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미국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지에 마음에 담아둘 만한 기사 한 가지가 뜬 것을 보았습니다. 미국 기업의 CEO들이 비즈니스 파트너를 결정하는데 '웨이터(혹은 웨이트리스) 룰'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CEO들이 가지는 '웨이터 룰'이란 일선에서 힘든 일을 하는 하급 직원들을 거칠고 험하게 대하는 사람을 동업자로 선택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라고 합니다. 즉 웨이터나 부하직원을 하찮은 존재로 여기는 사람에게 높은 차원의 그 무엇을 기대하기란 어렵다는 것입니다.실제로 각양각색의 사람
요즘은 잘 부르지 않는 어린이 찬양 중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예배시간에 떠드는 아이 예수님이 보시면 뭐라 하실까... (하략)"단순한 가사이지만 좀 깊이 생각하면 '예수님이 어떤 평가를 하실지 예배드리는 태도를 삼가 주의하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그 누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다든가 좋은 평판을 유지한다는 것이 참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이런 점에서 저 자신에 대한 평판은 물론이고, 저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공동체에 대해서 제3자가 어떤 평판을 하고 있을지, 특히 우리가 그렇게 사랑하고
'다양한 목소리, 복잡한 세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정의하는 사회학자들의 말입니다. 기실 절대가치를 부정하는 후기 현대사회의 특징을 전제로 다양한 민족과 국가, 여기에 더하여 다종교와 각색 종교가 빚어내는 문화의 옷을 입고 나타나는 결과들은 도무지 어디서부터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잘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전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소식을 시차를 두지 않고 거의 동시에 알 수 있게 되어있는 디지털적 상황은 토머스 L. 프리드먼(Thoman Friedman)의 책 제목인 「
우리 사회에 회자하는 말 가운데 영어 약자를 따서 만든 'NATO족(No Action Talking Only)'이라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풀이하면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또 상황을 구경꾼처럼 지켜만 보고 참여하지 않는 이들을 골프장 구경꾼에 빗대어 '갤러리족'이라는 말도 유행하고 있습니다.참여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이런 말들이 유행하고 있지만 몇일 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민단체의 실무책임을 오랫동안 맡아왔던 한 분을 만나면서 그래도 우리 사회에는 아직 희망이 있다
아주 절친한 선배의 집에서 일어났던 실제 에피소드입니다. 선배는 그럴 수 없이 진중하고 조용한 사람으로 진지함으로 따지면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주위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돌연변이 인지 선배의 아이들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말 그대로 천방지축으로 명성이 자자한 아이들이었습니다. 때때로 아이들이 주위산만으로 학교나 교회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부부는 서로를 향해 '아빠를 닮아서 그렇다'느니 '엄마를 닮아 애들이 그 모양'이라느니 티격태격하기 일쑤였습니다.그런데 이런 일이 한 방에 진압되는
지난 해 말과 올해 초를 지나 지금까지도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보면서 너무나 많은 사회적·전문가적 평가들이 있었기에 또 다른 말을 보태는 것이 사족이라 여겨져 할 말을 잃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며칠 전 우리나라 응급의학계에 명성을 가지고 있는 한 분과 더불어 대화할 기회를 가지면서 나름의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은 의사로서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전제를 달고 저와의 대화중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연구진들이 결과론적으로 탄생시킨 영롱이나 스너피가 체세포
"점이나 한 번 보자."새해가 시작된 이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사람들이 점집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산업이 불황을 겪어도 운세 비즈니스는 날로 번창하고 있습니다. 언론들은 이런 운세산업의 규모를 적게는 2조, 크게는 4조에까지 이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 상에서 싸고, 재미있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포장된 운세 비즈니스는 유감없이 그 위용을 발휘하면서 1월 한 달에만 수십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가 밝았습니다.'새해'라는 말 앞에 왠지 숙연해지는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연대기적 시간의 흐름상 숫자적 변화는 있어 보이지만 '새해'라는 단어에 아무리 의미를 더한다고 해도 본래의 환경이 갑작스럽게 변하거나 생경함을 주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런 점에서 지난 한 해 우리 사회와 교회 공동체를 뜨겁게 달구었던 주요 이슈는 새해에도 여전히 고민하고 다루어야 할 담론과 논쟁의 주제일 것임에 틀림없습니다.언급하기 꺼려지지만 실제적인 예 몇 가지만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연
성탄절이 다가오면서 서점의 성탄카드 진열대에 자꾸 눈이 갑니다. 진열대를 보면서 특히 눈에 들어오는 그림은 작년 이맘때 토론토에서 원 없이 보았던 하얀 눈을 덮어쓴 뾰족 지붕을 가진 교회의 풍경입니다. 하얀 눈 속에 오롯이 솟은 뾰족탑과 그 위에 세워진 십자가는 구구하게 무슨 이야기를 듣거나 특별한 언어적 수사가 없더라도 볼 때마다 항상 새로운 감격이 있습니다. 상업적인 표현이라 어떨지 모르지만 세상 그 어느 브랜드 보다 유무형적 가치를 지닌 최고의 브랜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임에 틀림없습니다.브랜드와 관련하여 흥
거리에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고통 받는 이웃들을 위해 시민들이 내는 성금이 모일 때마다 눈금이 점차 올라가는 '사랑의 체감 온도탑'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야말로 12월이 온 것입니다.사실 '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등의 부정적인 말들은 나눔과 섬김을 위해 수고하는 이들의 생각을 어둡게 하기도 하고, 때때로 열패감에 사로잡히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많이 받은 사람에게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많이 맡긴 사람에게는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하나님 말씀의 가르
'세계보건기구 집계 전세계 AI 감염 126명, 사망 64명' '여의도 대규모 농민집회…충돌예상' '고속도로 관광버스 추돌사고.. 20명 사상' '여당, 충북 모 여고생 자살 재수사 촉구' '인터넷 홈피 만들어 사기극 10대 영장' …이 글을 쓰고 있는 오전 시간, 24시간 뉴스를 내보내는 모 TV방송국의 인터넷판 사회면에서 실시간으로 올려놓은 주요 뉴스 제목들입니다. 짜증어린 마음을 가지고 마우스 휠을 아래위로 움직여 보지만 입가에 웃
'과연 오늘의 개혁교회는 개혁교회라 일컬어질 만한가?''종교개혁 정신을 계승한다고 하는 교회들과 영적 지도자들이 이토록 많은데 과연 교회는 개혁적인가?''교회의 개혁된 모습이 세상에 까지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가?' …종교개혁 488주년을 맞이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개혁신학에 입각한 신학교를 졸업한 목회자의 수도 계속 증가하고, 교회의 수 역시 목회자의 증가 수와 정비례하지는 않지만 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개혁기념일을 맞이하여 '개혁&
IT기술의 눈부신 발달과 인터넷을 통한 지식 공유의 가능성이 무한하게 열리면서 시시각각 쏟아지는 지식 정보량은 헤아릴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현재의 상황도 그렇지만 미래사회의 지식 정보량 증가는 가히 핵폭발과 같은 양상일 것임이 분명합니다. 어떤 미래학자는 앞으로 2020년이 되면 73일마다 기존 지식이 2배로 증가되고, 2050년에는 현재 지식의 1%만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나 교계의 모든 단체들 역시 나름의 정보를 쏟아내 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10월 결실의 계절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그러나 지난 9월을 돌이켜보면 자연재해적 광풍이 휘몰아친 한 달 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습니다. 8월 29일 미국 뉴올리언즈에 불어닥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선진국 미국이라는 이미지를 사정없이 구겨놓았습니다. 뒤이은 허리케인 리타의 등장은 남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주민 130여만명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 대피령이 내려지자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휴스턴 일대 고속도로 160km가 대피 차량들로 인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버리는 사상 최대의 피난 행렬을 보여 주기도 했습니다. 여
대부분의 교단들이 9월부터 11월 사이에 정기총회를 여는 만큼 교계에 있어서 9월은 가히 교단 총회시즌이라 할 만합니다. 교계 언론들마다 톱으로 꾸미는 기사는 거의 교단 총회 관련 기사들입니다. 신문의 내면들을 들여다보면 더욱 총회와 관련된 기사들이 넘쳐납니다. 내용인즉 "00총회는 어떤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고, 또 00총회는 무엇이 쟁점이며, 전년도에 이어 해결되지 못한 문제를 안고 총회를 여는 교단은 00교단이며…"넘치는 기사들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금년에 열리는 각 교단 정기총회도 한국교회의 미래를 여는 대안이
정치적인 상황이 대통령의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강경한 입장표명들이 나오면서 매우 시끄럽습니다. 산적한 민생현안이나 급속하게 변화하는 국제적 상황에 대한 대처에는 아랑곳없이 지금까지 과거의 한국정치가 보여주었던 것처럼 또 다시 여야의 극단적인 대립과 청와대와 국회의 대결적인 정치가 심화되지는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됩니다.17대 국회가 들어서기 전인 2004년 4월 2일에 '함께하는 시민행동'이라는 NGO에서 2000년 6월 1일부터 시작된 16대 국회에 대한 '생산성 보고서'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이 보
인터넷 게시판 기능의 발전과 더불어 동시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댓글'입니다. 1988년부터 제로보드 등의 무료게시판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발전된 게시판 댓글 기능은 이제는 '댓글 공해'가 사회 이슈화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인터넷 상에 게재된 한 편의 글에 대한 반응을 같은 페이지 내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댓글은 때로는 '덧글'이나 '리플'이라는 말로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같은 글에 대해서 아예 페이지를 달리해서 쓰인 글을 답
얼마 전 월간 경영전문잡지인 '엑셀런스 코리아(Excellence Korea)'가 국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가운데 50년 이상 장수한 37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발표되어 흥미를 끈 적이 있습니다. 장수기업들을 대상으로 그 비결을 물은 결과, 1위로 나온 응답은 응답기업의 27.6%가 대답한 '신뢰 및 경영투명성 확보'라는 항목이었습니다.사실 '투명성'이라는 덕목을 가지고 돈을 벌겠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단이 분명합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세간에 알려진 일반적인 기
조금만 눈을 크게 뜨고 보면 미래 사회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 무한 속도로 질주하고 있는 시대적 경향과 변화의 흐름에 대처하기 위해 각 공동체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몸부림을 치고 있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일례로 뼛속까지 디지털화된 소위 포스트디지털 세대로 분류되는 신인류를 붙들어 두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진지함을 넘어 처절함 그 자체인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디지털이 갑자기 자신들의 눈앞에 어느 순간 새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원래 있던 것'이라는 인식을 가진 현재 13세부터 2
며칠 전 모 대학생 선교단체의 여름수련회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4학년 형제, 자매가 인터뷰를 요청해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저를 찾아온 형제, 자매 두 사람은 이번 수련회 때 몇 가지 주제가 있는데 그 중에 '교회갱신'을 한 가지 주제로 설정했고, 주제토론에서 주제제기를 하기 위해 교회갱신과 관련한 사역을 하고 있는 몇 분들을 인터뷰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자신들을 소개했습니다.여러 가지 질문들과 나름의 대답이 오고갔는데 그중 한 형제가 했던 질문 중에 지금까지 계속해서 머리를 맴돌고 있는 질문이 한 가지 있습니다. 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