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육목회

제가 지향하는 목회는 "교육목회"입니다. 교육목회란 성도들을 가르치되 바르게 가르치고 훈련해서 예수님을 닮은 제자로 삼아 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 표어가 "예수님을 닮아가는 교회"입니다. 교육전도사 시절에 미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미국 교회의 커리큘럼을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R. 콜만의 교회 교육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교회에서도 교과과정을 만들어 교육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우리 형편에 맞는 주일학교 교재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저희 교회의 교육상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새신자 양육

저희 교회의 새신자 양육 과정은 몇가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 교육과정이 길다.

새신자부에는 3개의 과정이 있습니다. 학습반, 세례반, 새가족반이 그것입니다. 초신자는 학습반 6개월, 세례반 6개월을 합쳐 1년 동안 양육을 받습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4주~12주 교육에서 끝나버리는데 비해 우리 교회에서 1년 동안 양육을 하는데, 그 기간이 매우 길게 보입니다. 그래서 새신자들이 싫증을 느끼지 않겠느냐고 염려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양육기간이 길면 길수록 오히려 교회 정착율이 높다는 것을 10년간 실시해 본 결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새신자부에서 1년간 공부한 새 교우는 90% 이상의 높은 정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둘째, 별도의 예배를 가진다.

대예배와는 별도로 새신자부 담당 목사가 인도하는 가운데 새신자부 예배실에서 30분 가량 예배를 드리고, 각 반별로 담임선생님과 함께 소그룹으로 공부를 합니다. 다른 교회에서는 대부분 대예배를 마친 뒤 새신자 교육을 추가로 하게 되는데 이것에는 두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한 가지는 새신자들에게 기존 신자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라고 요구하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새신자들은 시간적인 부담 때문에 새신자 교육을 빠지거나 교회 출석마저도 중지할 우려가 높습니다.

또다른 문제점은 대예배는 새신자들에게 적합한 예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새신자들은 성경도 찾을 줄 모르고 찬송도 알지 못합니다. 기독교적 전문용어나 간단한 신학용어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대예배 시에는 기존 성도들을 대상으로 영적 성숙과 말씀의 실천을 위한 메세지가 주어집니다. 그러나 새신자들에게는 예수님을 소개하고 우리의 죄문제와 구원, 예수님 영접, 구원 받은 사람의 기본적인 삶 등에 대한 설교가 필요합니다.

어차피 대예배 시에 항상 새신자들을 향한 전도설교만을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 새신자부가 별도로 예배를 드리면서 이들에게 적절한 메세지를 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예배를 드리는 동안 새신자들이 성경, 찬송가를 찾을 때 교사들이 도와주게 됩니다. 새신자부에서는 30분 정도로 짧게 예배를 드리고 나서 소그룹으로 성경공부를 합니다. 이렇게 새신자부 예배를 별도로 드리기 위해서는 당회장 목사가 팀사역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만 가능하며 부목사도 팀사역을 이해하고 협력을 해야 이 일이 이루어집니다.

셋째, 훈련된 교사와 교재를 준비한다.

이러한 양육을 위해서는 훈련된 교사들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담임선생님은 교회의 중직 가운데 가르치는 은사가 있는 분들을 뽑아 훈련을 시킨 뒤 임용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종 성경공부와 제자훈련,교사훈련원을 통해 많은 교사 자원을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넷째, 양육과 성례가 연계성을 가진다.

학습반 6개월을 마치면 바로 학습을 주고, 세례반 6개월 과정을 마치면 바로 세례를 베풉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과정을 수료한 성취감과 더불어 성례를 통한 감격과 은혜를 체험하게 합니다. 이를 위해 당회의 행정적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2) 후견인 제도

새신자부에서 1년간 공부하고 수료한 성도는 본당으로 올라가 주일 대예배에 참석하게 됩니다. 이들이 본당 예배에 적응하는데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새신자부 교사의 관심과 지도를 받으며 1년간 교회 생활을 해왔는데 이제부터는 아는 사람도,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 본당에서 기존의 교인 속에 파묻힌 채 예배를 드리면 서먹서먹한 느낌과 소외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또 이들이 교회에 잘 나오는지 관리해 줄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는 해당 구역에서 연령과 성별,기타 제반 조건을 살펴 적절한 사람을 후견인으로 묶어줍니다. 후견인은 가르치는 사역은 하지 않고 새신자부 수료생과 친구가 되어주고 함께 예배드리고 함께 식사하고 주 중에 전화하면서 수료생을 본당 예배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모판에서 자라 모를 이양했을 때 잘 적응해서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도록 돕는 역할을 이 후견인이 하는 것입니다.

3) 새가족반과 벨크로(Velcro) 사역자

새로 등록한 교우 중에 초신자나 신앙이 든든하지 않은 사람은 새신자부에서 공부하지만, 이미 타교회에서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고 직분을 받은 분이 이사 와서 등록했을 경우, 이들은 대부분 새신자부에서 1년동안 공부를 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6주간의 단기과정인 새가족반에서 공부하기를 권합니다. 새가족반에서는 제일 먼저 구원의 확신등 기초적인 신앙 사항을 점검하고 난 뒤 장로교회 소개(타교단에서 온 분도 있으므로), 본교회의 목회 방향과 제도등을 중심으로 6주간 공부를 합니다. 만일 신앙의 기초가 부실한 경우는 첫시간 이후 학습반이나 세례반으로 연결해 줍니다.

새가족반을 마치면 본당 예배에 참석하게 되는데 이들이 교회에 적응하기 위해 후견인처럼 도와주어야 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각 지역에서 벨크로(Velcro) 사역자를 1:1로 연결해주어 예배, 친교, 봉사 등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새로 등록하고 새가족반에 들어오지 않는 새신자에게도 Velcro 사역자를 붙여줍니다.(Velcro 라는 뜻은 나일론으로 만든 접착포<일명 찍찍이>로 쉽게 붙이고 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풀씨가 옷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데서 착안하여 발명된 것이다.)

4) 새교우 환영잔치

저희 교회는 새교우 환영잔치를 매달 실시합니다. 그 달에 등록한 새교우를 초청해서 식사를 같이하며 서로 소개하고 친근한 대화를 나눕니다. 이때 벨크로 사역자도 함께 와서 마주보고 앉아 식사를 나눕니다.

5) 주간 성경 연구원과 제자훈련원

새신자부를 마친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성경공부를 할 수 있도록 여러 시간대에 성경공부반을 개설해 놓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성경 전체를 개괄할 수 있는 크로스웨이 성경공부를 해야만 다른 성경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제자 훈련원에는 제자반과 사역자반이 있는데 이것은 사랑의 교회의 ‘평신도를 깨운다’ 프로그램과 동일합니다. 그러나 사랑의 교회와는 달리 우리교회는 기성교회입니다. 제자훈련이 안된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는 교회입니다. 그러나 당회가 하나가 되어 후원하고 지지하는 가운데 제자훈련이 10년 동안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자훈련을 마친 성도는 프리셉트 성경연구, 주제별, 책별, 인물별, 영어 성경공부 등 각종 성경공부반에 자유롭게 들어가 공부할 수 있는데 이 반들은 때에 따라 개설되거나 쉬기도 합니다.

6) 직분자 학교

모든 직분자는 먼저 교육을 하고, 후에 임명합니다. 구역장, 집사, 권찰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직분자 학교의 해당 과정을 수료해야 합니다. 각 과정에서는 그 직분의 의의와 기능, 어떻게 직분을 감당해야 할까 등을 중심으로 철저히 교육을 받고 8종류의 기도문 써내기, 하루 10장 성경 읽기 등의 각종 과제물을 제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시간에는 문답을 통해 그 직분에 합당한 생활을 하겠는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묻고 대답하는 문답이 있는데 과정을 수료했어도 이 문답에 합격하지 못하면 직분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 직분자 학교는 당회장 목사가 직접 인도합니다.

7) 교사훈련원

각급 주일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사훈련원 임용과정을 수료해야 합니다. 그리고 임용된 후에도 3년에 한번씩 보수교육과정(계속과정)을 이수하여야 계속 임용됩니다. 교사훈련원 강사는 전 교역자가 담당하고, 교재는 강사가 준비합니다.

2. 선교

1) 지역선교

지역사회봉사로 교회가 문화원을 개설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문화원에는 주부대학, 노인대학, 어린이 선교원이 있습니다.

- 주부대학 : 주부대학은 65세 미만의 주부들을 상대로 주간 중에 특별한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주부들을 위해서 주부특강, 컴퓨터, 수지침, 꽃꽂이, 홈패션 등 여러 가지 특별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저들에게 교회에서의 문화활동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주부대학에 나왔던 믿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에 등록하는 일도 많습니다.

- 노인대학 :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입니다. 우리 지역은 노인들이 많이 계시는데 우리교회에 와서 노인들이 노후에 존경받고 건강한 그리고 깨끗한 노후를 사시라고 하는 뜻에서 노인 대학을 합니다. 건강체조와 특별한 강의와 또 취미별로 특별활동을 통해서 노인 간에 좋은 친교를 갖고, 좋은 강의를 통하여 노후의 삶을 풍요롭게 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노인대학을 통해서도 노인들이 교회에 등록을 하고 그 자녀들도 교회에 등록하게 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 어린이 선교원 : 어린이 선교원은 5~7세의 어린이들을 맡아서 가르치는 교육기관입니다. 다른 선교원이나 유치원에 비해서 우리 교회는 교육비를 저렴하게 받고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서 어린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하나님 말씀으로 가르치고 또한 믿지 않는 부모님들을 가끔 교회에 초청해서 예배에 참석하게 하고 특별한 프로그램에 강의를 듣게 하는 것입니다. 어린이 선교원을 통해서도 믿지 않던 부모가 믿게 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2) 해외선교(팀선교)

선교도 팀(Team) 선교를 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서울노회 소속입니다. 서울노회 소속교회들이 해외선교를 위해 KBM(Korea Brotherhood Mission 형제선교회)를 조직했습니다. 홍성교회, 세광교회, 서현교회, 홍제동교회가 뜻을 모아 선교회를 만든 것입니다. 지교회 선교위원회는 선교비를 KBM에 넣고, KBM은 함께 선교사와 선교국가를 선정하여 공동으로 해외 선교를 합니다. KBM의 선교비는 연간 3억 정도 모아집니다. 이것으로 협력선교를 합니다. 커다란 프로젝트가 발생하면 회원교회가 공동으로 헌금하여 힘을 모으고 큰 일을 감당하게 됩니다. 선교사도 여러 교회에서 후원해주고 기도해 주어서 더욱 힘이 생깁니다. KBM과 저희 교회는 지금 18개국가에 39가정의 선교사를 파송하여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나라에 더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려고 합니다.

3. 추진 중에 있는 새로운 시도

지금의 교회 스타일과 앞으로의 교회 스타일이 크게 달라지리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교회당의 건축양식, 예배형식, 교육방식, 목회방식은 조금씩 바꾸어 지리라 봅니다.

1) 건축양식의 변화

저희 교회는 기성교회로서 제자훈련을 도입한 교회입니다. 전통적인 것을 유지하고 새로운 것을 더하는 용기있는 교회입니다. 지금까지의 한국교회당은 장방형이었습니다. 강단에서 뒤를 보면 멀게 보이는 교회당이었습니다. 그런 교회가 크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효율을 떨어뜨리는 건축 양식입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를 다시 건축할 때는 옆쪽으로 길게 하고 그 가운데 강단이 들어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당도 성전개념이 아닌 회당 개념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예배만 드리는 신성시되는 성전 개념의 교회당에서, 예배드리고 교육하고 훈련하는 교회로 변모해야 합니다. 훈련하기 위해 숙식이 가능한 시설이 있어야 하고, 교육부서는 분반공부를 위한 방들이 있어야 하며, 기도할 수 있는 개인기도방들이 있어야 하고, 결혼식과 피로연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교인들이 둘러앉아 쉬고 교제할 수 있는 쉼터도 있어야 하고 주차시설이 충분히 확보되어야 합니다.

2) 예배형식의 변화

예배 형식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성세대를 위해서는 기존의 전통적 방식으로 예배를 드리지만, 젊은이들을 위해서는 다소 기존의 틀을 깬 방식도 도입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교회음악의 형식, 악기의 연주방식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린아이 예배와 어른의 예배가 다른 것은 인정하면서, 젊은이들 예배와 어른들의 예배는 달라야 한다는 것을 잘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젊은이도 세월이 흐르면 기성세대가 됩니다. 그러면 기성세대가 드리는 예배에 참석하게 될 것입니다. 기성세대의 당회원들이 젊은이들을 생각하고 배려해 줄 때 이런 예배는 가능해질 것입니다.

지금도 예배에 첨단 시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많은 시청각 교육적인 기기들이 컴퓨터와 연결되어 사용될 것이며 매우 감동적이고 인상적인 예배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이는 동시통역, 문자, 그림, 동화상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첨단 시설로서 필자는 예배가 생동감이 있고 말씀이 깊이 들어오고 기억에 남고, 신앙노트를 쓰는데도 도움이 되고, 신앙훈련에 지대한 효과가 있다고 믿습니다. 듣기만 하는 예배에서 보는 예배, 쓰는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교육 방식도 첨단화할 것입니다. 성경지리, 성구, 성경인물의 영화를 교육시간에 동화상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말과 칠판만으로 실시하던 교육이 입체적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컴퓨터에 입력된 내용을 학생들에게 카피해서 주면 각자 자신의 컴퓨터에서 볼 수 있을 것이고 더욱이 컴퓨터 통신 및 인터넷과 연결이 된다면 교회는 더 양질의 교육을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홍성교회는 멀티미디어 프리젠테이션 시스템(Multi-Media Presentation System : MPS)을 대예배는 물론 모든 예배와 교육에 활용함으로써 한국교회의 현대적인 시청각 교육 예배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대예배에까지 본격적으로 영상을 사용하는 교회가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실로 획기적인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 미국의 유명한 교회들을 탐방하다가 대부분의 유명한 교회들이 영상을 통한 시청각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현대적 시청각 예배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한국교회에서도 이러한 시청각 예배가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고 판단하여 우리교회에서 멀티미디어 프리젠테이션 시스템을 통한 시청각 예배를 처음으로 시도하게 된 것입니다.

의사소통(communication)에 있어서 영상매체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에 있어서도 영상매체를 이용한 예배와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점차 높아 가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교회들이 단순한 시청각 교육 차원을 넘어서 영상매체를 이용한 교육을 시도 내지 정착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화면의 크기도 점점 커질 것이고 표현방식도 다양해질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역동적이고 인상적인(dynamic & impressive) 예배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더욱 정확한 문자와 감동적인 그림, 이해를 쉽게 하는 성경지도, 그리고 동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를 원합니다. 앞으로는 우리 교회처럼 다른 교회들도 예배시간에 영상 표시기를 활용하게 되길 바랍니다.

3) 목회방식의 변화

목회 방식도 모두 전산화될 것입니다. 지금도 거의 전산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직도 시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도 컴퓨터를 모르는 기성세대 목회자들은 속히 컴퓨터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화도 안 될 것입니다. 이것처럼 답답한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교인에 대해서 알아보려면 지금은 일일이 교적부를 봐야 하지만 교적부가 전산화되면 키 하나만 누르면 됩니다. 컴퓨터를 배워야만 목회가 제대로 될 것입니다.

점점 가면서 사회가 복잡하고 전문화되면서 교인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회 상담이 필요할 것입니다. 전문 상담가도 필요하고 목회 상담도 필요할 것입니다. 강단에서도 치료가 되어야 하지만 상담과 심방을 통해서도 치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심리학, 상담학을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또 우리나라 교회는 기독교 윤리학이 확립되고 정착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교인들은 기복신앙 - 복받으라, 복 받아야 한다 - 으로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기독교인으로서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야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회에 나가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빛이 되지 못하고 소금도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전도가 막히는 결과를 초래해서 지금 한국 교회는 성장기에서 정체기로 접어들었고 쇠퇴기를 치달리고 있습니다.

'95년 우리 교단은 0.05% 성장을 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목회자는 기독교 윤리에 대해 연구가 있어야 하겠고 강단에서 선포가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어떤 사람은 “예수님이 언제 윤리를 가르치셨냐? 복음을 가르치셨지.”라고 하는데 이는 무지한 소치의 말입니다. 필자부터 기독교 윤리에 대해 신학교에서 제대로 배운 것이 없습니다. 지금도 제일 무서운 것이 윤리적인 질문에 대해 학문적으로 대답을 못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가정이 46.7%가 이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집 건너 한가정이 깨어집니다. 그래서 미국의 신학교는 가정사역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책들도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점점 깨어진 가정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부부간의 불성실함으로 인한 부부문제, 자녀의 탈선으로 인한 자녀문제가 불거져 나옵니다. 이 모두가 GNP의 상승에서 온 산물입니다. 소득이 증가되면 자연히 음란, 퇴폐, 타락지수도 상승됩니다. 옛날보다 돈을 더 많이 벌고, 쓰는데도 돈, 돈, 돈 합니다. 그러면서 죄를 짓습니다. 죄의 결과 부부가 병들고 자녀들이 병이 듭니다. 교인들도 병이 듭니다. 가정이 병이 듭니다. 그래서 가정상담이 필요하게 되고 가정 지도가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목회자는 여기에 큰 관심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4) 교육체계의 변화

점점 가면서 전도가 안 될 것입니다. 등이 따뜻하고 배부르면 신앙을 갖지 않습니다. 수입이 점점 늘어나면 주5일 노동에, 주5일 수업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대기업이 주5일제 노동을 하고 있고 학교도 주5일제로 수업을 몇몇 학교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도 주5일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할 일이 뭐겠습니까? 주말에 놀러가는 행렬이 늘어나고 길어지는 것입니다. 교회는 여기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믿는 사람도 놀러가고 불신자들은 더더욱 놀러갈 것입니다. 그러면 전도가 안 될 것입니다. 더욱이 자녀 전도가 안 될 것입니다. 부모들이 주말에 차를 가지고 자녀들을 동승해서 놀러 나가기 때문입니다.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주일날 오후에 귀가하게 되면 이들의 전도는 매우 어렵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서 가든 쳐치(Garden Church), 밸리 쳐치(Valley Church), 리버사이드 쳐치(River Side Church), 온천교회(Hot Spring Church) 등을 하지만 어차피 불신자는 그런 교회에도 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믿는 자들이 자기 교회에 안가고 그런 곳에 가서 놀다가 교회가서 예배드리는데, 봉사는 없고 예배만 보고(?) 그 다음에는 노는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 교회는 주일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합니다. 금요일, 토요일, 주일에 자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잘 만들면 금요일에 부모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노는 곳으로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부모도 집에 있게 되고, 자녀를 데리고 교회에 올 것입니다.

교회는 자녀들의 교육 프로그램, 특별활동 프로그램, 봉사 프로그램, 체육,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운영하여야 합니다. 앞으로 대학 입시제도가 미국 방식을 도입할 것 같으므로 미국교회의 주말 교육프로그램(금,토,주일)을 연구해서 우리 실정에 맞게 운영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체육시설, 예체능시설을 준비해야 하고 운영하여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이런 시설에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할 것이고 이에 따른 지도자 확보를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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