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주일, 행복한 만남, 고마운 사람들

▲ 주님의교회가 무등산 일원에 거주하는 어른들을 모시고 '주민초청잔치'를 열었다.

주민초청 복음축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한다. 
2015년 11월 15일.
주님의교회(고경태 목사-광주광역시 북구 석곡동) 주민초청 주일이다.
금년까지 9년째 행사이다. 광주광역시에 속하지만 5·18 국립묘지로 가는 길, 무등산 아래 농촌이다. 
2005년에 시내에서 교회를 개척했고, 얼마 후에 현재 위치로 옮겨 예배당을 건축했다.
이제 예수 믿는 초신자들이 대부분인 주님의교회는, 그만큼 교역자의 짐이 무거운 것 같다.
요즘처럼 전도하기 어려운 때에 어떻게든 주민들로 하여금 복음을 듣고 교회에 나오게 하기 위해
기도하며 애쓰고 있는 것이다. 고 목사님과 교인들의 열심이 존경스럽다.

초청주일 강사로 3년째 부름을 받았다.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면 요한복음 3장16절 말씀으로 설교한다. 이날도 그 본문이다. 
농촌지역이라서 참석하는 대부분 인원이 노인들이다. 설교를 듣는 대상이 나이가 많다.
"여러분에게는 아직도 중요한 숙제가 남았습니다. 죽으면 어디로 가십니까? 준비되었는가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신가요? 오늘 그 숙제를 풀어야 합니다. 그 말씀 하려고 여러분을 모셨습니다.
흙에서 온 인생은 흙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영원한 존재입니다. 
사람이 한 번 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이 있다고 했는데 그것은 영생과 영벌입니다." 하며 복음을 제시했다.
이해하기 쉬운 예화를 곁들여 알아듣기 쉽게 전하려 했다. 

이번에는 김익두 목사님이 예수 믿었던 이야기도 소개하고,
이성봉 목사님이 부흥회 다니며 불렀던 <허사가>도 불러드렸다.
'세상만사 살피니 참헛되구나 부귀영화 장수는 무엇하리요
고대광실 높은집 문전옥답도 우리한번 죽으면 일장의 춘몽
우리희망 무엔가 뜬세상영화 분토같이 버리고 주님따라가
천국낙원 영화-중 평화의세계 영원무궁 하도록 누리리로다'
정중하게, 담대하게 오늘부터 예수 믿자고 강권했다.

예배를 마치고도 12시가 못되었다. 설교가 너무 짧았던 것 같다.
앞에 앉은 할머니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느라 집중이 안 되었다.
분위기를 잡으려고 내 목소리를 조금은 높여야 했고,
설교 내용이 재미가 있어야 했고, 짧아야 했다. 땀이 흘렀다.
며칠 동안 기도하고 준비했던 설교 책임을 이렇게 감당했다.

몇 분과 함께 밥상에 앉았다. 추어탕을 끓이고 반찬을 걸게 차렸다.
음식은 만든 정성이 대단했다. 사모님이 들여다 보시고, 권사님과 집사님들도 인사를 한다.
"고생하셨습니다. 교인들 다 나와서 준비하셨겠네요. 주민들을 섬기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몇 분이나 교회에 나오실 줄 모르지만, 주민들이 고마워하겠습니다." 하고 칭찬했다. 
마을 유지인 농협 조합장과 함께 점심을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천주교 신자란다.
그래서인지 교회와 담임 목사님에 대해 무척 호의적이다.

점심상을 거두고는 미용봉사팀이 할머니들 머리 손질을 하고,
건강치유맛사지팀이 건강상담과 함께 노인들의 몸을 보살펴준다.
다른 교회를 섬기는 강경구 장로님과 집사님들이다. 섬기는 그분들도 행복한 얼굴이다. 
오늘도 거룩한 주일, 행복한 만남, 고마운 사람들,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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