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지역 차상위계층 어르신들에게 생필품 꾸러미 전달

▲ 드림의 나눔 꾸러미를 이웃들에게 나눠주러 출발하기 전에 다같이 기도하고 있다. © 드림의교회

수많은 교회들이 매년 부활절이 다가오면 계란을 나누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서울시 중구 남산 밑자락에 위치한 드림의교회(이상화 목사)도 예외가 아니다. 주변에 위치한 소방방재청, TBS 교통방송, 적십자사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와 부활생명을 부활절기 계란을 통해서 전하고 있다. 그러나 드림의교회는 부활절 계란 이외에도 ‘부활절 나눔꾸러미’를 3년째 준비하고 있다.

2012년도 초 부활절 행사를 기획하는 가운데 교회 인근 차상위 계층(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에 속하는 사람)에 속하는 어르신들이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들을 향해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던 중에 생필품이 담긴 꾸러미를 나누면 좋겠다는 영감이 현실화 된 것이 오늘의 드림의교회 ‘부활절 나눔꾸러미’ 사역이다.

드림의교회 성도들은 사순절 기간 동안 커피 한 잔, 군것질 한 번 절제한 것을 가지고 '나눔꾸러미'를 채워나간다. 나눔꾸러미에는 샴푸, 치약, 칫솔, 비누, 주방세제, 세탁세제 등 성도들이 평소에 즐겨 사용하는 생필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적게는 2만원에서 많게는 3만원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지역사회와 나누는 기쁨은 그 이상이다.

한 성도는 "부활주일을 맞이하여 누군가는 우리 주변에 있는 힘들어하는 이웃들을 기억하고 말로만 기쁨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기쁨을 마음으로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주소를 보고도 찾아가기 힘든 단칸방에서 어렵게 사시는 분들을 보며 많은 것을 누리면서도 감사하기를 잊고 사는 나의 모습이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또 한 성도는 “앞으로는 단 5분이나 10분 정도라도 따뜻하게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들이 마련되면 참 좋겠다”면서 “좀 더 많은 교인들이 이 행사에 같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화 목사는 “교회의 존재 목적은 복음으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살피는 데 있지만 많은 교회가 십자가의 도를 실천하는 게 구체적이지 못한 편”이라며 “여러모로 어려운 때에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는 것과 주님의 손과 발이 되는 것에서 균형감을 갖춘다면 보다 성숙한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상을 향해 감동을 주는 열린 공동체’를 추구하는 드림의교회는 계속해서 부활의 기쁨을 세상 가운데 나누기 위해서 전진해 나가고자 매주 수요일 비신자를 위한 문화전도집회인 ‘수요 공감무대’를 열고 있으며, 매월 노숙인들을 위한 야간 배식사역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역 고아원과 연계해 음악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북카페를 개방 운영하고 있다.

▲ 교회 주변의 독거노인들에게 전할 나눔 꾸러미를 차량에 싣고 있다. © 드림의교회
▲ 성도 각자가 맡은 주소로 나눔 꾸러미를 전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주소를 입력하고 있다. © 드림의교회
▲ 나눔 꾸러미를 전해 받는 어른이 환하게 웃고 있다. © 드림의교회
▲ 나눔 꾸러미를 전해주는 학생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손길이 아름답다. © 드림의교회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교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