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완 목사, 전방위 자살예방활동에 집중

“생명을 지키는 것보다 교회가 더 힘써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지금도 누군가 자살을 했습니다. 한국교회가 나서야 합니다.”

수원생명의전화 이사장 취임식에 송종완 목사가 자살예방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수원생명의전화 이사장 취임식에 송종완 목사가 자살예방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송종완 목사는 단호하게 말했다. 한 해 자살자 수가 16만 여명에 이르고, 하루 평균 44명이 자살하는 대한민국. 송 목사는 한국교회가 평균 30~40분마다 한 명씩 자살을 하는 현실을 심각하게 여기고 자살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삼일교회 송종완 목사는 수원 지역에서 자살예방 활동으로 유명하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사회위원장으로 일할 때, 경기도청과 협약을 맺어 경기도 전체를 대상으로 자살예방활동을 펼쳤다. 작년에는 수원시청과 지역 언론사 및 수원생명의전화 등 기관들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생명사랑밤길걷기대회’도 진행했다. 또한 경기도청의 지원을 받아 기독교문화원과 함께 생명존중프로그램과 세미나도 열었다.

 

“자살 문제는 큰 딸을 통해 처음 접했습니다. 2000년에 은영이가 수원생명의전화 자살예방상담교육을 받았는데, 몇 년 후 사회 유명인과 연예인이 잇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자살이 사회 문제로 크게 부각됐습니다.”

송종완 목사는 이 때부터 자살 문제에 집중했다. 전문가를 위촉해 수원삼일교회 내에 상담사역은 물론 상담사 양성 과정까지 개설했다. 또한 지역 기관 및 교회들과 함께 생명사랑 자살예방 활동을 펼쳐나갔다.

이렇게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의 기관들과 연이어 자살예방 활동을 펼치는 사이 송 목사는 자연스럽게 ‘생명을 지키는 목회자’로 알려지게 됐다. 수원생명의전화 이사회는 이사로 활동한 적이 없는 송 목사에게 이사장으로 일해 달라고 요청, 최근 이사장 취임예배를 드렸다.

송종완 목사는 오는 2월 18일 정기총회를 열어 수원생명의전화 조직을 보완하고, 생명사랑밤길걷기대회 등 자살예방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송종완 목사는 ‘자살’에 대해서 한국교회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목회자들은 자살을 하나님의 생명주권을 침해하는 일로 생각합니다. 자살하면 지옥간다고 말합니다. 이 말이 유가족에게 너무나 큰 상처가 됩니다. 영혼구원을 위해서 교회가 자살자와 유가족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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