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해 쏟아야 할 노력

한국교회의 위기를 가슴아파하며 여러가지로 노력을 하지만 절대로 빼놓아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 바로 그것은  궁극적으로 가르침의 사역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의 논리와 지혜를 따라 함부로 내팽개쳤던 가르침의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그것은 권위주의로의 회귀를 뜻하지 않는다.

강단의 회복을 위해서 다른 길은 없다. 먼저 전하고 가르치는 이가 그 말씀을 옳게 분별하여, 치열하게 믿으며, 진실 되게 전하는 수밖에 없다. 그럴 때에 말씀의 참된 권위는 설교자에게 있지 않고, 그가 두렵고 떨림으로 모시어 섬기는 바 하나님께 있음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우선 무너진 신학교육이 회복되어야 한다. 교회는 여러 차례 분열을 거듭한 끝에 교단뿐만 아니라, 신학교 역시 아무렇게나 난립해있다. 자격 있는 교수진을 갖추지 못한 학교들에서는 목회자들이 성경의 진리를 분명하고 확실하게 분별하여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소양하도록 하는 양질의 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 복음을 바르게 전할 지적 수준을 갖추지도 못하고 호기로운 마음으로 자격증을 따는 이들을 교회의 지도자로 허용하는 것은 교회의 미래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다음 세대의 소망은 오직 우리 주님께 있다. 그들을 주의 집을 섬기듯이 신실하게 말씀을 먹여 영적으로 양육하고 인도해나아가야 한다. 교회교육에 선교적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특히 교회교육을 통한 다음과 같은 세계관의 확립이 강력히 요구된다.

1. 삼위일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주되심을 듣고 읽고 배우며 믿어 안다. 성경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거룩하신 말씀임을 믿고 알아간다.

2. 인간의 모든 생명과 능력과 기회가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알고 인정한다. 인간의 존엄성은 오직 하나님의 창조의 지혜와 구원하시는 은혜로부터만 가능함을 안다.

3. 창조주로부터 단절되어 죽음에 이른 자아와 세상의 죄와 그로 인한 비참한 상태를 깨닫는다. 출신과 지위에 상관없이 하나님을 떠난 각 사람의 보편적 비참함을 깨닫는다.

4.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자들에 대한 포기하지 않는 사랑과 완전한 구속의 은혜를 본다. 구원받은 성도가 입은 은혜의 영광을 찬양한다.

5. 구원을 적용하시는 예수의 영이신 성령의 감동을 통하여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갖는다. 믿음으로 예수님과 연합하여, 전능하신 하나님의 영원한 백성으로서의 견고한 정체성을 갖는다.

6.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고,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형제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한다.

7. 그리스도의 소유된 우리가 선한 말과 행실로써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전하는 것이 이 세상의 유일한 소망임을 믿고, 사명감을 가지고 교회와 가정과 학교에서의 삶에 성실히 임한다. 또한 전도에 부담을 갖는다.

8. 선하고, 정직하고, 정의롭고, 아름답고, 지혜로운 삶을 기뻐하며 그것을 위해 싸운다. 세상의 풍조를 따르지 말고, 성도의 기쁨이 되는 거룩한 것을 추구하며 또한 자랑한다.

9. 악하고, 거짓되고, 야비하고, 더럽고, 어리석은 선택을 미워하고 그것을 피한다. 죄를 미워하되, 죄에 빠진 사람은 긍휼히 여기고 그를 돌이키기 위해 희생하는 법을 배운다.

10. 이 세상과 세상에서의 삶은 전부가 아니고 잠깐이지만, 동시에 이 현실은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리스도와 연합한 그리스도인의 실존의 유일한 지점임을 안다. 성도로서 헛된 탐심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삶 가운데 주어진 의무와 경건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

어쩌면 이와같은 가르침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위기일수록 본질로 돌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강단의 메시지와 기타 교육 사역을 통하여 이런 가르침을 베풀 때, 다음 세대의 자녀들은 더 빛나고, 더 짠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세워질 것이다.  모쪼록 한국교회의 희망인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과 격려, 그리고 투자가 끊이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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