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를 하며 항상 처험하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당신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신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감동케 하사 일정한 장소에 있을 때마다 기도하게 하신다. 그리고 때가 이르면 적극적인 소원이나 리더십을 일으켜 그 일을 추진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방법이다.

지금 섬기고 있는 청계중앙교회 성도들은 지난 5년간 이런 소원이 모아져서 계속 기도하게 되었다. 우연찮게 「새 비전, 새 일꾼, 새 성전」이라는 표어를 정하고 집중적으로 기도하게 되었다. 부임 당시 어려운 교회 형편과 평화롭지 못한 관계로 심히 약해져 있었기에 사람들 사이에 꿈을 심어 세워야겠다는 강한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새 비전」을 맨 처음 표어로 등장시켰다. 성전 건축에 앞서서 분명한 꿈과 희망의 싹을 키워야했던 것이다. 아울러 온전히 헌신하는 제자가 없다면 누구와 일하겠으며 누가 일하겠는가에 주목했다. 힘차게 일하고 항상 희망을 토해내는 약동하는 제자를 만들어 간다면 그것이 곧 성전으로의 결정체가 형성되어 갈 것이 틀림없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어 메커니즘을 이용하여 계속적으로 소망을 불어넣고 가슴 깊은 곳에 꿈의 명창을 달아줌으로 분명한 목표지향성을 갖게 하였다. 「새 비전, 새 일꾼, 새 성전!」 계속해서 들려주고 외치게 하여 꿈이 되게 만들었다.

지속적인 목표지향성을 갖게 했던 프로그램은 1천번제의 기도였다. 오직 한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기도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지속적으로 기도했다. 그러는 동안 어느새 우리 성도들 사이에서는 꿈을 이루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보다도 약 3년이라는 천일 동안 빠지지 않으려는 오기 같은 목표가 생겼고, 끝까지 해보겠다는 결심이 굳게 세워져갔다.

이것 또한 하나님께서 일으키신 붐이라고 본다. 천일을 50일씩 20묶음으로 나누고 마지막 일주일은 ‘제1차 오순절’이라 하여 특별기도회를 실시하게 되었다. 그렇게 하기를 20회, 1천번제 기도회가 끝났을 때 많은 변화와 응답이 이루어졌다. 분명하게 세운 한 목표를 가지고 함께 달려간다는 것은 나름대로 큰 기쁨이 있었다. 그것 자체가 즐거움이었고 자신이 스스로 다 느끼지 못하였으나 물 같았던 소원이 점점 엉기고 굳어져 그 꿈을 형성해가는 결정체로 변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가슴 속에 일으키고 성령님의 소원은 그렇게 기도와 함께 새 일꾼들의 가슴 속에서 영글어 가고 있었다.







<사진제공 - 청계중앙교회>

좋은 기수는 달리는 말에 적당하게 채찍을 가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겠는가? 성도들과 함께 한 목표를 지향하여 달리고자 고삐를 당기는 것은 힘차지만 즐거운 일인 것이 분명하다. 건수만 잡히면 거의 쉬지 않고 특별기도회를 가졌고 그렇게 기도하는 동안 새 성전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서 큰 돌덩이처럼 짓누르거나 태산 같은 문제들은 눈 녹듯이 녹아내렸다.

지금은 이런 과정을 거쳐 환상 속에서만 그려졌던 새 성전이 우리들의 눈앞에 우뚝 서있다. 이것은 기도의 결정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나의 어떤 판단이나 지혜가 아니었고, 그렇게 하고 싶은 소원뿐이었음을 분명히 하고 싶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온 교회에 금식을 선포하고 「21일 다니엘 작전」이라 명명하였다. 리더가 앞서가며 금식을 시작하므로 동일하게 참여하는 일꾼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고 초췌해가는 목회자의 모습을 안타까운 모습으로 바라보며 부성애와 모성애에 불을 지폈던 것 같다. 아울러 금식기도는 하나님께도 큰 자극이 되어 기적적인 치유와 변화를 수반하였다. 누가 그랬던가? 교회당 건축은 기도로 하는 것이라고...

여타 여러 건물들과는 구별된 거룩한 집으로서의 성전은 우리 성도들의 옷과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힘겹게 구하여 입었고 그것이 긍지와 기쁨이 되었지만 어차피 사람들은 좋은 것을 어느 정도 누리면 좋은 줄 모르는 것 아니겠는가? 자부심과 좋았던 것을 뒤로하고 우리는 다시 채찍을 들어야만 할 필요성을 느낀다. 새 집을 효율성 있게 활용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기 위해 멈춰설 수가 없게 되었다.

우리는 계속해서 지어져가는 성전으로서 「청계중앙교회」라는 의미를 덩그러니 건물 하나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 아니지 않은가? ‘선지자가 사도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받은 자들’이 아닌가? 그리스도께서 모퉁이돌이 되신 새 성전으로 지어져 가기 위해서 주님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하나님의 활기찬 임재를 경험하는 집이 되기 위하여 오늘도 성령 안에서 지어져 가고자 하는 것이다.


 
<사진제공 - 청계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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