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나 자신의 문제도 들고 나아가라.

교회갱신협의회에서는 의료선교훈련원(이하 의선원)에 속한 전문의들과 협력하여 성도의 신앙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균형 있는 신앙생활을 돕기 위한 ‘영성검진’에 대한 참고서인 「영성건강검진(성령에 의해 만들어지는 나)」(가칭)을 출간하기 위하여 지난 1월 28일(화) 교갱협 임원부부수련회에 참석한 목회자와 교갱협 임원교회 부교역자들을 대상으로 피드백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그동안 한번도 시도하지 못했던 ‘영성’에 대한 부분을 다룬 것에 대하여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자신이 ‘나름대로’ 영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했으나 실질적인 문제 앞에서 부족함을 발견하게 되었고, 영적으로 연약한 부분에 대하여 심도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이야기했다.

혹자는 성경 읽고 믿음생활만 열심히 하면 자연적으로 영성이 건강해질 것인데 굳이 영성을 테스트 할 필요가 있는가? 라고 질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질문에 영성을 검진해야 할 여러 가지 이유와 영성 건강을 위하여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다루고자 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의 믿음에 대하여 의심을 품는다. ‘예수님이나 바울처럼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 말이다.

더 나아가 가장 기본적인 믿음에 대한 의심을 품기도 한다. 그러한 때에 대부분의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 홀로 서서 털어놓고 간구하는 것’을 택한다. 함께 믿음생활을 하는 동역자나 지도자를 찾는 경우가 많지 않다. 적어도 많은 양떼를 가르치는 목회자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성경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구약은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이야기이며, 예수님의 비유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벗겨내고 있으며 바울 서신은 무엇보다도 신앙의 공동체에게 보내진 것이라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에 하나님을 따르는 단독자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은 거의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피드백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발견하게 된 것 중에 자신의 영성 건강이 너무 약하여 자신의 지도를 받는 ‘양떼(성도)’들이 알게 될까봐 조마조마했다는 목회자를 보며 이러한 모습이 특정한 한두 사람의 생각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코람데오의 말처럼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일부로 감출 필요가 없을뿐더러 감추어지지도 않는다.

세상을 살면서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질병에 걸렸다는 사실보다 더 위험한 것은 자신이 질병에 걸렸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는 것이다. 성도로서의 바른 삶을 살기 위하여 자신의 영성의 건강을 바로 파악하고 현실을 가슴아파하며, 겸손함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총 270개의 질문지를 통하여 깨닫게 된 것은 영적으로 건강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스스로를 위해 삶을 단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모든 것들을 끊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을 본받아 언제나 지나칠 정도로 자유, 자비, 긍휼의 편에 서야 한다.

바울은 한 곳에서는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라고 말하고 있고 또 다른 곳에서는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말아 달라고 우리에게 수없이 많은 말들로 부탁하고 계신다.

끝으로 희망적인 사실은 영성검진은 병원의 신체검진보다 분명 나은 점이 있다는 것이다. 의사들에게서는 우리가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한들, 노화를 멈출 수는 없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으며 균형 있는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은 기껏해야 노화를 약간 늦출 수 있을 뿐이다. 허나 영적인 건강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이 말씀하신 것을 실천해 나가는 일을 멈추지 않는 한 계속해서 성장하고 늘 새로워지며 더 건강해질 것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바닥인 작금에 본서를 통하여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건강한 영성을 지니고 예수님 닮은 인격을 갖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우리 자신의 영적인 문제를 낱낱이 하나님 앞에 온전히 내어 놓는 한.

 

▲ 사진은 교갱협 영성수련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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