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이 된 김한결 어린이의 최근 일기를 공개합니다. 먼저 본인의 허락을 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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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제2차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를 했습니다. 분단 70년 동안 하나 되지 못한 우리나라가 원망스럽습니다. 기도하고 또 기도하였습니다.

‘복음적 통일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나는 어느 때 보다 진지하게 기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따뜻한 방에서 지내고 있는데, 북한은 인제 불이 깜박깜박 켜지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원수(대통령)라는 사람이 자기만 편하면 되는 줄 알고 있습니다. 저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것입니다.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북한 지하교회에 있는 성도님의 70%는 이산가족입니다. 찬양도 못하고 주기도문 한 구절 외우고 나오는 성도님들이 있습니다. 그분들과 교회를 함께 다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국가 설립일 -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1948년 9월 9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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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열 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의 일기를 보면서 감동이 되었습니다. 한결이는 늘 교회 나오는 것을 사모하는 아이입니다. 수요일 저녁 무렵이 되면 아빠가 퇴근할 시간만 간절히 기다린다고 합니다. 아빠, 엄마를 따라서 수요예배에 오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매달 한번 있는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에도 참석하고 있습니다. 짧지 않은 설교와 기도회인데, 귀담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말씀을 얼마나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일기에는 민족분단의 아픔이 서려 있고, 복음적 통일을 향한 소망이 담겨져 있습니다. 아이들이라고 해서 무시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어른들에게서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 부모를 따라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해봅니다. 아이들은 때로는 왔다 갔다 하면서 놀고 있는 것 같아도 다 보고 듣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씀도 듣고, 부모 따라서 기도하면서 어느 순간 복음의 은혜를 깨닫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고,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따라 인간답게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 앞으로 데리고 나오는 것이 자녀를 축복하는 길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할 정도로 어리다고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세상에 맡겨놓지 마십시오. 그것은 자녀들의 복을 빼앗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복을 끼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다음주일부터 있을 부흥성회에 자녀들을 데리고 참석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일하실 것을 기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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