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석수교회 은퇴장로·권사 주축 ‘누가전도팀’ 진솔한 봉사 큰 호응

안양 석수교회(김찬곤 목사)에는 여느 청년들보다 더 전도에 열심이고, 열성적으로 사역하는 어르신들이 있다. 은퇴 장로와 권사들이 주축이 된 ‘누가전도팀’이 바로 주인공이다. 누가전도팀은 전국 방방곳곳 도움이 필요한 미자립교회들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10월 23~25일에는 구미 열방교회(김기택 목사)를 방문해 전도사역을 펼쳤다. 미자립교회로 어려운 사역을 하고 있던 구미 열방교회에 누가전도팀은 수지침 봉사와 4영리 전도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교회로 찾아온 동네 어르신들에게 수지침을 놓으면서 막간을 놓치지 않고 복음을 전한다. 비슷한 연배의 어르신들이라 관심사가 비슷해 할 말도, 통하는 것도 많다. 소문을 들은 이웃교회 목사들이 어르신 여러 명을 승합차에 태우고 찾아오기도 한다.

안양 석수교회의 누가전도팀이 구미 열방교회를 방문해 수지침으로 봉사하고 있다. 누가전도팀의 사역은 미자립교회를 위로하고 그들을 튼튼하게 세우는 데에 이바지하고 있다.
안양석수교회의 누가전도팀이 구미 열방교회를 방문해 수지침으로 봉사하고 있다. 누가전도팀의 사역은 미자립교회를 위로하고 그들을 튼튼하게 세우는 데에 이바지하고 있다.

안양석수교회 김찬곤 목사는 “미자립교회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교회로 돌릴 수 있는 전도팀을 구상하게 됐다”면서 “봉사를 나갔던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이 감사의 전화를 해올 정도로 효과가 크다”고 소개했다. 한여름과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매달 한 번씩 전도를 나가며 미자립교회를 섬기는데, 2박 3일 동안 적게는 40~50명, 많게는 100여 명에 달하는 지역주민들이 찾아온다.

누가전도팀은 전도를 나갈 교회도 허투루 고르지 않는다. 정말 어려운 교회, 도움이 간절한 목회자를 찾아 나선다. 지난달에 방문한 구미 열방교회도 주일 예배에 목사 가족만 참석할 정도로 힘들었던 교회였다. 그런데 누가전도팀이 방문한 후 계획했던 총동원주일에 지역주민 50여 명이 참석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이런 간증이 들릴 때마다 누가전도팀은 이 사역의 중요성을 느끼며 발걸음에 더욱 힘을 준다.

특히 이 사역은 미자립교회에 힘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참여하는 전도팀에게도 보람찬 일이다. 팀원들이 은퇴 후 노후를 값지게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이기도 하다. 누가전도팀 창립 멤버인 이일형 장로는 “누가전도팀이 없었다면 나의 은퇴 후 삶이 어땠을까를 생각한 적이 있었다”면서 “처음에 그냥 취미 정도로 여겼던 수지침 실력을 의미 있는 곳에 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누가전도팀이 항상 큰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다. 시골로 갈수록 유교, 불교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전도를 열심히 해도 아무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단 한 명이라도 복음을 듣고 주님께로 돌아오는 기적을 보기 위해, 누가전도팀은 매번 기도로 준비하고 말씀으로 무장하고 있다.

김찬곤 목사는 “당장 눈에 보이는 결신자도 중요하지만 미자립교회들이 혼자가 아니고 외롭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누가전도팀 외에 매년 청년들이 하고 있는 국내단기선교에도 힘을 쏟으며 국내의 작은 교회들을 단단히 세우는 일에 매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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