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후 삶 돕는 사역 강화 나서

한국이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들을 위한 교회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경로대학, 노인정 위문, 반찬나누기 등 교회에서 다양한 사역들이 진행되는 가운데, 예수인교회(민찬기 목사)는 특별히 베이비부머세대(1955~1966년 출생)를 위한 노후대책 세미나를 열었다. 은퇴를 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720여만 명 베이비부머세대가 노후에 자유롭고 또 보람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세미나다.

예수인교회 민찬기 목사는 “한국사회가 노령화, 핵가족화 되고 다문화가족이 늘어나는 등 변화가 큰 만큼 앞으로 교회가 사회복지 쪽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특히 베이비부머세대는 자신의 노부모와 자녀의 노후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나 정작 자기 자신을 보살피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라 준비가 안 된 베이비부머세대를 돕고자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예수인교회 노후대책 세미나에 참석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강의를 들으며 은퇴 후 삶을 준비하고 있다.
예수인교회 노후대책 세미나에 참석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강의를 들으며 은퇴 후 삶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노후대책 세미나는 한세대학교 교수진들이 강의를 맡았다. 건강, 대인관계, 사회참여, 자산설계 등 다양하고도 구체적인 주제를 놓고 어르신들을 가르쳤다. 부동산과 재테크에서부터 부부관계나 자원봉사까지 궁금하지만 자세히 알기 어려웠던 노후에 대한 막연함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예수인교회는 이런 지역복지 사역의 효율성을 위해 작년에 ‘예수인사랑나눔’이라는 비영리사단법인을 만들었다.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 외에도 연탄과 김치 나눔, 이미용 봉사를 비롯한 복지 사역 등 다양한 이웃 섬김을 진행하고 있으며,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등의 악기나 배드민턴, 농구, 일본어 등을 가르치는 문화강좌도 성황리에 진행되는 중이다. 또 교회건물을 지역 누구든지 빌려 쓸 수 있도록 해 지역 중고등학교의 특별활동이나 각종 콘서트에도 개방하는 등 주민들이 거부감 없이 교회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민찬기 목사는 “사회로부터 멀어지는 교회가 아니라 불신자들과도 기쁘게 소통할 수 있는 교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며 “곧 무료급식과 방과후교실 등도 마련해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밝힐 수 있는 대안이 교회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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