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명필 석봉 한호(1543∼1605)는 여러 일화를 남겼다. 석봉은 집을 나가서는 돌다리에 글씨를 쓰고, 집에서는 질그릇이나 항아리에 글씨 연습을 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살았던 까닭이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어머니는 떡을 썰고 아들은 글씨 쓰는 내기를 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자만에 빠진 석봉을 깨우치려는 어머니의 지혜였다. 석봉의 어머니는 끼니를 거르며 행상을 해서 종이와 먹을 모자라지 않게 사다 주었다. 석봉의 글씨 연습을 위한 정성이었다. 어머니의 정성과 헌신이 그를 명필로 만든
장자의 소요유(逍遙遊) 제1편 (鵬圖南)에 “물이 많이 고이지 않으면 큰 배가 뜰 수 없고, 바람이 많이 모이지 아니하면 큰 새가 날아오를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북쪽 땅 끝에 곤(鯤)이라는 물고기가 살았다. 그 크기가 길이만 수 천리나 되어 아무도 정확한 길이를 몰랐다. 이 물고기가 변해서 붕(鵬)이라는 새가 되었는데 등의 넓이만도 수천리가 되고 한 번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면 하늘을 구름처럼 뒤덮었다. 기이한 일을 많이 아는 라는 사람에 의하면 “붕이 북쪽 끝에서 남쪽 끝으로 옮겨 갈 때 바닷물이 삼천리나 솟구쳐
올해는 그 어떤 해보다 풍년이라고 한다. 자연재해가 없어서 다행히 아름다운 결실을 더 많이 맺을 수 있었다. 자신의 몫을 감당하기 위해 모진 비바람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내며 아름다운 열매를 심고 가꾼 주인에게 돌려주는 자연을 보면서 하나님 앞에 겸허한 마음을 갖는다. 1년 동안 주의 종으로서 얼마나 아름다운 열매를 맺었는가 되돌아보면서 다시 옷깃을 여미며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열매를 맺어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고 목청 높여 외치면서 정작 하나님께 원하시는 열매를 내놓지 못한다면 그것은 소리 나는
1. 장로교회의 교리와 신앙고백서대한예수교장로교회는 사도신경, 12신조(1907),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1647),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1986),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1997) 를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다.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예배용)1. 우리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로 거하시며, 사랑과 생명의 근원이시오, 찬양과 예배를 영원히 받으실 한 분 하나님을 믿습니다. 성부 하나님은 창조자이시고, 섭리자이시며, 구원자이시고, 온 인류와 만물을 영원한 사랑과 생명의 교제(코이노니아)로 부르시는 분
‘관종’이란 신조어를 아십니까? ‘관심종자’라는 말의 줄인말이다. 즉 언론 혹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려고 비상식적인 언행을 하는 종자라는 의미이다. 이 말은 젊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데 관종 중에 정말 어이없는 관종이 있다.세월호 침몰 참사로 온 국민이 종교를 초월하여 기도와 사랑을 보내었는데, 홍모(26)라는 여자가 관종 중에 관종의 언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어느 TV 방송국에 직접 전화를 해서 침몰 및 구조 상황에 대한 거짓 정보를 알린 것이다.결국 MBN TV 생방송 인터뷰를 하며 화면에 얼굴을 비쳤다. “해경이 민간 잠수사
공무원연금법이 충돌하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가 당위성을 강변하고 있다. 국가 장래의 존망을 운운할 만큼 비장하다. 반드시 연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강조하지 않아도 심각한 상황이 당위성을 대변한다. 공무원 연금으로 매년 4조가 투입되고 있다. 10년이면 40조다. 그래도 경제가 나아지면 세수확보로 어떻게 막아보겠지만 경제 상황은 이미 침체기로 접어든 것 같다.공무원연금만 문제라면 그래도 해법은 쉽다. 국민연금, 의료보험 등 사회 복지 전반이 앞으로 10년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 피부로 고통을 느끼고 있다. 초등
우리 교단이 지난 99총회에서 남북통일을 교단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하자고 결의를 한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참 소중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통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시대적 사명이지만, 그동안 교단 내에서는 바람직한 기독교적 통일의 방향이 어떤 것인지조차 논의 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오랫동안 우리 교단을 비롯한 대부분의 보수적인 교회들은 탈북자나 북한 내의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북한선교’는 복음증거의 사명을 가진 교회들이 통일의 날까지 힘써야할 중요한 사역이다.또한 최근에는 북한주민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교회들이 긴장하며 수험생들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수험생들은 그동안 오로지 수능시험일 단 하루 만을 위해 자신이 존재하는 것처럼 여기며 시험 준비를 해 왔을 터이다. 그리고 수능시험일 마지막 답안지를 제출하는 순간, 그동안의 모든 억압과 짐을 벗어버릴 것이다. 수능시험만을 위해 살아 온 인생들이기에 혈투가 끝난 이후의 삶은 ‘무한자유’의 느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청소년 전문가들은 수능시험 직후 수험생들은 인생에 있어서 가치관과 삶의 가장 큰 혼돈을 겪는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사회적으로도
유럽에서 살다 온 어떤 성도가 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유럽에서 살면서 교회를 갔는데, 교회에 가서 보니 ‘유럽교회는 정말 다 죽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유럽의 모든 교회는 정말 아름답고 화려하고 웅장하게 지어져 있는데, 예배시간이 되었는데도 예배드리는 사람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노인 몇 분씩만 앉아서 예배를 드릴 뿐 그 큰 예배당이 텅텅 비어 있더랍니다.그런데 유럽에서 살다보니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기독교인처럼 말하고 행동하더랍니다. 그래서 그분의 마음에 ‘유럽에는 모두가 예수 믿는 사람들만 사는 것 같다’라
며칠 전 갑자기 워싱턴에서 목회하는 한 지인이 왔다.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중에 현장에 가서 기도하고 싶어 왔다고 한다. 그는 세계의 대통령들을 위해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가지고 온 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 보는 조국은 마치 세월호가 침몰해 가듯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진도 팽목항을 둘러보고 현장감을 가지고 돌아가 성도들과 함께 조국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서 일부러 고통의 현장을 보러왔다고 한다.고국을 떠나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 하지만 정작 이 나라에 살
지난 22일 YWCA 자문위원들과 함께 통영의 연대도를 방문했습니다. 우리 교회의 교역자들도 지난 겨울 수련회 때에 이곳을 방문했는데, 그때는 미리 예약하지 않는 바람에 제대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 보았습니다.약 80명 정도가 사는 이 섬은, 구석구석을 참 아름답게 꾸며서 볼거리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화석에너지가 전혀 없이 오직 자연에너지로 자급자족하는 친환경마을로 잘 알려졌습니다.특별히 폐교를 개조해서 만든 '연대에코아일랜드 체험센터'는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전거
제99회 총회가 정치부 보고안 제58번부터 제61번까지의 안건에서, 총신대 관련 중대한 결의를 했다. ① 제99회 총회는 총신대 이사의 70세 정년, 임기 4년 및 1회 연임 등에 관하여 정관과 규칙을 개정하라고 총신대 재단이사회와 운영이사회에게 명령했다. ② 총회는 이전 총회결의를 위반한 재단이사장의 목사직을 공직 정지하라고 소속 노회에게 지시했다. ③ 총회는 제99회 총회결의를 불이행하는 이사와 노회에 대하여 총회 공직 일체를 박탈하고 총회 총대권(총대자격)을 제한하기로 결의했다. 그리고 제99회 총회는 정치부 보고안 제128번
GMS는 제9대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선교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100개국 2360여 명의 선교사들과 700여 명의 이사들로 구성된 거대한 조직이 은혜의 톱니바퀴로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이사장과 임원들이 취임하기 전 양화진 선교사묘역을 찾아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한 것은 역대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행보다. 지난 이사회 총회와 임시총회를 거쳐 했던 결의들 역시 선교사들의 환영을 받기에 충분했다.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장학 사업과 선교사 노후 대책 준비, 선교연구소를 두어 전문적인 선교정책과 전략을 세우기로 한 것은 조금
오늘날 한국교회 감소현상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특히 젊은 청년층과 주일학생들의 감소현상이 심합니다. 일부 교회는 주일학교가 아예 없거나 명목상 조직만 남아있는 교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얼마 전 한 교단 통계에 의하면, 280만 교인 중에 영아부에서 고등부까지 주일학생 수가 55만여 명으로 다음세대에 해당하는 비율은 20%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한국교회가 서구 유럽교회를 답습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와 아울러 장차 교단과 교계를 나아가 민족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워질 수 있을까 하는
씨름 기술 중에 주로 허리의 힘을 이용하여 상대를 넘어뜨리는 기술로 잡채기, 배지기 등이 있다. 허리를 이용한 기술의 백미는 뒤집기다. 허리의 유연성과 힘을 이용하여 상대의 중심을 화려하게 결정적으로 무너뜨리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뒤집기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허리의 힘과 유연성이 상대방을 무력화 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사람만이 쓸 수 있다. 그래서 뒤집기 기술은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상대방을 파고들어 펼치는 기술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머리누르기로 되치기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요즘 우리
제99회 총회가 은혜 중에 마치게 됨을 기쁘게 여긴다. 산적한 많은 안건들이 지혜롭고 은혜스럽게 잘 해결되었다.첫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 둘째는 총대들의 지혜로운 판단들이었고, 셋째는 사회를 본 총회장의 탁월한 회의 진행능력으로 보인다. 모처럼 웃는 얼굴로 파회하여 총대들이 각기 섬기는 교회와 가정으로 돌아갔다. 물론 완전한 총회는 없다. 미진한 것이나 잘못 결정된 사안들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이런 부족한 부분들을 두고 지도자들은 숙고하고 기도하면서 새롭게 할 능력을 준비해야 한다.개혁주의 신학 표방우리 교단은 자타가 공
제99회 총회가 임박했다. 선관위는 출발부터 순탄치 못했다. 임원회는 구체적인 해명 없이 직전 총회장을 선관위에서 배제시켰다. 직전 총회장이 선관위에서 배제되어야 할 이유에 대해 짐작하는 바가 없지 않지만 혼자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후보심사 지연을 놓고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소문도 무성했다. 우리 교단의 위상제고와 선거문화 발전을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 싶다. 선거규정, 보완해야첫째, 선거관리규정의 부실이다. 총회선거규정은 몇 차례 보완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충분한 준비와 전문가의 조언 없이 정치적 유
1. 총대로서 자부심을 가져주십시오.지교회와 노회를 대표하여 총회에 참석한 총대입니다. 총회를 위해 총대를 메라고 우리를 총대로 보내준 것입니다. 모든 총대들은 그만한 자격이 있다고 인정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뭘 할 수 있겠는가”라며 패배의식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또 “우리가 어떻게 한다고 해서 총회가 나아지겠는가”라며 자조적인 말을 해서도 안될 것입니다.우리는 은혜롭고 성숙한 총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총회를 사랑하시고, 그래서 우리를 총대로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총대들이 스스로 이러한
북한 지도자들이 은근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대한민국 국민끼리 서로 다투고, 싸우며, 갈라지는 것입니다. 아마도 은근이 아니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단과 이단들, 그리고 반교회적인 사람들이 은근을 넘어, 간절히 바라는 것은 우리 한국교회 및 지도자들끼리 피 튀기게 싸우다가 갈라지고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는 불행하게도 싸울 대상을 잘못 정한 후 정신 못 차리며 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쓰러지고 있습니다.연합단체, 교단, 교회, 목사, 선교사, 및 장로들 간에 할 수 있거든 냄새는 덮고 향수는 풍
(들어가는 말) "지역교회에서 목사 없이 목사 기능은 가능할까?, 목사는 누구인가?" 우리시대의 교회와 그 지도자인 목사들에 대한 수많은 부정적이며 왜곡된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이것은 간단히 넘어갈 수 없는 중대한 문제로서 다시 한 번 짚어 볼 필요성을 느꼈다. 이 글의 제목을 본 독자들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본인에게도 참 흥미로운 주제이다. 왜냐하면 본인의 조부는 1900년대 초기부터 지역교회 조사(전도사)이셨고, 미국 선교사와 함께 사역한 낙도 순회 전도자이었으며, 대한성서공회의 권서로서 쪽복음을 판매한 분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