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 만에 그치리라 하신 것이니라.”(다니엘 9:2)

포로로 잡혀 있는 다니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중에 황폐한 예루살렘이 다시 회복되는 언약의 연수를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70년이 이제 다 된 것을 깨닫고, 다니엘은 지체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굳은 결심을 합니다. 다니엘은 결코 시간만 지나기를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내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기를 결심하고.”(다니엘 9:3) 필자는 다니엘의 이 같은 결단이 분단 70주년을 맞는 한국 교회의 결단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내가 금식하며

먼저 다니엘은 금식하기로 결심합니다. 먹는 것을 금한다는 것은 가장 당연한 것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것을 누리지 않는 것입니다. 필자는 한국 교회가 금식을 결단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어느새 한국 교회가 당연히 누리는 것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도 한국 교회는 계속 더 많이 누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금 한국 교회는 금식은커녕 심한 과식으로 병들어 있습니다.

이제 70년이 찼습니다. 다니엘처럼 한국 교회가 금식해야 합니다. 주장하던 권리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누릴 수 있어도 이제 다 누려서는 안 됩니다.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두 번째로, 다니엘은 회개하기로 결심합니다. 베옷을 입습니다. 재를 덮어씁니다. 한국 교회도 이제 화려한 옷을 다 벗어 버리고 베옷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재를 덮어쓰고 회개해야 할 때입니다. 예레미야도 황폐한 예루살렘을 보며 심한 고초와 재난을 경험했지만, 이렇게 고백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예레미야애가 3:22~23)

한국 교회도 분단 70주년을 맞아, 주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심을 의지하여 먼저 우리 자신의 죄악과 더러움을 회개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의지하여 민족의 죄를 회개하고 이 민족을 책임지는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기도하며 간구하기를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다니엘은 기도하며 간구하기로 결심합니다. 무엇보다 한국 교회는 다니엘과 같이 이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이제 기도하기를 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에게 황폐하고 무너진 이스라엘 땅을 회복시키시되, 마치 에덴동산 같이 회복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나 여호와가 말하였으니 이루리라”(에스겔 36:36)고 거듭 확증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말씀이 바로 이어집니다.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에스겔 36:37) 하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어도, 하나님께서 이루리라고 거듭 확증하셨어도, 그래도! 이것이 정말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고 간구하는 한국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분단 70주년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래도!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대로 정말 통일을 이루시기를 한국 교회가 마음을 합하여 간구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2015년, 분단 70주년을 맞아 고레스 왕의 마음을 감동시킨 하나님께서 이 민족의 통일을 이루시어, 한국 교회와 이 민족 가운데에,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에스라 1:3)는 고백을 받으시기를 기대하며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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