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라는 사실을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서도 깨닫게 됩니다. 이번에 받은 은혜와 감사한 점들은 이 소감을 통해서 나누어지겠지만, 받았던 지도와 가르침들이 앞으로의 목회 가운데에도 지속적으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니 지난 4주간의 시간이 더욱 귀하고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목회 멘토링을 통해 받은 은혜, 그리고 감사

1. 개인적인 위로와 격려

이번 목회 멘토링은 크게 세 가지 점에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첫째는 멘토링을 통한 하나님의 위로였습니다. 첫 모임이 공지된 날, 심방을 하던 중이라 그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탓에 멘토링 첫날 30분 일찍 모임 장소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멘토 목사님과 1대 일 멘토링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멘토 목사님은 저의 목회에 대해 궁금해 하셨고, 담임 목회 4년차에 접어드는 저는 현재 섬기고 있는 교회의 목회 현실을 있는 그대로 쏟아내었습니다. 짧은 시간 두서없는 이야기였지만 후배의 목회 현실을 들여다보신 목사님은 격려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한평생 목회하시고 이제 은퇴를 앞두신 목사님으로부터 “주님이 기뻐하시는 목회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는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마치 주님께서 멘토 목사님을 통해 칭찬해주시는 듯한 기분이 들어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2. 설교에 대한 통찰

둘째는 설교 멘토링이라는 취지답게 설교에 대한 통찰을 얻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저를 제외한 두 분의 멘티 목사님들은 저보다 목회를 오랫동안 하신 분들이었기에 나무랄 것 없는 설교를 하고 계셨지만, 멘토 목사님은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때와는 달리 날카롭고도 섬세하게, 그러면서도 따듯하게 설교 코칭을 해 주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설교제목은 설교 한편을 담을 수 있을 만한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은 제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더 상기시켜주었습니다. 또한 어떤 메시지를 전할 때, 그 메시지를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식의, 소위 부정적인 방향으로 끌고 갈지, 아니면 ‘이렇게 하자’는 식의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고 갈지에 대한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말씀도 유익한 통찰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청중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청중이 반응이 없을 때 주의해야 할 점’ 등 평소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 일일이 짚어서 지도해 주셔서 많은 배움이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역시 목회의 대가(大家)에게서만 들을 수 있는 조언이었습니다.

3. 나눔의 장(場)의 마련

마지막으로 이번 컨퍼런스는 목회와 관련하여 대화하고 교제할 수 있는 ‘장(場)’이 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장’이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이루어지는 성도의 교제는 때로 겉도는 이야기와 산발적인 대화로 그치고 맙니다. 언젠가 장년 성도들과 함께 산상 기도회를 다녀왔던 때가 있었습니다. 합심기도와 개인기도 시간 외에도 ‘나눔의 장’이 필요함을 느낀 저는 그동안과는 다른 방식으로 교안을 준비해 갔었고, 그 가이드에 따라 조별로 교제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성도님들은 펼쳐진 ‘장’ 안에서 어느 때보다도 은혜롭고 즐거운 교제를 나누는 것을 보며 사역자로서 기뻤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멘토링 역시 목회라고 하는 주제로 마련된 장 안에서, 그리고 멘토 목사님의 지도와 인도 가운데에서 목회에 대한 본질적인 대화를 깊이, 그리고 자유롭지만 방향성을 벗어나지 않는 유익하고도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점이 감사했습니다. 때문에 이런 모임을 4주 만에 끝내야 했을 때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맺으며

끝으로 이번 멘토링을 통해서 만나 뵙게 된 좋은 목사님들과의 교제는 덤으로 받은 선물이었습니다. 이제 4주간의 행복했던 멘토링을 마치고 다시 목회현장으로 나아가는데, 멘토링을 통해 받은 은혜와 가르침을 기초로 더욱 지혜롭고 사랑이 풍성한 목회자로 서가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귀한 시간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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