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교회(김경원 목사)가 농어촌(미자립) 교회 목회자 자녀들을 위한 학사를 마련, 입주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농어촌 자녀 지원에 관심이 큰 서울노회. 그 안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서현교회는 작년 3월 교회 앞에 위치한 빌라 한 동을 매입해서 두학기 째 학사를 운영해 왔다. 교회가 자체 학사를 마련해 교회 부설 기관으로 운영을 한다는 것은 극히 드문 사례로 서현교회는 그동안 학사 사역의 미비점을 보완하며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왔다.

 

서현학사의 근본 취지는 농어촌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사역에 보탬을 되고자 하는데서 출발했다. 단순히 학생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타지에서 신앙을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 농어촌교회 목회자 자녀들의 신앙을 책임지겠다는 것. 이에 서현교회는 학사위원회를 두고 거액의 재정을 출연해 33명(남녀)을 수용할 수 있는 원룸 20개의 빌라를 매입했고 취사도구는 물론, 침대와 에어콘, 세탁실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독립 주거 생활을 구비했다.

 

교회는 또한 학생들의 엄격한 관리를 위해 교역자인 사감을 두어 함께 생활하게 했으며 학생들이 복귀확인서를 반드시 작성하게끔 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익한 것은 교회 전체가 학사생들을 한 가족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 이에 학생들은 학사안에서의 경건회 뿐만 아니라, 교회내 청년대학부 활동은 물론, 주일학교 봉사 등 다양한 교회 활동에 참여한다. 교회가 운영 중인 장학금 대상에도 포함돼 그 혜택을 누린다. 이처럼 서현교회의 학사는 혼란과 갈등을 맞게 되는 대학 1년생들에게 적절한 신앙지도를 공급하고 있다.

담당 박현웅 목사는 "그들이 목회자 자녀라는 특수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면서 "한 가족처럼 생활하다 보니 청년부도 성장하고 교회에 활력을 주는 등 유익이 크다"고 설명했다. 마산에서 온 배주은 학생(이화여대 1학년)은 "또다른 가족이 있는 느낌"이라며 같은 환경의 언니 오빠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것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현재 15명이 기거 중인 서현학사는 2006년도 학사생 맞이에 한창이다. 입주 자격은 수도권 소재 대학 및 대학원생으로 미자립교회, 농어촌교회 교역자 및 선교사 자녀만이 해당된다. 입사 신청은 1월 28일까지 교회 홈페이지(www.seohyun.or.kr)를 통해 접수하며 서류전형 후 2차 면접은 2월 2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다. 초기입주금은 10만원이며 공과금은 입주생들이 부담한다. 2월 말까지 입사가 완료되면 서현학사는 1학기 학사수련회를 교회수양관에서 갖는다. 02)335-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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