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자신의 실수로 냉장차에 갇혔던 철도청 직원이 약 7시간 후에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냉장차에 갇혔던 그 직원은 온 힘을 다하여 문을 두드리며 온 목소리를 다하여 소리를 쳤습니다. 그러나 마침 다른 직원들이 퇴근한 후 기차역 구내였기에 그렇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새벽 그 냉장차를 열어 본 기술자는 너무나 어이없고 안타까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 냉장차의 냉장장치가 고장이 난 상태였으며, 그로 인해 사람이 얼어 죽을 만큼의 온도도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의 연약함과 무능, 그리고 다가오는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하는 심성을 단면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우리는 때론 “나는 내 자신을 믿어!” “내 주먹을 믿어라!” “열심히 하면 안 되는 일은 없다” “인생은 즐기며 살아도 짧은 것인데 죄의식, 죄책감을 조장하는 사람과는 멀리하는 것이 좋아!”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아가지만 늘 ‘물위를 걷는 증후군’이 있습니다. 즉 강한 도전의식을 가지고 물위를 걷고자 하나 생각보다 빨리 물속으로 빠지듯이 하루하루 산다는 것이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인생을 살다보면 산다는 것이 큰 부담이 됩니다. 가정을 꾸려간다는 것,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 심지어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됩니다. 도피하고 싶기도 합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우리 성도들은 이런 예수님의 말씀과 격려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껴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마12:20).

그렇습니다. 주님은 상한 갈대 같은 우리를 꺾지 않으십니다. 꺼져가는 심지와 같은 우리 인생을 끄지 않으시고 동행하시고 보호하시며 결국 이기게 하실 것입니다. 심지어 예수님 공생애 당시에 여자는 법정에서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을 정도로 인권과 위치를 무시당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여성들을 자신의 부활의 첫 증인이요, 목격자로 삼으실 정도로 약자와 소자, 그리고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성도님의 처지를 잘 아시고 임마누엘로 동행하시는 부활의 주님이십니다. 그 부활의 예수님을 주일예배를 드린 후 교회에 홀로 남겨 두지 마시고, 일상 하루하루에 귀한 동행자로 모시며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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