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살리스 저, 이창식 저, 밝은세상, 2005-11-25, 247쪽, 9800원
이 책의 저자인 조 살리스는 인도에서 태어나 1948년 영국으로 이주해와 영국 명문학교에서 교육을 받았고, 학창시절부터 영적인 면에 많은 관심을 가져 수녀가 되길 원했지만, 오디션을 통해 배우의 길을 걷게된다. 그리고 미국 출신의 명감독 존 휴스턴과 결혼한후 배우의 길을 접고 여러 나라들을 오가며 수많은 명사들과 친분을 맺었으며 이를 계기로 본 저서를 집필하게 되었다.

그녀는 지난 5년간 넬슨 만델라, 달라이라마 등 세계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38인의 저명인사들을 만나 세기의 인터뷰를 하게 된 것이다. 각기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업적이 다른 저명인사들에게 인간의 삶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공동된 10가지의 질문을 던짐으로써 인터뷰한 이들의 세계관, 종교관, 역사관, 도덕관 그리고 인생관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하였다.

그가 세계의 저명인사들에게 던진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지금까지 삶은 당신에게 무엇을 가르쳤나?
2. 당신은 어떤 방법으로 내면의 평화를 얻는가?
3. 당신은 정해진 운명이 있다고 믿는가?
4. 신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5. 옳고 그름을 가르는 당신의 도덕관은 무엇인가?
6. 당신은 인과 응보란 관점에서 카르마를 인정하는가?
7. 당신은 이 지산에서의 삶이 전부라고 보는가?
8. 소중한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나 지혜의 말이 있다면?
9. 지구에서 우리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10. 당신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위와 같은 질문을 저명인사들에게 던지고 난 후 필자는 말하기를 대답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놀랍고 감동적이었으며, 확고한 신념에 차 있었고, 때로는 즉석에서 우러나온 솔직함을 맛보기도 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의견을 들려준 이들의 넉넉한 품성과 인격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위의 질문중 특별히 일곱 번째 신에 대한 물음에 사람들의 대답이 인상적이다. 넬슨 만델라는 말하길 "기독교든 힌두교든 이슬람이든, 종교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다" 라고 말했고, 달라이라마는 "불교는 창조자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신론적이며, 각자의 행동이 삶을 만든다는 점에서 종교라기 보다 정신과학이다" 라고 말한다. 유명작가인 파울로 코엘료는 "신은 존재하는 동사이며 주체와 객체를 하나로 통합하는 본체이다. 신을 묘사하려는 시도는 불가능하다. 내가 신을 믿는 것은 논리적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선택이었다" 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이 나름대로 자신이 걷고 있는 인생의 여정에서 커다란 획을 그었다고 인정받는 세계의 저명인사들에게서 나오는 질문에 대한 대답들은 어쩌면 우리도 동일하게 지니고 있는 의문과 질문에 대한 대답이기도 할 것이다.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깨달음은 장황한 문장에 의해서라기 보다 진실과 깊은 깨달음이 담긴 짧은 한마디이다. 역사의 흐름을 만들었던 훌륭한 사람들의 고민과 삶에 대한 이해를 들여다보는 것은 신앙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하나님과 세상 앞에 서있는 피조물로서의 인간을 깊이 이해하고 우리 자신의 삶을 한층 더 깊이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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