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교회 내에서 바라본 목사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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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교회 내에서 바라본 목사란 누구인가
  • 박세광 목사
  • 승인 2004.02.02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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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2) 청년연구위원회 포럼

Ⅰ. 21세기가 요구하는 목회자의 자질

미국의 신학자 하비 콕스는 21세기 목회의 중요한 화두로 영성. 여성. 음악을 꼽았습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뀐 세대에서 목사의 삶은 그야말로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합니다. 옛날 선배목사님들은 기도와 심방 그리고 말씀연구로 대표되는 목회적 울타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치유와 양육, 문화와 선교라고 하는 다양한 요구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지도력과 전문성을 갖추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포스트모더니즘이 지배하는 21세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의 영적 조건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1. 기도의 능력 (영성. 영감. 창의적인 생각)
2. 목표설정 능력 (목표를 가지고 사는 사람은 3%에 불과하다고 함)
3. 정보가공 능력 (아는 것보다 아는 것을 응용하는 능력)
4. 평생교육 능력 (지속적으로 자라고 변화하는 능력)

저는 여기에 한가지가 더 첨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관계 맺는 능력입니다.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신뢰를 얻고, 사람을 키우고 위임하는 능력!

목사의 삶은 평생 사람과 만나서 영혼을 만지고 영혼을 다루는 사역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해와 함께 인간관계의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한국사회는 세대와 세대의 단절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심지어 학년과 학년사이에도 세대차이를 느낀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너무나 벌어져버린 세대를 하나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오늘 여기서는『교회 안에서 부교역자로서의 목사는 누구이어야 하는가?』 특별히 관계라는 관점에서 부목사의 위치에 대하여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Ⅱ. 목회자로서의 자기정체성 확인

리차드 백스터는 『참된 목자』에서 목사의 자아성찰의 동기를 8가지로 구분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다섯가지만 소개합니다.

1. 우리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타락한 본성과 죄악의 경향을 가지고 있으니 조심하여야 한다.
2. 유혹자는 다른 사람들보다도 우리를 더 집요하게 유혹할 것이므로 우리는 조심하여야 한다.
3. 수많은 시선이 우리에게 집중되어 있고 우리의 잘못을 관찰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조심하여야 한다.
4. 우리의 일과 같은 위대한 일은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보다 더 큰 은혜가 필요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5. 우리의 수고에 대한 성공은 얼마나 조심하는가에 달려있으므로 우리는 스스로 조심하여야 한다.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의 권위가 아니라 삶의 권위입니다. 성도들은 우리의 입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성도들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는 이미 자기자신 안에서 결정이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1987년도에 신대원에 합격하자마자 대전중앙교회에서 가장 존경하는 이달순 장로님을 찾아갔습니다. 머리를 숙이고 기도를 부탁드리면서 앞으로 훌륭한 목사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 때 이달순 장로님께서 세가지를 말씀하신 것을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첫째 명예를 탐하지 마십시오. 둘째 돈에 욕심을 가지지 마십시오. 셋째 여자를 가까이 하지 마십시오. 이것은 지금도 제가 지키고 있는 소중한 좌우명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 금언이 너무나 부정적이고 소극적이라는 것입니다. 그 뒤로 1991년도 가을 대전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게되었습니다. 목사 안수식에서 설교하신 분이 우리 합동측 증경총회장 박요한 목사님이셨습니다.

박요한 목사님이 주신 말씀은 베드로전서 5장 1~4절이었습니다. 첫째 자원함으로 일하십시오 둘째 즐거운 뜻으로 일하십시오 셋째 양무리의 본이 되십시오 이 말씀은 제 평생에 목회적 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이 말씀을 따라 살다보니까 하나님나라의 일이 자랑스러웠고 무엇이든지 스스로 일을 만들어내어 능동적으로 일하는 주도적 리더가 될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즐거운 자세로 일하고 자원함으로 일을 찾으면서 일하고 본을 보이면서 일하니 능률과 인간관계가 풍성해졌습니다.

Ⅲ. 목회적 삶 속에서 승리해야 할 관계의 영역들

존 맥스웰은 『관계의 기술』이라는 책 1장 "그들의 매력"에서 이렇게 접근합니다. "사람, 그리고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맺는 방법, 이것이 삶의 기초이다. 성공과 만족, 행복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있다.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매력을 느끼는 그 자질을 개발하는 것이다." 존 맥스웰은 예수님의 황금률 :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마태복음 7장 12절]을 인용하면서 성도들이 받기를 원하는 것이 1.격려 2.인정 3.용서 4.귀 기울여줌 5.이해 다섯가지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은 커뮤니케이션에서 나오는 것임을 말합니다. 결국 목회는 관계라고 정의 내릴 수 있습니다.

성경상에서 지도자에게 매력을 느끼고 따르는 예가 많이 있지만 다윗처럼 인기와 영향력을 골고루 행사한 지도자도 드물 것입니다. 다윗에게서 발견되는 관계는 세가지입니다. 첫째는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그 중심을 인정받고 사무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둘째는 사울왕과의 관계입니다. 다윗은 두 번씩이나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하나님께 모든 심판권을 드리므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는 백성과의 관계입니다. 그는 군대장관 일 때나, 천부장 일 때나, 600명을 거느릴 때나, 유다 지파의 왕이 되었을 때나, 전 이스라엘의 통합왕이 되었을 때나,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달아날 때나 모두 백성들의 신뢰를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백성들을 사랑하는 것을 그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 시대 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속성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을 보면 목회가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고 목사가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정리해보면 훌륭한 목사로서의 삶은 하나님과의 관계, 담임교역자와의 관계, 성도와의 관계 속에서 훈련되는 것입니다.

[1]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성도의 삶 속으로

맥스웰이 지적한 황금률로부터 출발한 다섯가지 영역과 다윗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세가지 영역을 기초로 볼 때 목사의 리더십은 커뮤니케이션을 기초로 이루어지는 관계 맺는 능력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교회 내에서 성도들이 바라보는 목사는 작은 예수입니다. 세상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삶의 특질과 인격적 특질을 목사에게서 발견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사의 영향력은 얼마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윤택한가에 따라 나타나는 것입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목사의 사역이 기능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드러나고 보여지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로부터 오는 영성을 성도들로부터 체크 당하는 것입니다. 결국 목사의 삶은 하나님의 관계입니다.

교인들이 목사에게서 매력을 느끼는 부분은 대부분 몇 가지의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그 목사님으로부터 주님을 느낄 수 있는가?
둘째, 그 목사님의 설교로부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는가?
셋째, 그 목사님의 일 처리 속에서 지도력을 발견할 수 있는가?

목사의 삶에 대하여 두 가지의 정의가 있습니다.

1. 목사는 성도들을 말씀 앞에 세우는 사람이다
2. 목사는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주는 사람이다.

결국 이 두 가지 정의는 목사 자신이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고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이강민 기자가 쓴 『교인들이 바라는 디지털 목회자상 50가지』에 보면 7가지 테마를 가지고 목사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그려놓았습니다.

제1장 빠름에서 느림으로 - 1. 멀리보고 천천히 가는 목회자
제2장 무거움에서 가벼움으로 - 14. 쉽게 설교하는 목회자
제3장 독주에서 관계로 - 21. 제대로 버릴 줄 아는 목회자
제4장 통합에서 조정으로 - 25. 개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회자
제5장 순종에서 잡종으로 - 32. 대중문화를 적극 수용하는 목회자
제6장 리더쉽에서 헬퍼십으로 - 42. 가부장적 질서를 강요하지 않는 목회자
제7장 관행에서 개혁으로 - 47. 꽃꽂이보다 화분을 놓는 목회자

여기에서는 단순히 설교자가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의 변화된 지도자로서의 인간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목회자는 완전한 인간도 아니고 철인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인들은 계속해서 영성과 인격과 실력과 능력을 모두 기대합니다. 때때로 이런 요구 앞에 설 때면 숨이 막히고 스트레스가 됩니다. 자신들의 삶은 고치려 하지 않고 오직 목사에게 전방위적인 요구를 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이요 그러한 삶으로 부르심을 받은 것이 영광입니다. 왜냐하면 목사에게는 양들을 바르게 인도할 책임이 주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목사들에게 세상과는 전혀 다른 기준으로 살도록 예수님 안에서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모든 기대는 결국 한 개인이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경건이라는 훈련을 통해 열매로 나타나 질 수 있는 것들입니다. 데일 겔러웨이와 워렌버드가 공저한 『길을 아는 지도자』에는 이런 글이 실려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자기 스스로 성장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 당신의 교회는 새로운 곳으로 나아갈 수 없다. 당신이 성장한 수준을 뛰어넘는 교회에 당신이 던져졌을 때, 당신은 그 교회를 통제할 수 없게 될 것이다. ------- 우리의 출발점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Ⅳ. 유능한 헬퍼의 조건

교회에서 부교역자는 일년에 한번씩 당회로부터 채용여부를 결정 받아야하는 힘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또한 현대목회에서 부교역자 없이 성장하는 교회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부목사로 사역하는 동안 훌륭한 헬퍼가 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문제입니다. 제가 사역하는 부산에서는 그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섬기다가 후에 담임목사가 되신 세 분 목사님을 알고 있습니다. 세 분 모두 저와 친분이 있는 데 목회를 잘하시는 분들입니다. 그 분들을 보면서 부교역자의 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발견하곤 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 분들이 모두 관계를 잘 맺으시는 분들이라는 점입니다. 유능한 헬퍼는 유능한 목회자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1] 성경에는 세 종류의 동역자가 등장합니다.

A. follower - 여호수아. 사도요한 - (따르는 자의 덕목은 신뢰와 충성입니다.)
B. helper - 아론. 훌 - (돕는 자의 덕목은 온유와 겸손입니다.)
C. partner - 바나바. 실라 - (동역자의 덕목은 성실과 섬김입니다.)

[2] 성경이 말하는 헬퍼의 조건

A. 잠언 22장 29절 "네가 자기 사업에 근실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
B. 잠언 25장 13절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케 하느니라."
C. 잠언 4장 23절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3] 유능한 헬퍼가 되기 위한 실제지침

A. 담임목사와의 사역지침

ㄱ. 담임의 교회론, 목회철학을 파악하고 순응하라!
"어떤 교회를 만들고 싶어하는가?" "교회성장의 중심전략이 무엇인가?"
ㄴ. 주어진 부서에 대하여 자세하게 보고하고 정기적으로 만나라!
"정확한 정보와 구체적인 전략을 보고하고 지원책을 요청하라."
ㄷ. 전체를 보고 일하되 비판적 대안을 항상 준비하라!
"내가 목회 한다고 생각하고 설득력 있는 대안을 지니고 도전하라."

B. 성도들과의 사역지침

ㄱ. 어디를 가든지 전령자와 대변자로 간다는 의식을 가지라.
ㄴ. 성도들과 개인적인 사생활을 쉽게 노출하지 말라.
ㄷ. 담임과의 관계를 이어주는 링크역할에 충실하라.
ㄹ. 긍정적이고 은혜로운 이미지를 위해 경건생활에 뿌리를 두라.

[4] 헬퍼십을 지닌 유능한 리더가 되기 위한 십이계명

A. 교회와 부서의 역사를 파악하라!
B. 돌보는 일에 생명을 걸라!
C. 데이터를 쥐고 일하라!
D. 팀웍형성을 위해 끈질기게 투자하라!
E. 동역자와 성도들간에 원수를 만들지 말라!
F. 감동을 창출하는 리더가 되라!
G. 돈에 대하여 투명하고 깨끗하라!
H. 이성을 옆자리에 가까이 앉히지 말라!
I. 신간서적을 손에 쥐라!
J. 듣기 전에 쉽게 말하지 말라!
K. 위임하되 철저히 점검하라!
L. 인내하라 그리고 또 인내하라!

Ⅴ. 목사가 목사에게 묻는 마지막 점검

목사에게는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두 개의 성(城)이 있습니다. 하나는 소명(召命)이라고 하는 성(城)이고 또 하나는 사명(使命)이라고 하는 성입니다. 이것이 분명하면 어디를 가든지 어떤 문제를 만나든지 다 이겨내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목사에게는 이것이 생명입니다. 목사에게는 두 가지의 무기(武器)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부인(自己否認)이고, 또 하나는 자기포기(自己暴棄)입니다. 목사는 언제나 양에게 져주어야 하고, 양을 위해 죽어야 합니다. 이것을 할 수 없다면 목사를 그만두어야 합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마태복음 16장 2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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