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제97회(2012년)총회의 파행은 소위 노래방사건과 가스총 사건으로 기록된다. 총회가 변질되면 얼마나 어이없는 일이 일어나는지를 명백하게 보여주었다. 99회(2014년) 총신의 정상화를 위한 정화와 개혁을 부르짖는 총대들의 중지를 모았으나, 총신대학의 총장자리를 정치적 협상카드로 제시하는 가슴 아픈 일도 벌어지게 되었다.

 

전망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하여 일하시고 사람은 역사를 만들어 간다. 믿음의 사람은 믿음의 역사를 기록할 것이고 순종의 사람은 축복의 발자취를 찍어갈 것이다. 과거는 미래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100회 총회에서 이루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첫째 100회기까지 이르도록 무한 은혜를 주신 주님께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감사와 찬송을 올려 드려야 한다. 배은망덕하는 개인이나 교회는 주님의 선한 도구가 될 수 없다.

둘째 진리수호의 역사에 오점을 남긴 신사참배 결의를 공식적으로 전교회적으로 회개해야 한다. 과거사에 대한 변명이나 왜곡을 물리쳐야 한다. 어찌된 영문인지 미루어지고 있는 주기철 목사의 복권도 마땅히 이뤄져야 한다.

셋째 한국교회의 분열의 원인을 제공한 우리 총회의 분열사를 직시하여 조국교회 앞에 잘못을 고백하고, 향후 교회연합의 선봉이 되어 선순환의 역사를 펼쳐갈 것을 선포해야 한다.

넷째 무지역노회의 지역노회화가 개혁을 부르짖는 우리 교단의 정서와 합한다. 우리 가슴에 새겨진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그 적용은 목회자와 교인대표의 모임인 노회개혁에서부터 찾아야 하리라.

 

은혜의 문이 닫히기 전에

주님께서는 우리 총회의 총회다움과 교회의 교회됨 그리고 목회자와 성도의 정체성 회복을 위하여 몇 차례 기회를 주셨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뉴밀레니엄(2000년)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2007년) 칼빈탄생 500주년(2009년) 우리 총회 설립 100주년(2012년) 그리고 올해 총회 100회(2015년)이다. 그동안 우리 총회는 주님께서 개혁과 갱신을 위하여 허락하셨던 선물을 너무나도 소홀하게 대하였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종교개혁 500주년(2017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은혜의 문이 닫히기 전에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일에 함께 일어서야 하리라.

사랑의 주님께서 우리의 귀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있지 않는가?

“총회 산하 전국 교회는 물론 한국 교회와 열방의 교회를 복주기 위하여 세운 대한예수교장로회 100회 총회를 맞는 사랑하는 아들딸들아! 총회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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