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에도 인천제2장로교회(이하 제2교회)에는 다양한 행사들이 있었습니다. 전 교역자가 참석한 '교갱협' 수련회가 3일간 있었고, '총회세계선교회'(GMS)에서 주관하는 인천경인지역 선교대회가 다음 날 시작되어 100명이 넘는 선교사님들을 비롯한 3개 노회에 소속된 많은 목회자님들과 성도님들이 참여하여 선교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큰 행사 사이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본 교회로서는 참으로 뜻깊고 가치 있는 순서가 있었는데 그것은 교갱협 수련회에 참여하셨던 50여 명의 목회자와 그 가족들이 탐방하시기 위해 본 교회를 방문해 주신 일이었습니다.

 

경기도 안성의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삼일동안 쉴 사이 없이 진행된 여러 강의와 예배 등으로 많이 피곤하실 것임에도 불구하고 본 교회를 모범적인 교회로 인식하여 방문해 주신 것이기에 본 교회로서는 방문자님들과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지 않을 수 없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더욱 모범적인 교회가 되라는 채찍과 격려로 알고 더욱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교회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방문자들은 먼저 교회에서 준비한 교회소개 영상물을 보셨습니다. 영상물에는 55주년을 맞는 본 교회의 지나온 발자취와 그동안 단 3명밖에는 교체가 되지 않은 담임목사직의 이양에 관한 이야기(설립자는 소천, 2대 담임은 정년은퇴), 주변 지역사회를 위한 각종 구제와 장학사역, 그리고 말씀과 평안 가운데 은혜롭게 성장한 교회의 내력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영상물의 시청이 끝나고 이건영 담임목사님의 간략한 인사와 특별히 귀한 손님들의 교회방문의 소식을 들으시고 직접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로 나와주신 이삼성 본 교회 원로목사님(83세, 예장합동 증경총회장)의 교회와 후임목사 자랑(?)을 한참동안 들으셨습니다. (참고로 본 교회를 처음 나온 새신자나 방문하신 분들은 두분(원로와 후임목사)의 '서로를 세워주고 자랑하기 쟁탈'을 보시고 닭살이 돋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한참 뒤에는 그 쟁탈을 다른 교회에 자랑하게 되지요. 우리교회는 평안하고 서로 존중하며 또 서로 사랑하는 교회라고.)

 

그 후 본 교회 교역자들의 안내로 교회의 각 예배처와 당회실, 은퇴하신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언제라도 교회에 나오시면 쉬실 수 있는 원로 목사실(그러나 원로목사님은 교회로부터 예배와 관련된 순서를 부탁 받으셨을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교회를 나오시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잠시 교회를 방문하실 때에도 사무실에서 용건만 마치시면 곧 돌아가시지 원로목사실에 나와 계신 적이 없으십니다.) 교회예산의 거의 10%를 사용하고 있는 40여 명의 장애인을 위한 복지와 예배시설, 4명의 유급 교역자와 간사를 배치한 중국인 예배처, 인터넷 방송실, 합심(중보)기도실, 그리고 각부 주일학교 예배처 등을 둘러 보셨습니다.

 

참석하셨던 목회자들께서 주로 관심을 표명하셨던 부분은, 교회주변이 주택가가 전혀 없는 공장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매년 성장한다는 것과 원로와 후임의 좋은 관계가 교회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들이었습니다. 특별히 교회 마당에 배치된 농구장을 보시고는, 매주 금요일 심야 기도회(저녁9~11시)후에 있는 담임목사님을 포함한 교역자들과 청, 장년 성도들과의 농구경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셨습니다.(교회 마당에 아마추어들이 할 수 있는 정도의 온전한 농구장을 만들어서 평일에는 주차장으로 쓰고있고 금요일 심야에는 야간경기를 할 수 있도록 설치된 서치라이트를 밝혀 농구를 합니다. 참고로 금요일 심야는 비나 눈이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1년 내내 거의 빠짐없이 새벽 2시 정도까지 담임목사님과 농구를 합니다. 물론 이렇게 말씀하면 안 믿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방문자들께서는 그 외 각종 교회가 하는 일과 교회의 전반적인 분위기, 그리고 주변 환경에 대해서 교역자들의 소개를 들으시고 본 교회 성도님이 운영하시는 인천에서 제일 맛있는 꽃게탕을 드신 후 수요 저녁예배(19시)에 참여하셨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간단한 기념사진을 찍으시고 교회가 마련한 숙소로 옮기심으로 공식적인 일정이 끝났습니다. 참석하신 분들은 수도권을 비롯하여 강원 영남, 호남, 충청도 등에서 목회를 하시는, 30대에서부터 육순을 넘기신 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목회자들이셨습니다. 그 중에는 개척교회를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큰 교회를 담임하시는 분 그리고 부교역자들도 계셨습니다. 모쪼록 본 교회를 방문해 주셨던 귀한 분들과 함께 교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모든 섬기시는 교회 위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끝으로, 교회를 더욱 교회답게 갱신해야 하겠다는 의식을 가진 분들의 수련회에서 선정한 모범적인 교회로, 우리교회가 지명된 것에 다시 한번 감사와 영광을 교회의 머리이신 우리 구주 예수그리스도의 하나님께 돌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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