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교회 100년 이야기(4)

6 25 때, 김정복 목사가 숨어 기도하던 바닷가 기도굴과 그곳을 방문한 목회자들
6 25 때, 김정복 목사가 숨어 기도하던 바닷가 기도굴과 그곳을 방문한 목회자들
6 25 때, 김정복 목사가 숨어 기도하던 바닷가 기도굴과 그곳을 방문한 목회자들
6 25 때, 김정복 목사가 숨어 기도하던 바닷가 기도굴과 그곳을 방문한 목회자들

“순교殉敎”
‘모든 압박과 박해를 물리치고 자기가 믿는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일’

소록도교회는 순교 믿음을 지켜온 교회 가운데 하나이다.
6·25 때 김정복 목사님이 교회를 지키다 공산군에 붙들려 순교하였는데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는 2019년 소록도교회를 ‘한국기독교 역사사적지’ 제12호, ‘순교 사적지’ 제3호로 지정했다.
소록도 교회는 지금도 ‘순교 신앙’을 표어로 쓰는데 그러한 믿음은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의 은혜이며, 일제 때 한 일본인 목사의 순교신앙에서 흘러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일본인 제2대 원장 하나이젠키치(花井善吉)가 1921년에 부임하면서 원생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사랑 가득이었다. ‘경천애인 敬天愛人’ 의 표어로 신앙의 자유, 생활개선, 병원 확장에 힘썼다. 재임 8년 4개월 만에 별세했고, 원생들은 이 분의 사랑에 감복하여 창덕비彰德碑를 세웠던 것이다.

소록도교회가 일제의 핍박과 소록도 생활의 강제노역 등 시련을 겪던 시절 성도들의 신앙고백을 담은 ‘소록도교회 수난가’의 한 부분이다.

1.금수강산 남해안에 소록고도는/ 하나님이 지어주신 은혜의 동산
세상에서 버림받고 소망없는 자/ 하나님이 부르시사 자녀 삼았네
2.신앙생활 자유없는 일제탄압/ 피난처를 찾아서 간구할 때에
하나님이 들으시고 응답하시니/ 8·15에 해방 종은 우리 승리라
3.환란중에 송죽같이 굳은신앙도/ 평화시대 옴을따라 신앙 변하니
하나님의 징계채찍 뒤따라 와서/ 6·25의 동란사실 우리징계라
4.나를 따라 오려거든 십자가지고/ 자기를 부인하고 가야할 길을
인민재판 무서워서 대답하기를/ 나는 예수 모른다고 부인할소냐 (후략)
『소록도교회사-지난 100년간의 발자취 333쪽』

고이데도모하루(小出朋治. 1876-1945) 목사의 적극적인 목회로 교회는 믿음을 지켰고, 원장도 원생들을 잘 보살폈다. 고이데 목사는 니이가타 출신으로 1902년 도쿄성서학원에서 공부하고, 고향 교회 부교역자가 되어 담임목사를 도와 40여 개 교회를 섬겼다.

나중에 도쿄 아사쿠사 호리네스교회의 담임목사로 사역하던 중 조선에 선교사를 파송한다는 소식을 듣고 조선 선교에 지원했다.
처음에 황해도 황주에서 전도할 때, 북을 치며 길거리에서 “조선이 복을 받으려면 모든 조선 사람들이 예수를 믿어야 합니다” 하며 복음을 전했다 한다.

1927년에 소록도교회 제2대 목사로 부임했다.
그의 믿음과 목회활동은 확실했다. “예수 재림” 신앙을 외쳤고, 일본으로 돌아가 호리네스교희의 분규를 잘 수습하여 중견 목사가 되었다. 1937년 일본으로 돌아간 그에게 시련이 닥쳤다. 일본인들은 천황을 신격화했다. 그는 천황 숭배만 아니라 신사참배도 거부했다.
1942년 ‘신사참배 거부’로 감옥에 갇혔다. 감옥생활 중에 뇌출혈로 의식을 잃어 병보석을 받았지만 다시 1944년 3월에 4년 실형을 받고 병든 몸으로 감옥생활을 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 천황이 연합군에 항복했다.
한국 교회가 자유를 찾았던 그때 그는 형무소 한 간수에 의해 ‘민족의 반역자’라며 구타를 당해 1945년 9월 10일, 57세에 사망했다. 순교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소록도교회 김두영 목사가 일본을 방문하여 확인했던 일이라 한다.
고이데 목사의 진실한 믿음은 소록도교회에 선포되고, 재림 예수의 소망은 영원한 천국 소망으로 심어졌을 것이다.

8·15 해방 후 한국인 목사로는 처음 담임 목사가 된 김정복은 6·25 전쟁으로 공산군의 횡포가 극심했지만, 교인들을 남겨두고 떠날 수 없다며 피란을 마다하고 숨어 기도하다 공산당에 붙들려 또 한 분 순교의 열매가 되었다.

‘예수 십자가 은혜, 예수 재림 소망, 예수 천국’ 소록도 교회의 믿음이다.

'순교 신앙으로 기도하자'-소록도 남성교회
'순교 신앙으로 기도하자' - 소록도 남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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