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교회 감소현상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특히 젊은 청년층과 주일학생들의 감소현상이 심합니다. 일부 교회는 주일학교가 아예 없거나 명목상 조직만 남아있는 교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 교단 통계에 의하면, 280만 교인 중에 영아부에서 고등부까지 주일학생 수가 55만여 명으로 다음세대에 해당하는 비율은 20%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한국교회가 서구 유럽교회를 답습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와 아울러 장차 교단과 교계를 나아가 민족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워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함께 방안을 제안해 봅니다.

먼저 기독교 교육은 기독교세계관에 입각한 교육이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그리고 그리스도의 대속을 축으로 하는 성경적이고 하나님 중심적인 세계관을 확립하여,  인본주의적 세계관에 의한 지식과 교과 교육내용을 기독교적으로 평가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골1:16-18)

국내에 여러 미션스쿨은 있지만 현 교육 제도권에서는 기독교세계관 교육을 할 수 없게 되어 있어 무늬만 미션스쿨이지 일반학교와 별 차이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기독학생들은 학교에서 다양한 교과목을 배우되 이 모든 내용이 어떻게 하나님과 연관되는지를 알지 못하고 또한 기독교적 관점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므로 기독인재 육성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교회는 예수를 믿어 구원만 얻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키워서 사회를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 교회의 일군을 키우는 것으로 머무르지 않고 민족과 사회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양성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을 대부분의 교회가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대다수 교회의 주일학교 교육은 일주일에 30분도 채 되지 않는 분반공부로서 끝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축소될 대로 축소된 주일학교 분반공부만을 붙잡고 있는 동안 우리의 자녀들은 세속교육의 영역에 내맡겨지고 있습니다. 이 상태로서는 장래 교계와 나라를 위해 헌신할 기독 인재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은 명확관화한 일입니다. 

교회는 다음세대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기본교육과 더불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 사회의 문제를 직시하고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넘치는 하나님 나라가 구현될 수 있도록 비전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예술, 문화, 의료, 교육 등 각 분야에서 하나님의 의가 실현되는  꿈을 품도록 해야 합니다. 왜곡되고 뒤틀린 현실 속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함께 느끼며 애통할 때, 그 애통의 깊이만큼 소명은 깊어질 수 있을 것이며, 애통의 깊이만큼 헌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교회는 성도들의 자녀교육 실상을 바로 알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많은  학생과 부모들이 학교 교육으로 인해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업으로 인한 고민 때문에 자살을 택하는 학생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비록 자살을 택하지 않았어도 한해 7-8만 명의 학습 중도 탈락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독 학부모들의 제일 큰 관심과 기도제목은 바로 자녀교육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 때문에 무리하면서도 과외공부를 시키며 심지어 가족이 떨어져 살기까지 하면서 조기유학을 보내는 현실입니다. 교회는 이 교육으로 인한 고통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하고, 하나님의 방식으로 응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원래의 교육,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육은 고통이 아니라 축복입니다. 하나님은 죄와 타락으로 뒤틀리고 왜곡된 세상교육을 교회 교육을 통해 회복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럼 교회는 건강한 다음세대 육성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길은 있습니다. 교회가 연합하여 기독교사립학교나 기독교적 대안학교를 설립하는 것입니다. 기독교 교육이야말로 모든 교육의 근본이며 대안이 아닌 원안교육입니다. 기독교 교육의 궁극적 목적인 ‘하나님 형상의 회복’이라는 참된 교육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이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 당시에도 그러했듯이 한 교회가 한 학교를 세울 수도 있고, 힘이 모자라는 교회들은 몇 교회가 연합하면 한 학교를 세울 수 있습니다. 우리 한국교회가 주님의 지상명령을 받들어 장년을 전도하고 교육하는 이상으로 다음세대를 기독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기독교(대안)학교를 세워 지속적으로 교육하면 다시 한번 세계가 주목하는 21세기의 진정한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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