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에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목회자들을 위한 세미나가 1-2차례씩 열리고 있다. 춘천 주향교회는 지난 6년 전부터 지역 교회의 목회자들을 위한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지역교회 목회자들을 섬기고 있다. 목회자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숙이야말로 한국 교회가 건강하게 함께 성장하여 큰 숲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개척 초기부터 섬기고 나눔의 차원에서 이 사역을 꾸준히 감당해 오고 있다.

개척교회였지만 목회자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할 수 있었던 2003년 교회를 신축하고 입당을 하면서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 협의회가 옥한흠 목사님을 모시고 강원 지역 목회자 세미나를 열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하게 되었다. 매년마다 1-2차례씩 목회자를 위한 크고 작은 세미나를 통해 지역 교회 목회자들의 영적 필요를 채워갈 뿐만 아니라 서로 교제하며 나눔을 갖는 시간을 갖는 것은 큰 기쁨이요 감사의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작고 연약한 교회들이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나아갈 때 큰 부흥의 물결을 위한 작은 씨앗이 될 것이다.

올 봄에는 한국교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목회자요, 탁월한 설교자이신 옥한흠 목사(사랑의교회 원로목사)의 설교 분석으로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D.Min)을 받은 김은동 목사(달라스 성광교회)가 강사로 섬겼다. 김은동 목사는 옥한흠 목사의 설교에서 중심 사상이 어떻게 사용되는 있는가?(A Rhetorical Analysis of the Use of a Main Idea in the Preaching of John Han Heum Oak)라는 논문을 바탕으로 ‘중심 사상으로서의 설교 만들기, 옥한흠 목사에게서 배운다.’ 는 주제로 강의했다. 늘 설교에 대한 부담감과 목마름 갖고 고민하며 씨름하는 목회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김은동 목사는 한국 교회의 설교의 현주소를 먼저 진단하면서 목회에서 설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어떤 사역과 바꾸거나 대치될 수 없는 것임을 역설하면서 설교 준비에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는지, 설교를 위해 얼마나 많은 연구에 몰두하는지, 또한 자신의 설교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며, 성경 전체를 균형있게 설교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노력하는지, 더 나은 설교자가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물으면서 오늘날의 목회 현실을 진단하면서도 현실이라는 미명하에 설교 사역에 대한 집중력을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다.

목회자들이 조심해야 할 부분에 있어서는 만약에 설교자가 자기 설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면 자신의 설교에 은혜를 받지 못하는 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며, 만약 그렇지 않게 되면 목회자 스스로가 속이게 된다고 주장하여 목회자 자신의 성장에 전력해야 된다는 메시지들은 많은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좋은 설교와 나쁜 설교를 구분하면서 왜 옥한흠 목사의 설교가 좋은 설교이며, 어떻게 배울 것인지를 나누었는데, 옥한흠 목사는 설교자로서의 인격과 영성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설교는 들리는 설교며, 설교의 목적이 분명하고, 성경을 설교하며, 제자훈련을 통해 청중의 영적인 상태를 파악하고 하는 설교이기 때문에 좋은 설교가 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을 했다.

무엇보다도 옥한흠 목사는 메인 아이디어(중심사상) 즉 핵심 진리를 세워 나가는 설교라는 것이다. 많은 사상을 전하기보다는 한 가지 분명한 목적을 갖고 분명하게 전달하기에 청중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옥한흠 목사의 설교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이런 선배 목회자의 설교를 배움으로 우리의 설교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을 주장했다. 강해설교를 해야 할 것과 시리즈 설교에 대한 아이디어들은 새로운 메시지를 갈망하는 청중들에게 많은 도전이 되었다.

월요일 오후에 모여 저녁까지 세 번의 강의를 듣고, 주향교회에서 준비한 애찬을 함께 나누며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화천 지역의 목회자들과 춘천 지역의 목회자 20여 명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목회자의 자기 갱신이야말로 곧 교회 갱신의 초석이 되며, 목회자의 설교가 바뀌는 것이 교회가 바뀌는 지름길이다. 이는 목회자의 성장이 곧 교회의 성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작지만 알찬 세미나를 통해 지역 목회자들이 말씀 앞에서 고민하고, 서로를 격려해 가는 것은 이 땅의 교회들이 바로 세워가는 일에 작은 일익을 담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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