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사역 모든 것’ 보물창고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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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사역 모든 것’ 보물창고 열렸다
  • 박민균 기자
  • 승인 2017.03.28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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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 핵심교재 <온라인 소그룹 나눔지> 제공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 핵심교재 <온라인 소그룹 나눔지> 제공
‘건강한 그리스도인 성장’ 목표, 5년간 활용 가능한 밀도 높은 내용 담아

이제 목회에서 소그룹 모임은 꼭 필요한 사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목회자들은 소그룹 사역의 활성화가 교회 전체의 역동성을 좌우한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처음에 목회자들이 소그룹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증식을 통한 교회성장’의 현상 때문이었다. 약 20년의 시간이 지나 양적 성장보다 목회의 본질을 고민하는 목회자들이 많아지면서,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소그룹 사역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소그룹은 여전히 어렵다

소그룹 사역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지만, 목회자들에게 소그룹 사역은 여전히 어렵다. 지금까지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대그룹 사역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3명에서 12명 정도의 성도들이 신앙을 성숙하려는 목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말씀에 바탕을 둔 진정한 삶의 나눔”(로베르타 헤스테네스 목사가 정의한 소그룹)을 목회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가장 큰 난관은 2가지였다. 일단 소그룹 모임을 이끌 리더가 부족했다. 준비가 안된 리더는 소그룹에서 진정한 삶의 나눔을 이뤄가지 못했다. 소그룹 구성원들의 교제가 아니라. 과거 구역모임처럼 일방적으로 전달하며 또 다른 예배시간으로 만들었다.

또 다른 난관은 소그룹 구성원들이 말씀에 바탕을 두고 삶을 나눌 수 있는 기본적인 자료의 문제이다. 목회자들은 소그룹 세미나를 쫓아다니며 교육을 받고, 소그룹 교재를 구매해서, 리더를 교육시켰다. 소그룹 교재가 목회자의 철학과 교회 현실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재정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권당 3000원 내외의 교재를 구입하려면, 중형 교회의 경우 2개월에 한번씩 60만원 이상 들었다. 작은 교회들은 교재 값도 상당한 부담이었다.

결국 어떤 목회자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소그룹을 위한 교재를 직접 만들었다. 목회자들이 직접 소그룹 교재를 만들면, 성도의 상황과 교회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전문 기관에서 만든 교재보다 내용은 깊지 못했다.

최근 목회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주일예배에서 선포한 설교를 바탕으로, 소그룹에서 사용할 교재를 만드는 것이다. 모든 소그룹 구성원들이 주일예배 설교를 들었기 때문에, 그 말씀을 바탕으로 리더를 교육하고 삶을 나누기도 쉽다. 하지만 설교는 상황과 절기에 따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설교를 바탕으로 한 교재 역시 한계가 있었다.

소그룹의 보물창고 열렸다

설립 20주년을 맞은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대표:이상화 목사)이 최근 소그룹 사역을 위한 획기적인 방식을 내놓았다. 소그룹 운영의 핵심인 교재를 인터넷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교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재를 구입하지 않고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소그룹 나눔지>를 내려받아 그대로 복사해서 사용하면 된다. 다만 연구원이 계속 온라인용 소그룹 교재를 개발할 수 있도록 교회들은 매월 연구후원금 10만원만 납부하면 된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내용이다.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장 이상화 목사는 <온라인 소그룹 나눔지>를 6년 동안 만들었다. 2007년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소그룹목회학을 강의하면서 연구하고, 드림의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하며 성도들과 함께 소그룹을 하며 적용하고 교정했다.

< 온라인 소그룹 나눔지>는 ‘소그룹을 통해서 성도들이 전인적 그리스도인(균형잡힌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한다’는 분명한 목표 아래 집필됐다.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은 전인적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소그룹 안에서 4가지 영역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영적인 영역-지성적인 영역-인격적인 영역-사회적인 영역(표)이 그것이다.

4가지 영역 속에 26개의 주제들이 있고, 26 주제 아래 260개의 과목이 있다. 매주 소그룹 모임을 갖고 한 과목씩 나눔을 가져도, 5년 동안 교재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모든 자료를 어느 교회든지 그대로 복사해서 소그룹 모임용 교재로 사용할 수 있다. 소그룹을 위한 보물창고나 다름없다.

소그룹 나눔의 질 높인다

소그룹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분량 보다 중요한 것은 담긴 내용이다. 개혁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집필했기에 근본이 탄탄하고, 성도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부분도 충실하다. 무엇보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한계로 지적받았던 부분,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소그룹에서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먼저 모든 성도들이 소그룹에서 기본적으로 다루는 신앙생활에 대한 부분을 보자.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은 신앙생활 부분을 영적 영역에서 ‘영적 생활’이란 주제로 다루고 있다. 영적생활은 ‘그리스도인의 기본적인 삶’(4과) ‘믿음의 기초’(5과) ‘영적 도약’(7과) ‘영적 침체 극복하기’(7과) ‘안식’(4과) 등 총 10개의 소주제 아래 52과목으로 구성했다. 신앙의 기본적인 부분이기에, 가장 과목수가 많다.

그동안 목회자들이 거의 놓치고 있었던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부분을 보자. 이것을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은 ‘사회적인 영역’으로 설정하고, 세상속의 그리스도인(12과) 그리스도인의 재물관(4과) 그리스도인의 사회참여(13과) 나라와 민족(5과) 등 4가지 주제 아래 34과목으로 세분했다.

소그룹에서 사회적인 영역은 매우 중요하다. 사회생활을 하는 성도들은 당연히 세상에서 온갖 도전에 직면해 있다. 소그룹에서 개인의 신앙생활 및 가정생활과 함께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주제가 직장 등 세상에서의 삶이다. 그동안 소그룹에서 세상 속의 삶에 대한 주제가 나왔을 때, 리더들은 대응력이 부족했다. 결국 소그룹에서 삶의 전체를 나누는 교제가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은 이 교재로 ‘소그룹 안에서 성도들이 전인적인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두었다. 삶의 모든 부분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소그룹에서 지금보다 높은 차원에서 삶을 나누게 된 것이다.

“소그룹의 핵심은 배려와 기여.”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 이상화 목사는 향후 목회에서 소그룹의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말씀 속에서 관계성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화 목사는 앞으로 교회에서 소그룹 목회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 사회는 개인이 철저하게 객체화 되고 있다. 자신을 드러내고 소통할 상대와 공동체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고 영성체이다. 그 관계에 대한 욕구를 술과 유흥으로 해소하고, SNS로 메우고 있다. 과거 무당과 점쟁이들이 상담소라는 간판을 달고 시내 번화가로 진출해서 성업 중인 현상 역시 마찬가지다. 성도들이 성경 말씀에 바탕을 두고 삶을 나누는 소그룹은 이제 목회에서 필수적 요소가 됐다.”

목회자들도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소그룹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어렴풋이 이해하고 있을 뿐이다. 인간을 객체화 시키는 사회, 그 속에서 나를 받아주는 사람과 공동체가 없다는 상실감, 여전히 힘을 발휘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속에서 신앙과 가치의 혼동 등 성도들이 처한 시대와 사회 상황을 정확히 이해할수록 소그룹의 필요성을 더 절실히 느낀다.

이상화 목사는 목회자들이 시대와 사회의 상황을 분명히 인식하고, 성도들에게 소그룹 목회의 목적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그룹 구성원들은 모두 우리가 왜 모였는가, 모여서 무엇을 할 것인가, 그리고 우리가 어떤 목표에 이를 것인가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 이 목적을 공유하고 유지하는 것이 소그룹 목회에서 가장 중요하다.”

결국 소그룹 목회의 목적은 ‘사회 속에서 객체화 되고 상실감에 빠지고 불안했던 성도들이 말씀으로 삶을 나누며,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소속감과 수용감을 느끼고 안정감과 존재감을 경험함으로 함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힘을 얻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 목적 분명히 인식했다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소그룹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소그룹에서 소속감 수용감 안정감 존재감을 경험하기 위해서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까. 이상화 목사는 “배려와 기여” 2가지 핵심을 제시했다. “소그룹에 와서 내가 배려를 받고 있다는 느낌, 내가 성경을 잘 몰라도 함께 대화를 하며 모임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런 분위기는 리더의 역량이 크게 좌우한다.”

여기에서 ‘소그룹의 핵심은 리더’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문제는 많은 목회자들이 리더를 ‘소그룹을 이끄는 사람’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상화 목사는 ‘리더’가 아니라, ‘코디네이터’(조정하는 사람)가 정확한 단어라고 지적했다. 소그룹은 나눔과 교제와 소통이 일어나야 하는 곳이기에, 한 사람이 주도해서 이끌어 가면 안된다는 것이다.

“소그룹에서 가장 안좋은 것은 일방적인 가르침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소그룹의 좋은 리더는 대답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다. 구성원들에게 질문을 잘하고, 대답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다. 소그룹은 가르침이 아니라 깨우침이 일어나야 한다. 말씀 앞에서 함께 성령이 일깨우는 것을 알고 체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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