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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심폐소생술로 다시 살려야 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전체가 회개와 변화의 다짐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500주년 기념일인 2017년 10월 31일을 전후로 총회에서는 총신대학교 총장 주연과 재단이사들의 조연으로 막장 드라마가 진행됐다.

제102회 익산 총회를 이틀 앞둔 9월 15일, 재단이사회는 교단 직영신학교인 총신대학교의 정관을 몰래 개정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인 10월 26일, 그들은 화해 분위기에 앞장을 섰던 재단이사장 대행 김승동 목사를 전격 아웃시켰다. 그리고 전국 교회가 잘 알지도 못하는 박재선 목사라는 분을 이사장으로 선출하였다.

그 사실만으로도 전국 교회는 염려를 했다. 뒤이어 신학대학원 원우들이 수업과 졸업을 거부하며 정관 원상회복과 김영우 총장 12월 말 사퇴를 위하여 연일 시위를 하고 있다. 총회는 전국 노회장 서기 연석회의와 실행위원회를 소집해 강도 높은 대책을 논의했다. 이어 11월 27일 충현교회당에서 총신 비상사태 보고회 및 기도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전국 교회의 우려와 총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총신대 재단이사회는 다른 길을 갔다. 총회의 간절한 기도에 역행한 것이다. 재단이사회는 12월 15일 제7대 총장으로 김영우 목사를 뽑는 또 한편의 막장 드라마를 연출했다. 그 결과 총회와 전국 교회의 목사와 성도들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충격과 혼란 속에 빠져 있다.

반면 총신대학교 회생을 위한 총회의 몸부림은 거룩했다. 총회임원회는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개혁사상부흥운동위원회와 함께 ‘총신 비상사태 회복을 위한 금식기도회’를 진행했다.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열린 금식기도회에 본인이 소속된 서울강남노회에서도 40여 명의 교역자와 목회자들이 동참했다.

일부에서는 “사고는 지도자들이 저질러 놓고 왜 죄 없는 전국 교회에 금식을 선포하며 회개기도를 하라고 하느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때야 말로 회개하고 금식하며 기도해야 할 때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떤 사람에게 ‘심 정지’가 발생하면 속히 119에 연락하고, 그동안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그리고 기도를 확보한 다음, 인공호흡으로 그 사람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해야 한다. 그래야 병원에서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총신대학교는 전국 교회의 목회자들을 배출하는 선지동산이며, 조국교회와 열방선교의 모판이자, 세계 개혁주의 신학의 보고이고, 총회의 미래요 긍지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총신대는 우리 교단 직영 신학교다.

그런데 그 학교가 현재 ‘심 정지 상태’에 빠져 있다. 따라서 금식기도를 통하여 우리는 그 심장부터 뛰게 만들어야 된다. 그런 의미에서 비상사태 금식기도회는 시의적절한 영적 처방이었다고 본다. 그 다음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다. 반드신 총신을 다시 살려주시리라 확신한다.

성경과 기독교 역사를 보면 믿음의 선진들은 위기 때마다 하나님께 부르짖음으로 해답을 얻었다. 그러기에 총신대 비상사태는 재앙이 아니라 복이다. 우리가 다시 영적으로 깨어서 하나님께 간구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언제 우리가 총신대를 위해서 이렇게 절박하게 기도했던 적이 있었던가?

누구의 말처럼, 총신 비상사태는 우리의 수치다. 아니 어쩌면 우리 교단의 영적 심 정지 일 것이다.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께서 크신 은혜를 주셔야 우리의 수치를 벗게 하시고, 심정지 상태의 총신을 회복시킬 것이다.

따라서 총신의 죄를 우리의 죄악으로 고백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바라보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살리실 것이다.

이영신 목사  양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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