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3일부터 한주간 ‘직분자 금식기도회’를 의정부 광명교회에서 갖는다. 총회영성회복기도운동본부에서 주관한다. 기도를 통한 영성회복은 104회기 총회장의 주요 공약이다. 그리고 기도운동본부는 실무를 책임진다.

직분자 금식기도회는 요일별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 동안 각 직분자-목회자·신학생(월요일), 장로(화요일) 집사·권사(목요일), 주일학교 교사(금요일)-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끼를 금식하며 기도하는 자리다.

이 시점에서 직분자 금식기도회를 왜 하는가에 물음표를 던질 수 있다. 당연한 이유가 있다. 기도는 성도의 영적 호흡이다. 호흡하지 않으면 죽는다. 무엇보다 주님의 명령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하셨다. 함께 모여 금식하며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

절실한 이유도 있다. 주님께서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 이러한 류(類)가 나갈 수 없다고 하신 적이 있다. 오늘날에 이런 류는 무엇인가? 거대한 벽이다. 정치나 경제 등 국가적 위기보다 더 절실한 것은, 도덕의 위기를 넘어 교회의 위기라는 벽이다. 하나님께서 피로 세우신 교회가 침체에 빠졌다는 기가 막힌 상황은 통계 수치가 말해준다.

문제의 핵심은 사람이다. 사람의 위기가 교회의 위기이고, 교회의 위기는 곧 사회의 위기를 초래한다. 그런 점에서 목회자를 비롯한 직분자들부터 거룩의 영성을 회복하는 것이 답이다.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진다는 성경의 가르침 앞에 순종해야 한다.

그래서 기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금식하며 바닥에 엎드려야 하고, 함께 두 손을 들어야 한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회복시켜 주시옵소서”라고 말이다.

반가운 소식이 있다. 총회 산하 연합회와 각 모임들의 새해 방향이 ‘더 기도’로 모아지고 있다고 한다. 교회갱신을 위해 모인 교갱협에서도 회개와 회복을 위한 ‘에스라기도회’를 시작했다. 수백 명의 목회자들이 모여 3시간 동안 기도할 때, 가슴이 뛰고 열정이 살아나기 시작한다고 한다. 서울노회에서도 주일 저녁에 모든 교회가 한 곳에 모여서 금식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사실 그동안 여러 행사나 집회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 많은 순서에 비해 기도 분량이 너무 적었다. 그나마 그것도 몇 사람의 대표기도로 채워졌다. 그래서 이번 직분자 금식기도회는 작은 변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강단에 서는 순서자는 설교자와 기도 인도자뿐이다. 설교자나 기도인도자에게 사례하는 순서비도 없다. 그래서 기꺼이 강사로 섬기겠다는 고마운 대답을 들었다.

금식기도회 참가자들의 회비도 없지만, 강사든 교회든 협찬비도 전혀 없다. 교단 내 여러 단체들의 행사에 협찬비를 고려해서 강사를 선정하는 일은 없어져야 할 관행이다. 홍보비는 총회 재정에서 사용하고, 생수 제공은 장소를 제공하는 교회에서 준비한다. 그 외의 필요 경비가 발생하면 기도운동본부를 섬기는 일꾼들이 해결하기로 했다.

평양대부흥운동 이야기는 늘 감동적이다. 사경회 참석자들 중에는 2주간의 사경회에 참석하기 위해 수백 리를 달려온 사람들도 있으며, 영하의 추위를 무릅쓰고 산길을 걸어온 사람들도 많았다.

이들은 사경회 동안 필요한 식사와 숙박 등 모든 비용을 자신이 부담하였고, 어떤 이들은 자신이 먹을 쌀을 등에 지고 참석하기도 하였다. 그날 저녁 6시간이나 계속된 저녁집회에서는 통성기도가 통회와 흐느낌을 넘어 울부짖음이 되었다.

그렇다. 직분자 금식기도회의 목적은 ‘주님의 긍휼’. 이 한 가지뿐이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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