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C 교계전망대

오프닝 : 한 주간 평안하셨습니까? FEBC 교계전망대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사무총장 이상화 목사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인생의 황금기인 청년의 때를 국가에 기꺼이 헌신하고 있는 국군장병들로 인해서 온 국민이 안심하고 단잠을 이룰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의 숭고한 봉사에 대해 진정한 감사와 함께 특별히 한국교회는 계속해서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성원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총기난사사건을 비롯해서 육군 28사단의 병영 내 윤 일병의 구타 사망사건과 같은 반인륜적이고 반문명적인 군대 내의 사건 사고가 알려지면서 자식을 군에 보낸 모든 부모의 마음은 물론이고 국민 전체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FEBC 교계전망대에서는 “병영 문화 개선, 해법은 없는가?” 하는 주제로 두 주간 동안 병영문화의 현실을 짚어보고 개선의 방안은 없는지 대안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 두 분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미래군선교네트워크 사무총장이신 윤병국 목사님, 한국기독교군연합회 부설 생명존중센터장이면서 열매맺는교회의 담임목사이신 이용락 목사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 극동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교계전망대' 녹음현장. 좌로부터 진행자인 이상화 목사(드림의교회), 윤병국 목사(미래군선교네트워크 사무총장), 이용락 목사(열매맺는교회)

사회자 : 안타깝지만 지금 대한민국에 일어나고 있는 군내 총기사고와 구타사건이 병영문화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데요. 근본적인 원인과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한 말씀씩 부탁드립니다.

윤병국 : 환경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개개인의 인성에서 사고의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도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이 대다수입니다. 오히려 그런 상황에서 다 힘드니까 전우애로 뭉쳐서 열심히 군생활하는 장병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인성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군에 입영하게 되면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서툴고 선임이 되면 후임을 학대하고 하는 것들이 사고로 연결되게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언급하고 싶은 것은 인간은 영적인 존재인데 신앙의 부재가 결국은 인성에 영향을 주어서 큰 사고로 발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회자 : 요즘 사람은 자기밖에 모른다는 것이 한국사회의 큰 흐름이어서 이것이 문제라고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이용남 목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용락 : 저도 윤 목사님의 의견에 동조합니다. 그러나 군대의 사고원인을 돌이켜 보면 특별히 자살사고는 발표된 통계자료를 보면 병영 내의 악습으로 인해서 자살하는 병사가 늘어날 것 같은데 그 요인도 있지만 가정환경의 원인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에만 자살자의 25%가 가정환경 요인으로 자살을 했습니다. 우울증보다도 더 높기 때문에 이것은 군대 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인성과 가정의 문제로 복합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회자 : 보니까 사회 문제가 군대 문제로 그대로 이어진 상황인 것 같습니다. 두 분 모두 오랫동안 군목으로 섬겨오셨는데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윤병국 : 저도 이번 사건을 보면서 군에서 27년 있으면서 이런 악성 사고를 경험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있어서는 안되는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굉장히 충격을 받았고 모든 면에서 나아졌다고 생각을 했는데 소수의 인성이 망가진 병사들에 의해서 사고가 발생될 때 군 전체의 사기저하는 물론이거니와 국가안보에도 상당히 지장을 주는 그런 상황이기에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용락 : 제 아들이 지금 군생활을 하고 있고 이번에 사고가 난 28사단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아직 제대까지는 시간이 남았는데 이런 사건이 군인들의 사기저하도 물론이거니와 우리나라의 손실은 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입영 거부, 입영 연기 등이 일어나고 있는데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군에 대해서 어떤 불신감을 초래하는 계기가 된 것에 대해서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

사회자 : 안타까운 마음을 말씀해 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직시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해에 사고가 어느 정도로 발생하고 있는지요? 그리고 연도별 추이가 있습니까?

이용락 : 국방부에서 매년 백서를 통해서 그런 것들을 발표합니다.  육군의 경우 사망사고는 훈련중 사고와 비훈련중 사고 등 각종 이유로 순직한 병사가 매년 80~90명 정도입니다. 그 중에 70%의 사인이 자살입니다.

사회자 : 적은 숫자가 아닌데 군당국도 대책을 가지고 발빠르게 움직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용락 : 사실 국민들이 많이 오해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이번 사건을 보면서 정리하고 싶은 것은 28사단의 윤일병 구타사건이 전군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인가? 아니면 가해자였던 이병장의 독특한 특성에 의해서 일어난 사건인지를 규명짓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군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자살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지 않습니까? 기독교인들도 상당히 자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 2010년~2012년 한국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 국민이 14,000명, 15,000명이 자살합니다. 8분마다 한 명씩 자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0대, 20대, 3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입니다. 제가 1993년도에 군목으로 입대했는데 1992년에 군 자살자 수가 13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2010년 제가 전역할 때 자살자 수는 66명으로 줄었습니다. 방송에 출연하면서 육군본부에 협조를 구했는데  2012년 자살자가 52명이었고 2013년 자살자가 62명이었습니다. 자살지수로 따진다면 인구 10만명당 약 12명 정도가 군에서 자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청소년 자살지수는 인구 10만명당 25명입니다. 사실 군대가 사회보다 자살률이 훨씬 낮은데도 불구하고 군대내의 사건이 과거에는 감추어졌던 것들이 이제는 언론에 보도가 되다 보어서 국민들의 충격이 큰 것 같습니다. 사실은 과거의 높았던 군대의 자살 지수가 현재는 훨씬 낮아진 군대의 수고를 인정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회자 : 윤 목사님, 관심사병들을 향한 군대에서의 여러 가지 대책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윤병국 : 제가 군에서 있을 때 특별히 관심사병이 파악이 되면 그들을 잘 선도해서 정상적인 군생활을 할 수 있도록 비전캠프를 활발하게 했습니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바뀌어서 비전캠프가 축소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각지대에서 고민하고 계속 방치하면 사고로 이어질 소수의 관심병사들을 찾아내고 목회적인 돌봄과 상담을 통해서 그들을 회복시키는 일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군당국도 신경을 쓰겠지만 다시 한번 관심사병들에 대한 총체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 그렇다면 관심사병의 분류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가요?

이용락 : 관심사병의 분류는 두 가지를 통해서 이뤄집니다. 첫 번째는 심리상담이고 두 번째는 관찰과 면담을 통해서 입니다. 관심사병이 갑자기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장병이 입대하기까지 3번의 심리검사를 합니다. 병무청에서 한 번 하고, 보충대에서 하고, 그리고 신병교육대에서 합니다. 3번의 심리검사를 통해서 이상징후가 있는 형제들을 보호관심병사로 분류를 하고있고 심리검사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자대에 들어와서 인간관계의 취약성 때문에 급격하게 적응력이 떨어지는 장병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휘관이나 동료들이 보다가 행동이 이상하면 관심병사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부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신병교육대를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아서 들어오면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군생활이 시작되는데 보통 부대에서는 병사들이 일병을 달기 전까지는 신병은 모두 보호관심병사로 보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 그렇다면 쫌쫌하게 안전망이 짜여져 있는 것 같고 그 과정에서 많은 상담을 해오셨을 텐데 고위험군 병사들의 징후는 어떻습니까?

이용락 : 고위험군 병사들을 향해 최근 군에서 가장 염려하는 것은 자살입니다. 구타사망 사고는 1년이 지나봐야 한두 건인데 가장 군에서 사망원인이 높은 것은 자살입니다. 병사들을 상담해 보면 어떤 패턴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1990년 초반에 입대했는데 그 때만해도 선임병과의 관계, 복무의 어려움으로 상담했는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는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우울증, 정신분열증, 강박증, 대인기피증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리고 2000년 중반부터는 병사들이 의외로 게임중독환자가 많습니다. 상담하다 보면 인터넷 게임을 하루에 18~19시간씩 한 병사들도 있고 최근에는 군목이나 상담관들이 고통스러운 것 중에 하나가 성정체성문제, 동성애 문제입니다. 이전에는 동성애자들이 입대를 못했는데 최근에는 동성애자들이 입대를 합니다. 저도 많은 병사들을 상담했는데 성정체성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병사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이 안되면 자살사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상담이 참 중요합니다. 
 
사회자 : 윤 목사님께서는 27년간 군목으로 계셨는데 병사들 상담하신 가운데 여러 에피소드가 있으실 텐데 기억나시는 것을 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윤병국 : 저도 공교롭게 28사단에서 군종참모를 했었습니다. 그 때 대대에서 한 병사가 목을 매서 자살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가봤더니 대장이 이 병사를 고쳐보려고 병원에 보내도 안되고 영창에 보내도 안되고 하는데 이렇게 죽으려고 한다고 그러면서 걱정을 하기에 그러면 제가 한 번 맡아서 사단에서 관리하고 상담을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병사를 태우고 한탄강을 지나오는데 소변이 마렵다고 한탄강 다리 위에서 잠깐만 내려달라고 하는거예요. 그 때 장마가 져서 물이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제가 왠만하면 병사들의 말을 들어주는데 그 때는 좀만 가면 되니까 그냥 참고 가자고 했더니 계속 내려달라고 하기에 제가 단호하게 해서 사단까지 데려왔는데 결국은 그 병사가 한 3, 4개월 지나면서 본래의 모습이 회복이 되면서 자신의 재능도 살리고 하면서 나중에는 사단 군종이 되었어요, 그 이후로는 부대에 아주 위험한 병사들은 종교의 여부를 떠나서 다 교회로 보내서 제가 돌보는 일을 하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위험과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병사들이 회복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사회자 : 위기상황을 아슬아슬하게 넘긴 거군요. 부적응 병사들이 없을 수는 없는 상황인데 군대 내에서는 이런 자원들을 어떻게 가용을 할까요? 조사결과를 보니까 부적응 문제를 앓고 있는 친구들이 혼자서 해결한다는 응답이 꽤 높았던 것 같습니다.

윤병국 : 자신의 상태가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는데 노출되면 왕따를 당하는 것이 두려우니까 할 수만 있으면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다가 결국은 수습도 못하고 큰 일로 발전할 수 도 있습니다.

이용락 : 병사들이 고민이 있고 본인이 부적응자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군시스템의 인력구조가 너무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방부에서는 병영생활 전문상담관을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데 이것이  전방사단에는3명이고 후방사단에는 2명입니다. 전방사단에는 병사가 10,000명이 넘는데 3명이 활동하고 다 지역적으로 흩어져 있고 하다 보니까 찾아가지 못하고 두 번째는 우리 군종목사를 비롯한 군종장교들이 있는데 군종장교는 기본적으로 연대급에 1명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병사들이 우울증과 같은 병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야 되는데 사단에 한명 있는 군의관에게 진료를 받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사회자 : 윤일병 사건에서 보듯이 문제는 여러 가지 앓고 있는 병을 표현해낼 수 있는 언로가 차단되어 있고 고립되어 있고 그리고 조직적인 은폐가 이뤄진다면 개입이 어렵다는 것이 결국은 문제의 쟁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부분들이 해결될 방안이 있을까요?

이용락 : 그것을 위해서 제도적으로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최근에 국회의 국방위원되신 분들이 육군 참모총장에게 우리 병사들도 핸드폰을 갖게 해달라고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과연 문제가 해결될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 병사들이 워낙 인터넷에 익숙하기 때문에 이미 오래전에 대대급 단위로 '사이버지식정보방'을 만들었습니다. 거기서 나름대로 SNS를 하고 있거든요. '사이버지식정보방'을 통해서 자기의 고민을 얘기 못하는 병사가 핸드폰이 주어진다고 해서 고민을 나눌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부대 내에 있는 집단을 중시하는 경향들, 나의 고민이 알려지만 그 다음에 올 보복이 무서워서 못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핸드폰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 군에도 개인에 대한 존중감의 중요성이 부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직적 은폐라는 것은 제가 보기에 지휘관들의 성향인 것 같습니다. 제가 전에 사단참모를 할 때 윤일병과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병사는 다행히 죽지는 않았습니다. 선임병들이 똑같이 물고문을 하고 군기잡는다고 화장실을 안보내고 서서 용변을 보게 하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간부에 의해서 적발되었어요. 그래서 그 병사는 바로 후송조치가 되고 가해자는 조사해 보니까 이미 전역을 했었는데 전역한 병사도 다 구속을 시키고 부대를 재개편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28사단을 보면서 이번에 사건이 일어났을 때 왜 먼저 선제적으로 취하지 않았는지 안타까웠습니다. 앞의 사단의 지휘관들은 지혜롭게 잘 대처했던 것 같고 이번 같은 경우는 폐쇄주의에 물든 관료주의적인 조치가 그런 화를 일으키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윤병국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좀 더 부연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요즘의 군 간부들이 부대 내에서 인명사고 같은 것이 발생하면 엄청난 타격이 있다는 것을 알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늘 의식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조직적인 은폐가 일상화 된 것처럼 보이고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아니고 대부분의 지휘관과 간부들은 공명정대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28사단의 의무대와 같이 외진 부대 안에서 관리하는 간부는 주로 초임 하사나 중사입니다. 이 간부들의 나이가 병사들의 나이보다 같거나 적습니다. 단지 계급으로 하사나 중사인데 단기를 하다 보니까 리더십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발생되면 자기에게 어떤 불이익이 있을 까봐 더 이상의 조치를 못합니다. 대부분의 군대가 사관학교를 나와서 중대장이나 대대장을 하는 책임있는 역할을 하는 지휘관들이 있는 부대는 문제가 없는데 초임간부들에 의해서 지도되는 부대는 이들이 건강하게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으면 병사들 안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들이 은폐가 되고 곪아서 나중에는 큰 사고로 터지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회자 : 어느 조직이나 관계의 어려움은 있을 것입니다만 바로 위에 있는 선임병들의 의식과 역할이 어떻게 훈련되는가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별히 병영이라는 폐쇄된 조직의 특성과 지휘관들로부터 불이익을 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이런 상황을 낳은 것 같은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사람의 문제 아닐까요? 그런 점에서 군목으로 계시면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작업들을 하셨는데 어떻습니까?

윤병국 :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번에 취임하신 국방장관께서 병영상담관들을 더 많이 배치하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참 중요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군목생활을 하면서 보니까 병사들이 성직자에게는 마음을 엽니다. 그런데 사실은 군대의 군목장교나 군종들의 수가 굉장히 열악합니다. 그러니까 가장 주 병력이 모여있는 대대급이나 에서는 실질적으로 접촉점을 갖게 하려면 다른 국방 인력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군성직자들이 더 많이 들어가서 많이 참여하면 병영이 더 안전하게 운영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회자 : 지금 젊은 세대들을 군대에 보내야 되는 어머니들이나 이미 군대에 보낸 어머니들의 걱정이 참 많거든요. 이런 어머니들께 한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용락 : 최근 군대의 많은 안좋은 사건들 때문에 대한민국의 어머니들이 걱정하는 것은 압니다.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군이 좀 더 선진화되고 민주화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 큰 애가 내년에 제대하면 둘째가 바로 입대해야 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저도 남일 같지 않지만 군에게 바라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잘 보듬어서 자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그런 군대를 만들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윤병국 : 이런 사건을 통해서 군에 문제 제기를 해서 해결되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만 자칫하면 군대 자체가 전체적으로 크게 문제가 있어서 안심하고 자녀를 보낼 수 없는 그런 부정적인 집단으로 인식되는 것은 염려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속에서 오랜 세월을 몸담고 지내오고 객관적으로 봐도 가장 신뢰할 만한 집단이 우리 대한민국 군대라고 생각합니다. 따끔한 채찍질도 필요하지만 대한민국의 군대는 우리가 아껴야 할 소중한 자산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 점에서 더 선진화된 군대가 되도록 격려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회자 : 대한민국 군대가 선진화되고 신뢰할 만한 안전한 군대가 되어서 다시 한 번 사기충천해서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키는 군대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두 분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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