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오프라인 수련회 개최…교회본질 회복과 생태계 복원 강조

8월 22일 교갱협 영성수련회 개회예배에서 김성원 목사(대표회장)가 설교하고 있다.
8월 22일 교갱협 영성수련회 개회예배에서 김성원 목사(대표회장)가 설교하고 있다.

교회갱신협의회(이사장:김태일 목사, 대표회장:김성원 목사, 이하 교갱협)가 제27차 영성수련회를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열고, 엔데믹 상황에서 교단과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거룩성과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를 소망했다.

이번 수련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만에 재개된 오프라인 수련회로, 교갱협은 ‘비상’을 주제로 택했다. 대표회장 김성원 목사는 “가뜩이나 교회마다 성장이 정체되고 마이너스 상황이 진행되는 가운데 코로나19까지 겹쳐 많은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신앙의 위기를 진단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는 저는 이 위기가 오히려 기회일 수도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복’을 가장한 세속적 기복주의와 ‘성령’을 가장한 거짓 영성주의에 기대어 건강하지 못한 성장을 이어온 측면이 있는데,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지나면서 모든 거짓 성장의 거품이 걷혀지고, 진정한 영적 추구의 신앙들만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이와 같은 때에 한국교회가 보다 위엣 것, 신령한 것에 집중하면서 세속에 지쳐있는 피폐한 영혼들의 니고데모적 영적 고민을 좀 더 진지하게 다뤄간다면 이전과 다른 비상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첫째 날과 둘째 날에 진행된 주제특강에서는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추구해야 할 교회상(想)과 갈수록 주목받고 있는 환경위기에 대한 고민이 다뤄졌다. ‘비상하는 미래의 한국교회’란 주제로 강의한 이규왕 목사(수원제일교회 원로)는 “교인 수는 때에 따라 증가할 수도 있고, 감소할 수도 있다. 문제는 현재 남아 있는 교인이 어떤 상태인가 하는 것이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에 사람들은 건강과 재물을 잃었지만, 교회는 그보다 더 소중한 경건, 즉 하나님에 대한 기대와 소망, 교회와 예배에 대한 애착, 설교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 불신 영혼에 대한 긍휼함과 구령심, 대사회적으로 교회에 대한 호감과 사역자들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대안으로 이 목사는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경건한 교회를 제시하고, 사역자들에 대해서도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경건한 사역자가 되고, 창조주 하나님이 기뻐하고 성령이 임하시는 새 힘의 날개를 달고 한계상황이라는 먹구름을 뚫고 비상하는 교회로 만들어 가라”고 강조했다.

안윤주 교수(건국대 환경보건학)는 ‘교회와 환경: 환경위기, 그리고 공존을 향한 동참’이라는 주제특강에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원조생태계를 미래세대가 누릴 수 있도록 공존을 위한 교회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저녁집회는 송태근 목사(삼일교회)와 장영일 목사(범어교회)가 설교자로 나서 은혜를 끼쳤으며, 특별히 저녁집회 후에는 ‘비상’을 주제로 합심해 기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자신과 한국교회의 상황을 놓고 회개하고, 목회자들의 갱신과 교회의 회복, 다음세대의 회복, 교갱협과 나라의 회복과 비상을 위해 손을 들고 간절히 기도했다.

한편, 교갱협은 수양회 기간 동안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제반 조치에 힘썼다.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참석자를 450명으로 제한하고, 참석자들은 모두 등록 시 PCR이나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토록 했다.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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