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3/25) 한목협 제1차 열린대화마당 개회예배

역대하 7장 14절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

 

1.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창립대회(98년 11월 26일, 사랑의교회) 책자를 읽었다.

한국의 주요 교단에서 일어나는 바른 목회의 윤리강령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제시도 읽었다. 하나같이 한국교회를 향한 예언자적 진리와 회개와 갱신, 개혁, 일치와 사랑과 봉사(U.R.D. Unity / Renewal / Diakonia)의 역사적 차원의 운동 전개 필요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2. 시련과 도전

우리나라는 자다가 IMF라는 날벼락을 맞고, 그 충격에서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총체적 부패와 비리의 사슬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발바닥부터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다(사1:6). 노아 홍수 전야의 상황을 창세기 6장 5절은 죄악이 세상에 관영하여 사람들의 마음의 계획이 항상 악할 뿐이니라 라고 기록하고 있다. 오늘이 우리나라를 진단한 듯하다.

정부와 사회 시민단체, 종교단체들의 일치된 구호는 개혁이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백만 명의 실직자가 생겼다. “거품을 거두고”와 “구조조정”이란 말이 오늘의 유행어다. 정치인 비리, 공무원 비리, 재벌 비리, 교육계 비리, 법조계 비리, 군의 비리, 언론 비리, 복지시설 비리, 언론계 비 리, 농수축협 비리, 종교계 비리와 부패 등 부패공화국, 비리신드롬 속에서 신뢰가 붕괴되고 누구도 믿지 않으며, 국민은 분노와 허탈을 넘어 냉소와 허무주의에 빠져가고 있다. 보도매체는 범죄보고서가 되고 있다.

개혁은 세가지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제도개혁, 생활개혁, 의식개혁. 이중에 생활개혁, 의식개혁을 주도할 책임과 잠재력을 갖고 있는 사회집단은 교회라고 기대하고 있다. 군이나 노동자는 쿠데타나 혁명을 주도할 수 있어도 개혁은 할 수 없다. 공산주의 혁명은 이미 역사의 실험이 끝났다. 소련과 북한이 그 증거다. 참여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최선의 대안이라고 믿고 있으나 그 학습과 적응훈련을 위한 혼미와 몸살은 너무 고통스럽다.

우리 민족의 역사는 사책 당쟁의 역사다. 지금도 남과 북, 여와 야, 노와 사, 빈과 부, 동과 서, 토치카와 토치카가 마주 보듯 적대와 싸움으로 영일(寧日)이 없다. 이 망국병의 화해자도 우리 교회의 몫이라고 믿고 있다.

예수님은 개인 구주이고, 가정과 사회와 민족들의 구주이기도 하다. 성도들은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지듯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있다.

3. 하나가 되자. 힘을 뭉치자.

이것은 주님의 명령이다. 95년 세계선교대회(GCOWE II) 표어도 전 복음을(the Whole Gospel), 전 교회가(the Whole Church), 전 세계에(the Whole World) 전 지구촌 교회가 뭉쳐서 하자고 했다.

한국기독교 백주년기념행사 때 모든 교파, 모든 단체가 하나되자는 원칙을 세웠다. 그러나 또 모 단체나 교회는 배제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그때 동참수용의 세가지 기준을 세운 기억이 난다.

(1)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2) 신구약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믿고
(3) 사도신경을 고백하는 단체는 수용하자는 원칙은 세웠다.

지구상에는 이만 이천 오백여 교파와 사천의 초교파 운동단체가 있는데, 성경해석도 다르고 강조점도 다르지만 한목협은 최대 포용 원칙을 세우기를 바라고 싶다.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엡4:3)

7가지가 하나다. 우라는 한 몸이다(엡4:3~6). 힘은 뭉칠수록 상승역학이 생긴다(신32:30, 레26:8). 사도행전 1장8절을 생각하자. 성령은 능력(두나미스)이요, 다이나마이트 폭탄 같은 힘이 있다. 베드로는 폭탄이었다. 기도폭발, 전도폭발, 회개 폭발, 하나됨의 폭발, 사랑 폭발(소유공유). 그 능력으로 개인과 가정과 로마사회를 변화시켰다.

예언자들의 설교로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예언자들은 세례 요한도 죽어버렸다. 그러나 성령충만한 120인에 의해서 교회가 시작되고 하루에 3,000~5,000명이 회개했다.

새마을운동의 핵심지도자 김준 교수는 새마을 성공사례 80퍼센트가 크리스천인데, 성령없이 새사람이 될까 질문을 던졌다. 성령이 도덕 에네르기다. 요한 웨슬레의 부흥운동이 필요하다. 모리비안의 기도운동을 생각하자. 1727년 애룬훌의 오순절, 100년 계속된 연쇄기도 운동도 우리가 배워야겠다.

 

4. 힘은 쓸수록 커지고, 뭉칠수록 커지고, 조직할수록 강해진다.

작은 돈이 모아지면 은행이나 주식회사가 되고 경제 에네르기가 된다. 작은 물을 모으면 댐이 되고 수력발전소가 된다. 협력어업이 개인낚시보다 어획량이 많다. 전쟁도 총력전이 이긴다. 태풍의 눈은 작은 것이지만 속도와 밀도를 가하면 100km 반경의 태풍권을 형성한다.

1,000만 기독교가 뭉치면 통일의 에네르기는 거기서 나온다. 오병이어 기적도 거기서 나온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주님은 말씀하신다(막6:37). 악법도 고치고, 비리 감시자가 되며, 대통령도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다. 범죄 줄이는 비법도 여기서 나온다. 부패비리를 뿌리뽑는 빛과 소금이 되고, 누룩이 되자. 뭉쳐서 복음화도 하고 6월 25일에는 주일 오후 전국 시군구(市郡歐) 단위로 연합해서 남녀노소 다 모여서 예수행진도 하고, 기도도 하고, 헌금도 하면 1,000만 명이 천원 이상 모으면 100억이 된다.

세상이 우리가 하나임을 보게 하고 알게 하고 증거하자. 음식 찌꺼기 버리는 것이 8조원, 과외공부, 관혼상제 비용이 30조원이라고 한다. 우리가 그것을 고치게 하자. 교회를 개방해서 혼인예식을 치뤄주자. 교회에서 인심이 떠나고 교회는 사람들을 섬기고 도와주는 곳이 아닌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5. 거룩하게 사는 캠페인도 조직적으로, 지속적으로, 구체적으로, 총체적으로 나부터 하자.

정직한 세상 만드는 최고 최초의 행동은 내가 정직해지는 것이다. 총동원 총체 총력으로 모이는 운동의 지혜를 위해 기도해야겠다.

 

6. 요새 봉사활동의 바람이 불고 있다.

10만의 도우미(올림픽, 엑스포)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봉사는 중고등학생들 필수과목이 되고 있다. 3/1운동처럼 다른 시민운동과 연대도 하자.비전없는 민족은 망한다고 했다(잠29:18). 깨끗하고 친절하고 정직하고 살기좋은 나라가 되기 위한 모든 일에 시, 구, 동 단위로 우리가 선도 역할을 하자. 싱가폴을 생각하자. 제주도 삼무(거지, 도둑, 대문 없음)를 생각하자.

한목협이 이 시대, 우리 민족의 오순절 120인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빈다. 수많은 구호와 수많은 깃발들이, 수많은 운동단체가 요란하게 북을 치고 나팔을 불고 시작했지만, 용두사미로 끝났지만 한목협만은 다르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구국의 메시아, 21세기 이후, 통일 이후까지 교회의 강이 하나로 흐르게 하고, 사랑하고 섬기며, 거룩한 민족으로 승화시키는 핵이 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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