포스트모더니즘 가속, 그리고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의식 확산 때문이다. 유독 기독교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을 위한 비판의 공격이 격렬한 일부 단체 및 개인의 집요한 활동도 원인 중에 하나임이 분명하다.이런 것들이
주일 아침, 말씀을 묵상하며 찬송가를 불러본다.“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옛것은 지나고 새사람 이로다 그 생명 내 맘에 강같이 흐르고 그 사랑 내게서 해 같이 빛난다. 영생을 누리며 주 안에 살리라 오늘도 내일도 주 함께 살리라”오늘, 주일 설교자로 초청받은 교회는 농촌(담양)에 있다. 예화 하나를 건졌다. 미국 최고의 부자였다는 존 데이비스 록펠러가 ‘나눔의 즐거움’으로 죽을 병에서 살아난 이야기 그리고 어머니의 믿음의 권면이다.록펠러의 재능은 암산이었고 수학을 푸는 재능이 뛰어났다고 한다.그는 어머니의 말씀에 순종했다.
가문의 대를 이어 신앙생활을 하며 교회를 섬기는 이들의 간증을 들으면 좋은 교훈이 되고 큰 은혜가 된다.손양원 목사가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경찰에 체포되어 갈 때 부친 손종일 장로가 하셨다는 말씀이 잊히지 않는다.“손 목사야, 누가복음 9장 62절과 마태복음 10장 37절로 39절을 기억해라.” 했단다.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니라.”는 말씀과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2017년 9월 1일 금요일 정오.소록도중앙교회 예배당 높은 종탑 스피커에서 울리는 찬송가 소리가 소록도 섬에 울려 퍼진다. 고요한 솔숲을 지나고 바닷가를 가로질러 막힘없는 바다로 자유롭게 멀리멀리 퍼진다.잔잔한 종소리가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고향을 떠나 이 섬에 들어와 평생을 살아온 한센인 들의 슬프디 슬픈 숨결처럼 내 마음에도 깊은 서러움으로 파고든다.일제 때부터 있었던 정오기도회가 언제부턴가 사라졌다가 2016년부터 일부 교인들에 의해 회복된 것이다. 소록도교회를 섬겼던 천우열 전도사가 고령으로 은퇴하고 소록도에 주저앉아 살게
목사님들이 모이면 자녀들이 목회하는 분들을 만난다.그럴 때면 "목사님은 목회 기도를 못 쉬시지요. 아들이 교회를 섬기고 있으니..." 하며 인사를 나눈다. 목회자의 길이 십자가의 길임을 알고도 아버지를 이어 목회를 지망하는 자녀들이 대단하는 생각을 한다. 근래에 돌아가신 박환규 목사님 장례식장에서 목회하는 세 아들을 만났다. 케냐에서, 캄보디아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광주에서 개쳑교회를 하는 분들이었다.그 때 그 가문의 아름다운 믿음과 헌신 이야기를 신문에 올리기로 마음 먹었다.그들의 역사가 바로 광주전남 선교 역사와
가문의 대를 이어 신앙생활을 하며 교회를 섬기는 이들의 간증을 들으면 좋은 교훈이 되고 큰 은혜가 된다.손양원 목사가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경찰에 체포되어 갈 때 부친 손종일 장로가 하셨다는 말씀이 잊히지 않는다. “손 목사야, 누가복음 9장 62절과 마태복음 10장 37절로 39절을 기억해라.” 했단다.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니라.”는 말씀과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초등학생으로 바닷가 마을 초가지붕 예배당(녹동제일교회)에 다니던 때는6·25 전쟁이 휴전으로 잠잠해진 시기였다. 어린이 예배시간이면 청년 교사가 ‘총칼 위협 앞에서도 나는 예수 믿는다고 말해야 한다. 죽더라도 믿음을 지켜야 천국 간다.’고 설교했다. 그때 교회들이 순교 믿음을 강조했던 것이다.박병근 전도사가(함평 나산교회) 6·25 때 공산군에 붙잡혀함평내무서 유치장 갇혔다. 이웃 교회 목사와 장로 그리고 집사들도 끌려왔고 지방 유지들도 있었다. 박 전도사는 일제 때도 신사참배를 거부해서 감옥생활을 했다. 8.15 해방 후, 좌우익
우리나라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금년 5월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소용돌이 속에서 지내왔다. 그동안 많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으로 뛰어나와 정의를 외쳤고 태극기의 물결이 덕수궁 앞에서 출렁였던 어지러웠던 사태가 수습되어 이제 정국이 안정기에 접어든 느낌이다.병폐처럼 지속되고 있는 지역갈등과 여야의 기 싸움이, 그리고 빈부의 격차, 실업자의 증가, 세대간의 갈등 등 그 밖의 모든 사회적 문제들이 원만히 풀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반대를 위한 반대나, 대안 없는 무조건적인 반대로
《죽으면 죽으리라》를 쓴 안이숙은1948년에 미국으로 떠나면서 어머니에게 ‘제가 없는 동안에 먼저 천당 가시지 마시고 기다려야 합니다. 석 달 후면 꼭 돌아오겠습니다.’ 다짐했으나 그렇게 헤어져 미국으로 간 것이 마지막 이별이었다. 이젠 천국에서 반갑게 만나지 않았을까.지난 5월 20일 91세로 소천하신 박환규 목사도매서인이었던 조부(박문택)와 6·25 순교자인 부친(박병근)을 천국에서 만나 뵙고 선교사와 목사 세 아들을 응원하고 계실 것 같다.박병근(朴炳根)전도사(박환규 목사의 부친)는 1950년 6·25 때 나산교회(함평군 나산
제102회 총회임원과 총무와 상비부장 입후보자 등록이 마감됐다. 매 선거 때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공약(公約)들은 눈부실 만큼 화려하여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고, 총대 그룹들이 전국적으로 다양하게 모여 밀린 우정과 의리로 활기찬 결속을 다지는 모습은 생동감이 넘치는 분위기이다.입후보자들은 싫든 좋든 모임마다 찾아가야 하고 말 한마디 하지 못해도 머쓱한 미소로 인사만 하고 다른 모임 시간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이동해야 한다. 공고 후 약 3개월 정도는 어디에 사진 한 장 내지도 못하고 언론에 이름도 OOO 식으로 밝혀야 하는 상황에
나이를 먹으면 사소한 일에도 감격하고 감동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 같다. 물론 섭섭한 일이나 앞일을 두고 걱정과 근심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래저래 마음에 또렷하게 그려지는 지난 일들과 얼굴들이 나로하여금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한다.지난 7월 2일,주일 오후예배에 '남성중창단 찬양발표회'가 있었다. 맥추감사주일 행사였다. 지휘자와 반주자를 포함하면 22명이었다. 담임 목사님(이한석)과 장로님 두 분, 그리고 집사님들이었다. 나는 찬양을 듣기 전부터 감동을 먹고 기뻐하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앞에 나와 두 줄로 서는 찬양팀
‘당신은 우리 곁에 있어야 한다’며 붙잡던 소록도교회에서 전도사 생활을 하고,은퇴 후에도 교인들 정오기도회를 회복하여 인도하는 사람이 있다. 나이 80 다 된 천우열 전도사이다. 이유가 있다. 소록도 가족과 같은 형편에 애환을 함께 해온 분이다. 그가 성도들의 생각하며 지은 노래가 ‘찌라도 하나님’이다. 구구절절이 사실은 자신의 애환이고 기도인 것 같다.‘환란과 핍박이 파도처럼 밀려도, 담대하게 기도하라 당부하신 그 말씀, 눈물의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 순교자의 신앙 따라 주 의지하리라 찌라도 후에는 면류관 주시리라 찌라도 하나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시청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는 극적인 장면들이 많이 연출됩니다. 가령, ‘서로 만나야만 하는 두 사람이 지나가는 차로 인해서 만나지 못하는 상황, 잡히면 죽는 상황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는 장면’ 흔히 말하는 ‘운명의 장난’을 많이 보게 됩니다.우리가 이렇게 볼 수 있는 이유는, 흔히 말하는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모든 사람들의 상황과 감정을 알고 있으니, 마음을 졸이고 안타깝고 때로는 흥미로운 것입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아가지만, 다 아는 우리 입장에서는
한센인은 결혼을 할 수 없는가?아니다. 원치 않은 병이 들었을 뿐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이다. 사랑하고, 연애하고, 결혼해서 자식을 낳고 가문을 잇는데 무슨 차별이 있겠는가.장인심 권사(79세)에게서 10여 년 전에 별세한 남편 이야기를 들었다. “김 집사님이 75세에 세상을 떠났으니 함께 오래 살았지요. 그때 내가 60이 넘었어도 많이 울었어요. 사실은 다른 분들이 부부가 사별을 해도 위로할 줄 몰랐지요. 그 뒤로 그분들을 찾아가서 ‘이렇게 마음이 아픈 줄 몰랐다’고 뒤늦은 위로를 드렸지요.”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닦는
한국교회에 대한 개혁의 요구가 내외적으로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점증되는 요구는 교회가 교회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할 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절망적인 상태로 치닫고 있음을 반증한다.개혁을 논하자면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서도 언급되지 않은 곳이 없었다. 물론 그러한 개혁의 발단은 언제나 시대변화와 정치지향적인 인간의 죄성에 기인한다. 그럼에도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은 과연 교회가 잡고자 하는 개혁의 실체가 신앙의 본질과 관련되어 있는가 하는 것과 나아가 과연 한국교회가 현재의 개혁의 지표로 삼고 있는 것이 무
어느 분이 특이한 실험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 작고 가난한 마을을 실험대상으로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각 집 대문 앞에 만원씩을 몰래 놓기로 작정하였습니다. 물론 아무런 조건 없이 말입니다. 그리고 멀리서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보기로 하였습니다.첫째 날이었습니다. 그 동네 작고 큰 집들 앞에 만원씩을 살며시 놓고 숨어서 지켜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자기 집 문 앞에서 지폐를 발견한 사람들은 놀람과 동시에 사방을 한번 살피더니 그 돈을 슬쩍 집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총총걸음으로 말입니다.둘째 날의 반응도 거의 비
예수님께서 십자가 피 묻은 손으로 세상에서 가장 추한 손을 잡아주는 곳,그곳이 한센인들의 교회이다. 고칠 수 없었던 몹쓸 병으로 신경 손상을 입어 몸이 굳어지고, 손가락과 발가락이 끊어지고, 심하면 팔다리를 자르고, 중도에 시력을 잃기도 했다. 후유증으로 엄청난 장애가 남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몸을 어루만지시고, 기도하는 손을 잡아주시는 것이다. 소록도 사람들은 그 사랑으로 살았고 또 살아가는 것이다.신성교회 정오기도팀과 몇 년을 만나면서 시 한 편을 썼다. “예배당 종소리 섧이 우는 소록도/ 구부정 지팡이 짚은 할머
세상 사람들이 전설의 땅처럼 이상한 사람들이 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어떤 사람들은 천형天刑의 섬이라 말하기도 하는 남도 땅 남해안의 작은 섬 소록도, 한센인으로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오지 못하고 그곳에서 죽는다고 알고 있었다.그래서 한하운의 시 은 슬프기만 했다.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뿐이더라// 낯선 친구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고/ 쑤세미 같은 해는 서산에 남는데//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 속으로 쩔름거리며/ 가는 길.../
내가 제일 좋아하는 문장 가운데 “준비하기를 실패하면 실패하기를 준비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준비만 잘 해도 이미 반은 성공한 것이다. 다음세대의 여름사역은 주님 오실 때까지 이루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에 잘 해야지”라는 유혹은 성령이 주시는 음성이 아님이 분명하다. 지금 준비해야 한다. 늦지 않았다. 이 글을 읽고 난 다음 담임목사가 해야 될 일은 “우리 교역자들이 잘 준비하고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을 접고 곧바로 교역자들을 소집하여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를 직접 보고 받고 점검하는 것이다. 주일학교 사역자들도
소록도 시인 강창석의 ⌜긴 세월」 이다.새털구름처럼 흐르다/ 세상살이에 채이고/ 얄궂은 이에게도 쫓겼었다// 인파를 헤집고 움츠려 찾아온 곳/ 망가진 몰골 쳐다보는 이 없어 좋다만/ 고향 그리워 향수에 젖어본다// 변화의 길목에 서서 슬픔을 거두고/ 원하던 세상 손잡아주는 이와/ 아름다운 영혼을 나누며 비상하리라//얼굴이 이상하다며 쳐다보는 이가 없어서 마음이 편했다는 말이 있다. 소록도가 그렇다. 그는 대한민국 군인으로 병역의무를 반듯이 마쳤지만 한센병을 늦게 발견해서 치료시기를 놓쳤다. 소록도 역시 사람 사는 세상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