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는 2010년 8월 23일(월)부터 25일(수)까지 사랑의교회안성수양관에서 제15차 영성수련회를 가졌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선한 목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며, 교회를 섬기도록 부르심을 받은 우리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이 영광의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오직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와 긍휼을 간구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더욱 겸손하게 순종할 것을 다짐했다. 이제 수련회를 통해 우리의 입장을 정리하고 다음과 같이 그 내용을 밝힌다.

첫째, 자신의 회개와 각성
우리는 누구보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할 죄인인 것을 고백한다. 다른 이가 아닌 바로 우리 때문에 교단의 난맥은 물론이고, 한국 교회의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일어난 것을 통감한다. 이에 우리는 우리가 마음을 찢어야할 갱신의 대상인 것을 인식하면서 공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애통하고 상한 심령으로 부단히 자기 갱신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둘째, 성(聖) 총회로의 회복
최근 본 교단 부총회장과 총신대학교재단이사장에 대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1심 실형선고는 우리를 참담하게 하고있다. 현재 항소를 통해 재판이 진행 중에 있는 만큼 최종 결과는 알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총회장 후보자의 법적 타당성 여부에 대한 많은 논란들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결코 누구를 향해 돌을 던질 의도나 힘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법적 타당성을 따지기 이전에 논란 자체가 교단의 자긍심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여기며, 구성원으로서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따라서 관련된 모든 분들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총회의 거룩성 회복과 교단의 미래를 위해 최선의 방안을 숙고해주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금번 총회부터 교단의 지도자를 세우기 위해 제비뽑기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동시에 금권 타락선거를 원천적으로 뿌리 뽑을 수 있는 최선의 선거제도를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

셋째, 교회갱신을 위한 연대
우리는 교회만이 이 세상의 유일하고 영원한 희망공동체인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 그러나 지금 한국 교회의 형편은 오히려 사회로부터 불신 받고, 세상 사람들로부터 조롱당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교회의 영광 회복을 위해 먼저 목회자의 자기반성과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의 연대가 절실한 것을 인식한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힘을 하나로 묶어 본 교단과 한국 교회가 바로 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주의 큰 긍휼을 의지하여 간구하나이다!" (단 9:18)

2010년 8월 25일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외
제15차 영성수련회 참석자 일동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교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