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에 잠을 청해도 도무지 잠이 오지 않는다. 온통 들려오는 얘기는사망자가 몇 명이니, 확진자의 숫자가 몇 명이나 더 추가가 되었다는 소식이다. 거기에 정치권은 여야에게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정부는 무능하다는 비판의 소리가 더해 간다.겨우 잠이 들었나 했는데 눈을 뜨니 여전히 새벽 3시이다. 잠잠히 기도하는데ᆢ 이 찬양이 마음 깊숙한 곳에서 들려온다. 마치 인생의 주인 행세를 하며 살아왔던 우리에게 치유와 회복을 위해서는 주의 옷자락을 만지며 그 발앞에 나의 왕관을 내려놓으라고 하시는 것 같았다.인간의 허세와 욕심이 얼마나 부
“순교殉敎”‘모든 압박과 박해를 물리치고 자기가 믿는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일’소록도교회는 순교 믿음을 지켜온 교회 가운데 하나이다.6·25 때 김정복 목사님이 교회를 지키다 공산군에 붙들려 순교하였는데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는 2019년 소록도교회를 ‘한국기독교 역사사적지’ 제12호, ‘순교 사적지’ 제3호로 지정했다.소록도 교회는 지금도 ‘순교 신앙’을 표어로 쓰는데 그러한 믿음은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의 은혜이며, 일제 때 한 일본인 목사의 순교신앙에서 흘러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일본인 제2대 원장 하나이젠키치(花井
오늘 귀한 분들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5년 전에 시작되어진 진선교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늘 선교의 마음을 변함없이 함께 해오신 장로님 두 분과 함께 풍성한 교제를 가졌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선교지로 파송이 연기되어 안타까웠지만 하나님께서 또 다른 준비를 하도록 하신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15년 전에 이 땅에 유학생으로 왔던 한 C국 청년이 예수를 영접하고, 결혼하고, 선교단체에서 훈련받고 사명을 가진 그리스도의 제자로 거듭났습니다.그리하여 국내 C국 유학생 선교와 유학생수련회를 섬기면서
현대를 뷰카(VUCA)시대라고 한다. 뷰카의 뜻은 V(Volatility, 변동성), U(Uncertainty, 불확실성), C(Complexity, 복잡성), A(Ambiguity, 모호성)이다. 현재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더욱 뷰카시대가 될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환경 등 모든 영역에서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이 큰 시대가 될 것이다. 지금보다 앞으로 더 문제다. 목회자도 교회도 이런 시대를 감당할 지혜와 능력이 없다면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뷰카시대를 감당할 지혜와 능력을 위해서 우리는 여러 방면에 노력
오늘 오후에 임직식이 있었습니다. 집사취임 및 장립, 권사취임식이 있었습니다. 시무(안수)집사와 권사 25명을 세우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났습니다. 특히 중직자 서약을 하면서 새삼 목사안수식 때 다짐했던 생각이 났습니다.모든 직분자들이 서약의 의미를 기억하고, 주어진 역할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습니다. 오늘 임직식에 설교를 담당한 김대훈 목사님(초량교회)은교회를 섬기는 직분은 명예를 얻거나 권력을 취하는 것이 아닌 종으로 취임하는 것이라 강조했습니다.무엇보다 서약을 할 때의 그 초심을 잃지않고 주어진 직
‘자애慈愛’‘아랫사람에게 베푸는 도타운 사랑’소록도 자혜의원慈惠醫院 제2대 원장 하나이젠키치(花井善吉)는 한센인 환우들을 대하는 언행이 ‘자애慈愛’였단다. 강제 수용되어 슬프고 억울하고 고달픈 그들은 감격하고 감동했다.개원 때(1916년) 원장 아라카와토오루는 환자들에게 일본식 생활양식에 일본식 의복을 입혔고, 음식도 일본식을 강요했다. 이러한 생활이 5년이나 이어지다가 그가 자리를 떠나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제2대 하나이젠키치(花井善吉) 원장이 1921년에 부임한다. 중국과 조선에서 군의(軍醫)로 지냈던 60 고령에 겉으로 보
제3차 에스라 기도회(위원장:장봉생 목사)가 오늘 부산,울산,경남 교회갱신협의회(부울경교갱협) 주관으로 양산 삼양교회(정연철 목사)에서 열렸습니다. 에스라기도회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먼저 목회자들이 회개하고 갱신하며, 기도하고자 시작된 기도운동입니다. 앞서 서울지역의 강남과 강북에서 1.2차 기도회를 개최하였으며, 금번에 3차는 부울경 지역에서 열렸습니다. 우리 교단에서도 직분자 금식기도회가 열려서 교단과 한국교회의 영적 회복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오늘 열린 부울경지역 에스라기도회에서는 범어교회 장영일 목사님의 《나도 너희를 보내
우리나라 성도들이 애창하는 복음성가 중의 하나가 ‘나의 등 뒤에서’다. 필자도 미국 유학 시절 돈 떨어지고, 공부하기가 힘들었을 때 자주 부른 찬양이다. 이 찬송을 작사 작곡한 이는 최용덕 찬양사역자이다.이 찬송은 그의 자전적 고백이다. 청년의 시기에 몸과 마음과 환경이 그를 절체절명의 상황으로 몰아갔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뜨겁게 만나주셨고 일으켜 세워주셨다. 입술로만의 찬양이 아니라 바로 삶으로의 찬양이 된 것이다. 그가 다리가 아파서 만사를 포기하려 했을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기도원에 기어가다시피 올라가 주님께 부르짖
소록도 사는 분들이 5백여 명을 헤아린다.병을 낫고 소록도를 나가 살다가 노년에 재입원한 분들도 많다. 그렇다면 소록도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눌러 사는 분들이 절반은 될 것 같다. 대개는 손발에 장애를 가졌거나 시력을 잃었고 안면이 부분적으로 마비되신 분들아 계신다.나이들이 많아져서 외모를 자랑하지도 않지만 사진 찍는 것을 피하는 분들이 많다. 나를 기억하는 사람에게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 소록도에 가는 분들은 누구 앞에서나 찰칵! 찰칵! 사진을 찍어서는 안 된다.소록도 어느 간호사가 쓴 글이 흥미롭다.“할머니, 사
불혹을 넘어 지천명의 나이에 접어든 사람에게 세상사가 별다른 신선함을 주지 못할 수 있다. 얼마 전에 서커스를 관람할 일이 있었다. 평소 서커스에 관심이 없고 내용도 뻔할 것이라 생각했기에, 괜한 시간낭비를 할 것이라 내심 생각했었다. 그러나 상황은 전혀 달랐다. 고정관념 속에 있는 서커스가 아니었다. 서커스에 스토리를 입히고, 단원들은 분장과 의상으로 배우가 되어 있었고, 첨단 영상과 음향 기술을 동원해서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몰아넣었다. 그 서커스는 단순한 서커스가 아니라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작품이었다. 그 공연은 많은 생
제자로교회는 매년 성탄기념예배를 드리는 날에 직분자 은퇴식을 함께 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예배시간에 은퇴식을 하는 것이 어떤 특별한 의미를 두고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한 해의 연말이고, 모든 성도들이 참석하는 시간에 은퇴식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진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오시는 날에 그동안 한 알의 밀알같이 교회 공동체를 섬겨 오신 분들의 은퇴를 지켜보면서 세례요한이 생각이 납니다. 메시아 되신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고, 그 첩경을 평탄하도록 자신의 생명을 바쳤던 세례요한의 사역이 떠오릅니다.금번 은
사람이 한 평생 사는 동안에 만나는 사람은 얼마나 될가요? 그 개인의 활동 반경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그래봐야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 중에 몇 퍼센트(%)의 사람을 만날가요? 특히 함께 몇 년을 지낸 사람은 몇 사람이나 될가요?지난 주일 함께 교회를 섬겼던 동역자 두 분의 전도사님이 새해에는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첫 전임전도사로 우리교회에 와서 열심히 섬겨주어서 참 고마왔습니다. 만남과 이별이 삶의 다반사라고 하지만 언제나 아쉬움이 많습니다. 또 앞으로 두 분의 동역자가 부임할 예정입니다.잘 만나고 잘 떠
매년 12월이면 정기적으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계시는 우리 교회 어르신 성도들을 방문하여 위로합니다. 지난 한 주간 동안 방문하면서 뇌리에서 오랫동안 머무는 감정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매우 힘들어 하시며, 고통스러워하는 분도 있고, 또 어떤 분들은 나름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오랜만에 뵙기에 만나자 마자 “우리 목사님, 보고 싶은 우리 목사님~”하며 마냥 어린 아이처럼 행복하시는 분이 있는가하며, 어떤 분들은 눈물을 적시며 얼른 떠나면 좋겠다고 안쓰러운 말을 하십니다. 대개 자녀들과 가족들이 주변에 많은 분들은 그
내년 1월 13일부터 한주간 ‘직분자 금식기도회’를 의정부 광명교회에서 갖는다. 총회영성회복기도운동본부에서 주관한다. 기도를 통한 영성회복은 104회기 총회장의 주요 공약이다. 그리고 기도운동본부는 실무를 책임진다.직분자 금식기도회는 요일별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 동안 각 직분자-목회자·신학생(월요일), 장로(화요일) 집사·권사(목요일), 주일학교 교사(금요일)-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끼를 금식하며 기도하는 자리다.이 시점에서 직분자 금식기도회를 왜 하는가에 물음표를 던질 수 있다. 당연한 이유가 있다. 기도는 성도
올해도 어김없이 12월은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 마지막 달을 변함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한해를 결산하는 12월은 정신없이 분주하게 살아왔던 우리에게 생각과 점검을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참으로 의미 있는 달이다.12월이 되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불우이웃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다. 추위, 배고픔, 외로움, 노숙자, 고아원, 양로원 등의 단어들을 생각하며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불우 이웃과 소외된 계층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한시적 생활보호 대상자
총회가 설립된 지 100년의 세월이 흘렀다. 100여 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우리 교단은 아름다운 역사와 전통을 이어왔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개혁된 교회는 날마다 개혁되어야 한다”고 했다. 종교개혁 이후 교회는 부패하고 잘못한 것을 성경적 관점에서 비추어 보고 성경에서 벗어난 것들은 과감하게 제거하면서 개혁을 이루어왔다.이런 점에서 지금 총회가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분별하고, 그 뜻을 이뤄가고 있는가를 살펴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총회의 순기능 회복을 위한 몇 가지 생각을 나누고자 한다.첫째, 총대 수를 조정해야 한
지난 주일 오후예배시간에 새가족수료식 및 환영만찬이 있었습니다. 올 해는 그 어느 때보다 새가족 수료자가 많지 않았습니다. 새가족부에 들어온 분들이 50명에 불과했고, 5주를 마친 후 온전히 정착하신 분들은 33명이었습니다. 전도초청축제에 참여한 분들은 200여명 오셨지만 그 분들의 추수는 지금도 진행중입니다.갈수록 새가족들의 등록과 교회정착은 어려운듯 합니다. 특히 재개발 지역에 따른 환경변화에 따라 이웃 전도가 녹록치 않습니다. 3~4년간 6000여세대의 건설공사로 이웃전도가 결코 쉽지 않을듯 합니다. 그럼에도 한분 한분이 더욱
소록도교회가 『소록도 교회사』-소록도교회가 걸어온 지난 100년간의 발자취-를 발간했다.지난 11월 14일에 ‘축하예배’를 드렸는데 안명환 목사(전 총회장)가 설교를 했고, 여러 교회와 기관 그리고 지역에서 내빈들이 참석했다. 특수한 환경에서 소록도교회의 ‘오직 예수, 오직 믿음’을 지켜온 것을 이구동성으로 대단한 믿음이고 또 하나님의 은혜였다며 칭송했다.나는 책을 발간하기에 앞서 김선호 담임 목사로부터 ‘감수監修’를 부탁받았다. 원고를 출판사에 맡기고 처음 교정 작업부터 동참해야 했다. 덕분에 한여름 무더위를 그 일로 보냈다.교회
※ 남능현 목사님은 안산동산교회 부목사를 거쳐 미국 시카고 트리니티신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1996년 반월제일교회에 2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 교갱협 공동회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교갱협 목사님들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우리 교갱협 목사님들께 존경을 표하며 진심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내 자신의 갱신과 우리 함께 교회를 갱신하는 일에 함께 기도하는 여러분들은 제게 ‘거울’이십니다. 교갱협 목사님들의 열정으로 인해서 저도 또한 뜨거운 가슴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하도록 애를 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지금까지 교
어제는 본 제자로교회에서 지역에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운영하는 실버학교의 종강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학기부터 부산시 동구청(구청장:최형욱)의 일명 와 MOU를 체결해서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동구청에서 지원 나온 다양한 특활프로그램(문예반, 노래반, 오카리나, 난타 등) 강사들의 열정적인 섬김과 본 교회 찬양팀, 반별 교사들의 섬김, 식당봉사자 등 30여명의 섬김이들을 통해서 알찬 실버학교를 진행했습니다.이번 종강식에는 최형욱 구청장님과 해당 동구청 직원들이 대거 참석해서 종강식이 더욱 풍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