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신약성경에 나타난 건강하고 아름다우며 영광스런 주님의 교회를 꿈꿀 것이다. 모든 목회자들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자신이 사역하는 교회가 성경이 말하는 바로 그 교회로 성숙하길 원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이 땅에서 그런 교회를 구현할 수 있을까? 특히 우리 시대와 같이 교회의 영광과 능력이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는 그것은 요원(遙遠)하게만 느껴진다. 그렇다고 주님이 세우셨던 신약성경의 바로 그 교회를 향한 도전과 비전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 교회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크며, 하나님의 비밀의 경륜을 온 우주
매년 말 일본에서는 그 해를 요약하는 사자성어를 발표하는데 금년은 ‘욘사마’(=배용준)를 선정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그렇다면 금년 우리 사회 특히 우리 교단의 한 해를 요약하는 단어는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갈등? 격동? 대립?올해 역시 격동의 한 해였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력 탄핵 사건, 신행정 수도 이전, 이라크 파병 문제, 주한미국 감축, 송두율 교수 사법처리 논란,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여러 법안의 철폐 또는 개정 문제로 온 나라가 어수선했다. 국가 경제 역시 날개 없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 수백만 명에 이르는 신용불량
어느덧 한 해를 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계획해야 할 시점에 서게 되었습니다. 지난 한 해 역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서 기도와 고민을 했고, 선택 이후에는 불필요한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선택한 것들에 대한 집중의 시간들을 이어갔으리라 짐작됩니다. 이런 점에서 탁월하고 바른 선택과 선택 이후의 집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라고 봅니다.종교개혁이 사회구조 전체에 끼친 영향력에 관한 몇 가지 글들을 읽던 중에 개혁자들의 바른 선택에 무릎을 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중세사회는 인간뿐만 아니라 순교자와 성인, 천사와 악마,
지금 목회자의 최우선 과제는 개인의 삶과 강단에서 바른 복음을 선포하고 말씀의 능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 점은 조국교회의 각성과 부흥을 외치는 사람들의 공통된 견해이며 또한 기독교의 역사가 이를 증거하고 있다. 이런 불변의 전제를 가지고 좋은 목사가 지녀야 할 모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1. 신학신학과 목회가 분리된 비신학적(非神學的)목회는 여러 가지 문제를 가져 와서 목회를 기능적으로만 인식하는 목회 기능주의(機能主義)에 빠진다. 이렇게 되면 '꿩 잡는 게 매'라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회 성공과 교회 부흥에 사로잡힌
얼마 전 유니세프가 아․태지역 17개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의식에 대해 놀라운 사실들이 나타났다. 그 가운데 특히 부모나 선생님에 대한 존경도가 형편없이 낮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또 그 질문들 중에는 행복도에 관한 것이 있었는데 행복하냐는 질문에 우리 청소년들 3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17개국으 평균 52%에 비하면 평균 이하로, 우리 청소년들은 이 땅에서 사는 것이 그리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혹시 입시
차일피일 미루다가 2004년 11월 마지막 주말에 헨리 나우엔(Henri J. M. Nouwen)이 봉사했던 라르쉬(L'ARCHE)공동체의 토론토 데이브레이크(DAYBREAK)를 방문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한 눈에 들어오는 그 곳의 전경은 세간에 알려진 나우엔의 명성과는 달리 지나치다 싶을 만큼 소박한 모습이었습니다. 얼핏 드는 세속적인 생각으로 '각국에 번역 출간된 그의 책에서 나오는 인세 일부분만 해도 화려한 외양을 자랑할 수 있을 텐데…' 그의 이름값에 전혀 걸맞지 않다는 느낌으로 허
자신의 치부(恥部)를 드러내는 것은 괴롭고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조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부흥이란 중대한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 그 중추신경에 해당되는 본인을 포함한 모든 목회자들이 겸허하게 엎드려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한국교회의 문제와 수치가 대부분 목회자에게 그 원인을 두고 있다면 반론할 수 있겠는가? 신앙 양심을 가지고 정직하게 살핀다면 승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은 결코 과장이나 왜곡 또는 일부 목회자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물론 아직도 신실하며 주님을 사랑하고 충성스럽게 섬기는 목회자들이 많이 있지만 흐름이
한해를 보내는 마음이 늘 그랬었지만 또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정신 없이 달려 왔구나!” 무엇을 위해 그렇게 헐떡거리면서 달려왔나? 그리고 대체 뭘 이루었나? 되돌아보면 두렵고 아쉬울 뿐이다. 개인적 목표도 변변히 달성치 못했으니 하물며 청지기로서의 삶에 비추어 보면 사간낭비, 물질낭비만 한 게 아닌가 싶어서이다.날은 추워지는데 들리는 얘기는 따뜻하고 훈훈한 건 별로 없다. 사사건건마다 우리를 더 춥게 하고, 걱정되게 하고, 실망시키는 일로 가득하다. 이런 암담한 현실에서 우리 크리스천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2004년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이 났습니다. 결과는 싱겁게 끝났지만 물리적으로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 토론토에서 바라보면서 선거캠페인 시기부터 선거가 끝난 이후의 시점까지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사실 북미 시간으로, 11월 3일 오후 2시 단순하게 발표된 케리 후보의 패배 인정(부시측의 승리확정)에 비해 대선을 앞두고 그 어느 때 보다도 복잡다난한 설문조사가 행해졌고, 수많은 예측들이 있었습니다. 그에 따라 선거 전부터 이해득실을 따지며 움직이는 사람들의 행보 역시 다양했습
지금 저는 노트북 하나로 캐나다 토론토의 한 귀퉁이에 앉아있으면서 전 세계와 소통하는 상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눈부신 발달로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서울에 있는 분들은 물론이고, 뉴질랜드와 호주를 여행하고 있는 목사님, 필리핀에서 안식년을 보내고 있는 선배 목사님, 베트남에서 선교사로 섬기고 있는 동기 목사, 홍콩의 후배, 일본, 미국, 영국 …. 수 천Km의 공간을 뛰어넘어 불과 10년 전만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었던 원활한 의사소통을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래학자들의 전망대로 새로운 통신미디어의 발전은
현 한국사회와 계층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수와 진보의 갈등과 혼란은 수습이 불가능할 정도의 첨예한 대립으로 점점 그 단절과 투쟁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위기감으로 모든 사람이 불안과 절망을 느끼지만 이 상황에 대한 영향력 있는 원로도 없고, 조정과 통합 기능 및 대화와 창조적인 대결의 부재는 건국 이래로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이다. 원인에 대한 판단은 사람 따라 다르겠고 또 그 원인이 단순한 하나의 내용만은 아닐 것이다. 개인의 생각으론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그 동안 도그마와 신앙처럼 지녀왔던 아날로
대중음악평론가들 사이에 '라이브의 황제'로 일컬어지는 모 가수에 대한 기사를 금년 8월초에 나온 시사주간지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20여 년이나 많은 히트곡을 내고 꾸준히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이 가수가 새로운 앨범을 제작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힘을 빼는 것'이라는 다소 생경한 말이 그 기사에는 적혀 있었습니다. 뒤이어 기사는 이렇게 풀려지고 있었습니다."노래에서 '힘을 뺀다는 것'은 일정한 경지에 다다른 가수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상태를 말한다. 고전적 표현으로는 '
최근 KBS 1TV의 사회영역의 시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한국사회를 말한다'의 시리즈 주제중 하나로 '한국교회, 위기인가?'가 방영되어 교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과 화제를 모았었다. 방영 직전 한국교회(어쩌면 일부 초대형교회와 보수주의교회)가 갖고 있던 방영에 대한 위기감과 불쾌감, 방어의식은 상당히 높은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한기총과 초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한국방송공사 앞에서 수천이 모이는 집회 - 주최측에선 영적 전투, 방송사에선 언론탄압 - 가 벌어지고야 말았다. 그래도 방송은 예정대로 강행되었고, 이 방송을 지켜본
지난 9월의 각 교단 총회에서는 이례적으로 현 시국에 대한 성명서가 발표되었다. 본 교단을 비롯하여 기독교 감리회와 예장 통합 그리고 기독교 성결교, 예수교 성결교 또한 고신 교단 등의 여러 교단들이 오늘의 국가 상황을 위기로 진단하고 교회의 소리를 내게 된 것이다. 유례없는 전국교회의 반응이다.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반 정책들 가운데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를 비롯하여 사립학교법 개정, 과거사 규명 그리고 수도 이전 문제 등 이해 당사자들을 비롯하여 어떤 사안들에 대해서는 전 국민적인 갈등과 대립양상이 생겼다.현 우리 사회는 갈
한국 교계의 관심을 고조시켰던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교단의 89회 총회가 끝났습니다. 아직 교단 신문이 발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중요한 말들이 회의 중에 나왔고, 또 어떤 중요한 결의들이 있었는지 전체적으로 볼 수는 없지만 총회기간 방청석에 앉아있으면서 교단의 미래와 한국 교회의 장래가 결코 비관적이지는 않다는 나름의 생각을 가졌습니다.일례로 총회 마지막 날인 9월 26일(금) 폐회 직전에 있었던 상비부장을 비롯한 총회 주요 기관장들의 선임을 제비뽑기로 한다는 결의는 교단의 새로움에 대한 총대들의 바람이 얼마나 큰 가를 확인할 수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와 사명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대목 중 하나가 바로 해외선교다. 한국교회의 선교 실상에 담긴 어둠과 빛의 양면성을 고려해도 마찬가지 결론이다. 지역교회 목회 은퇴 이후 해외 선교사로 나가기 위해 안식년을 맞이하여 선교단체의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선교에 대해 새롭게 깨달은 소중한 내용들이 있었다. 그것은 선교 패러다임의 혁신이라는 이 시대와 세계가 요청하는 중대 과제 앞에 한국교회가 직면해 있다는 사실이다.이것은 외면할 수 없으며, 피해갈 수도 없는 한국교회 공통의 과제이다. IMF를 통해 재정의
미국에 가해진 911 테러 사건은 미국 전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종교와 신앙이라는 이름 하에 저질러진 무서운 참상과 인간의 사악함을 보게 하는 사건이었다. 이 사건 이후 미국의 보복 전쟁은 테러는 반드시 응징되어야 한다는 당위성과 더불어 전 세계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그야말로 위기이다. 전쟁의 위기이며 문명 충돌의 위기이며 성급한 사람들이 예견하는 종말론적 전쟁이 아닐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이와 더불어 경제학자들은 경제적 위기가 곧 닥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위기 상황이
바야흐로 총회시즌입니다. 이미 예장통합 교단의 총회가 개회되었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역시 총회 개회중입니다. 다음 주에는 예장합동 교단을 비롯하여 예장고신 등 주요교단들의 총회가 계속 열리게 됩니다.우리가 각 교단 총회에 대해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것은 각 교단총회의 결의가 한국교회와 교단산하 지교회들의 사역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단총회에서 다루어지는 문제는 우리가 간과하거나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할 문제가 아닙니다. 예장합동교단의 헌법에 보면 최고회(最高會)의 권위를 총회가 가지고 있다고 기록하고
최근 이 땅의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경악과 분노, 당황함으로 이끄는 가장 심각하고 뜨거운 이슈는 단연 안티 기독교 세력이다. 이들은 기독교를 개독교라 부르며, 모든 게시판마다 반기독교 성격의 글로 도배를 해 버린다. 기독교의 온갖 잘못들, 비록 그것이 매우 사소한 것이라 해도 이들에겐 기독교를 싸잡아 비난하고 매도할 수 있는 기막힌 재료가 된다. 이들의 활동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인터넷상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동호회를 만들며, 심지어 안티 기독교 서적을 발간하고 안티 기독교를 주제로 한 사진 전시회까지 연다. 게다가 언
오늘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아니 탄식이 나오고 어떤 사건들 앞에서는 깜짝 놀라기도 한다. "원 세상에 이런 일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일이 많다. '이런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시는 하나님은 어떤 느낌을 가지실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결론은 하나님도 탄식하실 것이다.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후회하심과 한탄하심이 나온다. 바로 노아 홍수 사건 전이다. 그때 인간을 보시는 하나님-그 인간들이 육신의 정욕을 따라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이 서로 좋아하는 대로 남편과 아내가 되고 폭력이 있고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