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라는 말은 누구나 원하지도 좋아하지 않는 부정적인 단어다. 흔히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들은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해왔다.예장합동은 해마다 총회를 앞두고 목사장로기도회를 열고 울부짖으며 회개하는 기도를 단골 메뉴처럼 반복해왔다. 그러나 정작 총회가 열리면 이전과 달라지는 것이 별로 없다. 총회임원이 입후보 하면 선거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는데 듣기 불편한 소문이 해마다 되풀이 되며 회자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필자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몇 가지를 제안한다.첫째 선거관리위원이 되려고 왜 서로 목을 매는 것
기다리는 누구라도 있는 것처럼 서두른다.예배당 주차장에 차를 대고는 과실나무가 있는 뒷마당으로 달려갔다. 아직은 빠른 줄 알면서도 노랗게 익은 살구가 반겨줄 것 같아서다. 작년에도 동네 사람들이 주중에 다 따버려서 열매를 구경도 못하고 맛도 못 보았다. 사실은 담밖에 있는 나무라서 먼저 따먹는 사람이 임자이다. 새콤달콤한 살구 맛, 그러나 아직도 파란 풋것이다.나 말고도 달려오는 사람이 또 있다.아산에서 병원장으로 있으면서 주일마다 내려오는 임영국 집사이다. 얼굴을 마주친다. 그도 그럴 것이 과실나무를 심은 분이다. 신품종 나무를
오프닝 : 계절이 성큼 성큼 여름 한복판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점점 뜨거워지는 날씨만큼 영적 공동체 안에서는 구령의 열정으로 그 어느때보다 뜨겁고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특히 매년 여름마다 진행되는 비전트립과 단기선교는 땅 끝을 향한 기도와 헌신으로 각 교회에 가장 중요한 여름 사역으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그러나 선교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비전트립이나 단기선교가 준비된 만큼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게 되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비전트립의 중요성과 함께 필수적으로 준비하고 미리 조심해야 할 사안들을 강력
목이 탄다.지독한 통증에 똥물을 마시고, 식량 한 줌이라도 아끼느라 배곯고, 직원들과 그들이 앞세운 원생에게 억울하게 폭행을 당했다. 시편 42편 ‘갈급한 사슴’ 같은 소록도 사람들이었다.1953년 5월. 보리밭이 파랗게 춤출 때쯤,‘치료’라는 희망의 빛을 따라 섬으로 들어간 18세 청년 고복남(가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강창석 시인이 쓴 고복남 장로의 자서전 [엄니의 희생]에는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언사들을 접할 수 있다. 나는 쓸 수 없는.녹동에서 배를 타고 소록도로 건너는 밤바다는 추웠다. 동생리 선창에 내린 것은 자정쯤. 기
우리교회 내 목욕탕에 참 귀하신 분들이 오십니다. 예수님께서 소자, 영육간에 가난하고 힘든 분들에게 냉수 한 그릇을 대접하는 것을 귀하게 여기시기에 귀한 분들입니다. 그분들도 귀하지만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목욕탕 봉사 사역하는 분들은 더 귀한 동역자임을 고백합니다.목욕하러 오시는 분들은 목욕을 끝낸 후, 원하시면 목욕탕 옆에 있는 옷방에 들어가 원하는 옷으로 갈아입고 가실 수 있습니다. 또 원하시면 교회에서 정성으로 제공하는 점심식사를 드시고 가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 교회의 사랑을 피부로 느끼며 감사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솔직
나를 싫어한다.얼굴을 마주치기라도 하면 경기라도 하듯 화들짝 놀라고 피해간다. 당황스럽다. 못된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해 끼칠 일도 안했는데... 나는 사람이 아닌가?고복남(가명) 장로 이야기이다.자서전 형식으로 강창석 시인이 쓴 [엄니의 희생]을 슬픈 마음으로 읽었다. 한센인에 대한 지나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아야한다. 시린 바다처럼 파랗게 멍든 한센인 들의 슬픔을 이 글로 대언하고 싶다.사람들 눈을 피해 창살 없는 감옥살이를 했던 어린 복남이,그도 부모에게는 귀한 아들이었다. 18세가 되도록 어머니의 한스러운 눈물이요, 내버
오프닝 : 이 땅에 복음이 들어오고 두 세기가 채 되지 않은 짧은 역사 속에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선교대국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금 한국교회는 단순히 양적으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교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고 전략적으로 주님의 지상명령인 선교사역을 감당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제 6월에 들어서면서 각 교회와 영적 공동체들마다 열방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꿈을 꾸면서 비전트립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를 감안해서 FEBC 교계전
‘과거 청산’도 식상하다. ‘새로운 100년’도 시큰둥하다. 교단지 ‘얼굴들’도 지루하다. 세례교인헌금도 세금 취급이다. ‘총회 개혁’도 그들만의 리그다.답답한 터널에 출구는 없을까? 적어도 세가지가 필요하다.첫째, 정책이다. 정치는 그릇이고 정책은 내용이다. 정책없는 정치는 빈그릇이다. 소리만 큰 정치는 빈깡통이다. 콘텐츠없는 슬로건은 그냥 구호일 뿐이다.우리 교단 정책이 뭐냐고 물어보라. 답변이 궁색하다. 총회정책연구위원회가 있지 않은가? 그래서 6월에 서울, 광주, 부산에서 공청회를 연다. 기구혁신위원회와 공동 주최하여 비용절
누명? 억울하다. 하늘이 무너지는 날벼락이다.누가 나를 죽음의 수렁에 처넣으려 하는가? 내 생명을 걸고라도 권리와 명예를 회복하리라.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해명한다. 그러나 이미 진흙탕에 내동댕이치고 믿어주지 않으면 오죽할까.소록도에서 살다가 나이 많아 세상 떠난,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영원한 자유 세상으로 떠난 고복남(가명) 장로도 그런 일을 겪었다. 한센병도 서러운데 살인 누명을 썼던 것이다. 8세 때 한센병 진단을 받았다, 나병이 전염병이라 이해했던 그때는 사람들이 얼굴 마주치기를 꺼려했고 접촉은 피했다. 터무니없는 억측과 소
"한빈아, 오늘 짜장 먹자. 교문 앞에서 기다려. 12시 20분. 목사님이 사줄게."빛고을노인건강타운 오전 시간, 문학반 수업을 받으면서 카톡을 날렸다.잠시 후에 확인해보니 읽아주질 않는다. 또... 지난주 금요일 수업 때"교수님, 다음 주에는 야외수업하시지요."한빈이가 제안했다. "그러자, 어디로 갈까?, 너희들이 작정해놔라."이렇게 약속을 했었다.다시 확인해도 메시지를 읽질 않는다. 전화를 누르니 연결이 된다.약속을 확인하고 교문에서 만나기로 했다.짜장면 집은 빈자리가 없다. 손님이 많다.대학생들만 아니라 동네 아저씨
존귀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평안하시지요?드릴 말씀은 제가 섬기는 새로남교회가 오늘저녁 교회설립 30주년(1986-2016)을 맞이하여 감사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크고 작은 일들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돌아보니 은혜요, 감격이요 축복임을 고백합니다.첫째,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제가 저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고린도전서 15:10) 또한 제자훈련 목회철학이 교회로 교회되게, 목회자로 목회자되게, 성도로 성도되게 하였음을 고백합니다.1994년 가을 부임한 이후 기도로 1년을 준비하고 출
사람이 기막히게 어려운 일에 맞닥뜨렸는데 금방 해결 방도가 없고, 미래에 대한 소망도 없다면 죽음의 손짓에 끌려가는 것 같다. 사실은 죽음이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께서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 하셨으니 어떻든 피할 길이나 감당할 능력을 주시지 않겠는가. 이 언약이 신자의 믿음이다.소록도교회를 여러 해 동안 다니면서한센인 성도들과 교제를 나눈 것이 내게는 큰 기쁨이고 행복이었다. 또 많은 것을 생각하며 깨닫는 것도 많았다. 그 가운데 한 분이 고복남 장로였다. 고 장로님은 여덟 살.그 어린 나이에 한센병 진단
“울었다. 한참을 울었다.그리고 망연자실이었다. 이렇게 서럽고, 억울하고, 슬픈 인생을 살았단 말인가. 소록도에 다니며 자주 만났던 고복남(가명) 장로의 지난 세월 이야기는 소설로도 쓸 수 없는 그런 슬픔이었다. 누가 이런 생각이나 상상을 했을까. 그러나 이런 눈물은 한 사람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같은 시대를 살았던 한센인들 한숨이고 피멍이고 생채기였던 것이다.”소록도 시인 강창석이 쓴 수필집 『엄니의 희생』에 내가 쓴 ‘추천사’ 한 부분이다. 8세 때 한센병이 발견되었던 복남이. 아버지를 일찍 잃고, 어머니와 누나와 셋이 살았다.
지난 8일 ‘어버이날’에 40대 남매가 친아버지를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도 충격적이지만 그들의 태도가 더 충격적이다. 얼굴을 공개해도 좋다고 당당히 카메라 앞에 서면서 왜 죽였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하는 그들의 태도는 한마디로 어이가 없었다. 물론 그들도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 국민은 이렇게 생각한다.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아버지를….”‘청년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른 채 중년이 되고, 중년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른 채 노년을 맞이하는 것이 우리 인생’이라는 말
오프닝 : 문화의 영향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현 사회 구조 속에서 그 힘이 막강합니다. 그래서 복음을 문화에 실어서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애를 쓰는 많은 기독교문화전문사역자들이 있습니다. 특히 문화의 영역 속에서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과 영향력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만큼 큽니다. 지난 5월 10일부터 5월 15일까지 국내외의 기독교적 가치를 나타내는 최신 기독교 영화를 엄선하여 선보이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정체성을 놓지 않으면서도 대중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고 더 원활하게
교회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이하 ‘전국주교’라고 함)와 산하 단체가 전국성경고사대회·성경암송대회·찬양경연·율동·워십경연·성경골든벨대회 등을 주최해왔다. 특히 전국성경고사대회는 1972년 1월 27일에 시작하여 올해 44회를 치렀다. 참가자는 유년부, 초·중·고등부, 장년부 등으로 나뉘고, 해마다 증가하는 참가자들이 열띤 경연을 벌였다. 서울강남노회가 13년 연속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으며, 본교회도 해마다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전국주교 관계자들·교사들·학생들의 헌신과 노력의 결과이다.그런데 전국성경고사대회, 암송
오프닝 : 문화적으로 영화가 주는 영향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 편의 영화를 통해서 자신이 직접 경험할 수 없는 선택과 갈등, 실패와 성공, 화해와 사랑을 경험하고 세상을 읽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노하우를 배운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계절의 여왕인 5월에 기독교적 시각에서 영화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행사명을 바꾸고 5월 10일 화요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신촌필름포럼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오늘 FEBC 교계전망대에서는 두 주간에 걸쳐서
우리 교회에서는 매년 장애인주일이 되면 모든 사랑부(장애인부서) 친구들이 온 성도들의 박수갈채 속에 강단 앞으로 입장한다. 다양한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성도들의 축복을 받으며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모두가 큰 은혜와 도전을 받는다. 분명 육의 눈으로는 그들의 입장이 무질서해 보이지만 영의 눈을 가진 우리가 어찌 그 모습을 무질서하다고 함부로 말할 수 있겠는가. 세상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보며 가관(可觀)이라 말할지 모르겠지만 예수님의 마음으로 볼 때 분명 어떤 자연경관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장관(壯觀)일 것이다.예전에 비하면 장애인들에
사형수.목을 조이는 칼을 쓰고 앉아, 문 앞에 서있는 죽음의 사자가 언제 손을 내밀지 몰라, 짓눌리는 공포와 불안한 영혼일 것이다. 미집행 사형수의 처지, 그런 사형수와 손 편지를 주고받았다. 평범한 한 성도와 주고받는 대화 같아 큰 감동이었다.“샬롬! 평안하시지요? 보내주신 편지를 받아보고 많이 기뻤습니다.”그의 인사이다. 좁은 공간에서 제한된 생활을 하면서 보내는 인사가 평범하다. 공포나 불안 같은 것은 읽히지 않는다.“믿음 안에서 예수님을 ‘나의 주님, 나의 구주’라고 고백하니 ‘형제’라 불러야 하겠네요. 목사님께서 제게 주신
오프닝 : 가정의 달을 맞이하면서 부모 된 입장에서 하나님께서 선물로 허락하신 우리 자녀들을 믿음으로 양육하고 있는지 깊이 자기반성을 하게 됩니다. 또 동시에 우리 부모님의 자녀된 입장에서, 그리고 또 부부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해서 그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가정은 가장 작은 주님의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부터 두 주에 걸쳐 "한국교회 가정사역을 돌아보고 내다본다." 이런 주제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대의 성경적인 가정의 모습을 함께 모색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