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삼양교회 정연철 목사

 

정연철(64·사진) 삼양교회 목사의 목회 이력은 독특하다. 1974년 기도원 토굴에 들어가 쑥을 캐 먹으며 1년 넘게 기도와 말씀에 전념했고, 총신대 신대원에 입학하기도 전인 77년 농촌교회 담임부터 맡았다. 전도사 시절인 81년 양산 변두리에 삼양교회를 개척했으며, 1년 만에 교회건축을 일궈냈다. 그리고 양산시기독교총연합회 회장과 예장 합동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 공동회장을 맡는 등 폭넓은 사역을 펼쳐 왔다.

“누구는 ‘요즘 목회가 잘 안 된다’고 하잖아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목회자가 자신의 소명을 분명하게 확인하고 거듭난다면 목회는 100% 성공합니다. 목회는 성도 한 사람이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성도 한 사람만 잘 키워도 교회는 미래가 있어요.”

정 목사는 “요즘 목회자들을 보면 목회환경이 좋으니 주님의 도우심은 기대하지 않고 인간적 프로그램만 돌리려고 한다”면서 “강단에서 성도들의 가슴에 와 닿는 메시지, 그들의 삶과 연결되는 위로와 비전의 메시지가 선포될 때 교회는 부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목회자가 먼저 뚜렷한 소명의식을 갖고 일단 부임 후 최소 3년간은 매일 교회를 지키며 기도와 말씀에만 전념해야 한다”면서 “인격과 메시지가 일치되도록 힘쓰고 강단에 엎드려 성령의 공급을 받을 때 목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삼양교회가 양산지역 최대 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정 목사의 기도목회와 관련 있다. 정 목사는 30년간 매주 토요일 오후면 어김없이 감린산기도원에 올라가 설교를 준비하고 주일 새벽에 내려온다. 성도들은 기도로 준비된 설교를 듣고자 멀리 부산 김해 울산 언양 등지에서도 찾아온다.

정 목사는 “진정한 전도는 지역 주민들과 하나 되는 것이며 ‘교회가 있어 우리가 행복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꼭 필요한 신앙공동체가 돼야 한다”면서 “교회가 지역사회에 진정한 영적 가치를 제공하고 ‘등대’ 역할을 하기 위해선 손해를 보더라도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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