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으로 풀어 읽는 한국 초대 교회사

▲ 이덕주 저, 홍성사, 2006-05-26, 267쪽, 10800원
요한계시록 2장 2절~5절을 보면 초대교회의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에 '모(母)교회'의 칭호를 받던 '에베소교회'에 대한 말씀이 나온다. 복음을 위한 수고와 인내가 남달랐고 이단을 척결하여 정통신앙을 지켜냈으며, 주를 향한 열심 등에서 칭찬거리가 많았던 교회였지만 '처음사랑'을 상실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에베소 교회는 '책망 받은' 교회로 기록되었다.

불과 한 세기를 조금 넘긴 한국 기독교의 역사 속에서 한국교회가 이룬 업적은 실로 놀랄만하다 나라 구석구석에 교회가 세워지지 않은 곳이 없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한 나라, 세계 최대 규모의 교회들을 보유한 나라가 되었다.

한국교회가 이러한 열매를 맺기까지 복음전도와 정통신앙 수호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었고, 고난의 역사 속에서 순교의 피를 흘리기까지 수고와 인내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한 자랑거리가 이제는 과거의 일이 되어버리고, 오늘날의 한국교회는 첫사랑을 잃어버린 에베소교회처럼 물질주의와 세속주의 물량적 업적주의가 빚어낸 각종 부조리 등으로 교회 안팍으로부터 경고의 소리를 듣는 대상이 되어버렸음을 지적한다.

본서는 계시록에 나오는 '첫사랑을 회복하라'는 에베소교회를 향한 목소리를 오늘날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한국교회의 '처음사랑'과 '처음행위'가 일어났던 선교초기 역사를 뒤돌아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이 책의 저술목적이 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모든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평이하고 쉬운 문장을 통해 33개의 에피소드를 시기와 주제별로 분류하여 토착교인들의 복음수용과정, 외국인 선교사들의 활동, 초대교회와 사회변동, 복음의 토착화, 초기 부흥운동, 기독교 민족운동, 토착교회의 해외선교 등의 일곱 개 영역으로 나누어 한국교회의 초대교회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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