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을 보내며

2015년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지난 20년 동안 교회갱신협의회를 지키시고 인도해 주셨던 살아계신 아버지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고 옥한흠 목사님과 함께 했던 동역 목사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사장 김경원 목사님과 함께 했던 모든 동역자 목사님들께도 진정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그 후에 저와 함께 서로가 서로에게 거침돌이 되지 않고 디딤돌이 되자면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교회갱신협의회를 이끌어주신 모든 동역자 목사님들, 강도사님들, 전도사님들, 사모님들에게도 교갱협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가만히 생각을 정리해 보니 20년의 사역이 흐른 시점에서 그동안 부교역자로 섬기시다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담임 목회자가 되어서 교갱협 행사에 부교역자님들과 같이 참여해 주신 분들도 많이 계셔서 지난 세월이 정말 특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자주 모이고, 자주 무엇을 결의해야만 동역 의식, 동지 의식이 생긴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분명한 개혁 의지와 마음이 있다고 한다면, 드문드문 모이더라도 아버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그분이 원하시는 길로 우리가 넉넉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목회자의 자존감을 충분히 유지하면서 우리들이 외치는 소리와 행동이 우리의 목회와 삶으로 입증되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결단을 위한 아름다운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감사 속에 목양지를 섬기는 모든 동역자들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가 섬기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보면 어려운 터널을 지나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교단에서 일어난 목회자들의 칼부림 사건은 한국교회가 처해 있는 참담한 현실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었습니다. 그동안 일부 목회자들이 보여준 비윤리적인 행위들로 인해 교회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한국사회에 차곡차곡 누적되어 왔었는데, 이 사건은 우리를 더욱 기도하게 만들고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사건을 경험하면서 교회를 새롭게 하는데 앞장섰던 교회나 목회자가 잘못되면 더더욱 큰 충격을 줄 수 있겠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낍니다. 그래서 목회자인 우리 자신이 계속해서 말씀의 검과 성령의 도끼로 자신을 찍어서 언행이 일치되어야만 하나님 아버지도 우리를 사용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갱신의 주체는 나 자신이요, 우리가 섬기는 교회라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마음 중심에서 다시 한 번 다잡아 봅니다. 교갱협에 속한 우리 모두의 기도 제목과 생각과 뜻과 모든 것들이 목회와 삶 속에 조금이라도 적용되고 온전하지 않으면 우리가 외치는 소리는 도리어 교만이 되고 독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올 한해도 교갱협의 최일선에서 수고하셨고, 또 앞장 서 섬기고 계시는 여러 목사님들은 만만치 않은 인고의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분들을 위해서 깊이 기도해 주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2016년에는 교갱협이 한국교회와 목회자와 성도님들, 특별히 신학생 그리고 사회의 흐름까지도 품을 수 있도록 자그마한 역할이라도 감당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이 앞으로도 많이 남았기 때문에 갱신의 기치 아래 모인 우리는 더욱 부단히 회개하고, 또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 분명합니다. 지난 20년을 돌이켜 보면서 앞으로의 20년도 “주여, 저희를 살려 주옵소서!” 하는 신앙고백이 저와 여러분의 고백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동역자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날마다 이슬처럼 임재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여러 자리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모습을 생각하면서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을 보내며
사단법인 교회갱신협의회
법인이사장 김경원 목사, 대표회장 이건영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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