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모처의 소회의실에 교단 목회자들이 모였다. 대부분 젊은 담임목회자들이다. 이들 사이사이에는 선배 목회자들이 앉아 있었다. 추운 날씨와 대비될 만큼 다정하고 따듯한 분위기다.

(사)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김성원 목사)가 매년 늦가을에 갖고 있는 ‘차세대 리더모임’이다. 작년까지 ‘후임자 모임’으로 가져오다 올해부터 모임 이름을 바꿨다. 27년 전 교갱협이 시작됐을 때 고 옥한흠 목사와 함께했던 교갱협 목회자들의 부교역자들이다. 작년까지 교갱협은 담임목사로 인해 교갱협을 알게 된 후임 목회자들의 시간을 가졌으나 올해부터는 부교역자 출신으로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그들 역시 담임목사 덕에 교갱협이 익숙한 이들이다. 시간이 흘러 그들 또한 한 교회의 담임 목사가 됐다.

“교갱협은 단체나 조직이라기보다 무브먼트다. 교회가 존재하는 그날까지 계속돼야 할 운동이다.”

옥 목사의 육성에서 교갱협의 발자취에 이르기까지 선배들이 차세대 리더들에게 다시 교갱협을 말한다. 목회자로서 꼭 읽어야 할 책도 정성을 담아 추천한다. 목회자 콘퍼런스, 부교역자 콘퍼런스, 지역 영성수련회까지… 최근 교갱협의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다음 세대, 차기 리더들을 위한 만남의 장이 많다. 담임목사를 따라 교갱협이란 홀씨가 심기운 목회자들에게 다시 물을 주고 비료를 주는 시간이랄까.

“유장한 흐름 속에 변화의 모습이 안 보이는 것 같아도 뚝심 있게 버텨내면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목회자는 생태계, 길을 만드는 존재다.”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고 교단도 이전과 다르다. 하지만 교갱협은 여전히 홀씨를 뿌리고 있다.

출처 : 주간기독신문(https://www.kidok.com)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교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