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7시30분. 아내가 챙겨주는 누룽지에 고구마와 사과 몇 조각을 먹고는 가방을 챙긴다. 강의시간에 보여줄 영상을 담은 USB도 챙긴다. 8시 15분에 집을 나서면 순천으로 가는 고속도를 달려서 옥과로 들어간다. 통행료 1800원 구간인데, 9시 까지는 20%가 자동적으로 깎여진다. 

9시. 교실에 들어서면, 아침 일찍 나와서 QT 하던 학생들이 마무리 기도를 하고있다. 한 주간을 시작하는 월요일 첫 시간. 황 목사가 첫 강의를 시작한다. "주일 잘 보냈어?" 인사를 나누고 이름을 불러서, 주일에는 무슨 일로 교회를 섬겼느냐고 묻기도 한다. 칭찬하고 격려하며 한 주간 첫 강의를 연다.

전남과학대학 기독교영상선교학과 1학년, '한국 선교 초기 역사'와 제자훈련을 이어간다.  9시에서 12시까지. 1학년 새내기들이 아직은 강의 듣는 신바람이 덜 하다. 몇 번 더 만나야 공감대가 이뤄질 것 같다. 중간에 영상도 보면서, 수업이 지루하지 않게 배려한다.

월요일에 강의가 배정된 것이 큰 행복이다. 한 주간을 시작하는 월요일 첫 강의, 학교라서, 함께 기도는 하지 않지만, 마음으로는 주님께 의지하고 기도하면서 수업을 진행한다. 전문인으로 성장하는 젊은이들에게 믿음을 확실하게 심으려 한다. 성경도 많이 배워야 하지만, 바른 해석으로 삶에 적용하도록 지도한다. 한 사람 한 사람, 남녀 학생 모두 든든하고 예쁘다. 지나간 2년 간 사역에(강의와 답사) 좋은 열매를 맺었던 것 같다. 이제 3년째 사역, 주임 교수의 교육목표에 따라 좋은 동역자로 협력하려 한다. 

은퇴 목사가 섬길 곳이 있어서, 만나고 가르쳐야 할 젊은이들이 있어서, 나는 참 행복하다. 목회 이후에 교회 밖에서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니 기쁨으로 이 일을 감당한다. 하나님께 영광! 은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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