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갱협 8대 연구위원회(교단, 문화, 목회, 신학, 여성, 영성, 청년, 21세기준비)는 교회와 교단의 갱신과 개혁을 위해 각 분야에 맞는 중점 연구 주제를 설정하여 전문성과 구체성을 가진 연구와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리' 캠페인은 8개 분과위원회가 집중적으로 갱신해야 할 과제로 설정하고 있는 영역들을 12가지로 나누어 매회 한 가지 영역에 대해 알아보고 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지난호에 이어 '소리' 캠페인이 선택한 두번째 영역은 '교단'이다. 한국교회 최대 교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본 교단이 더욱 새롭게 갱신해야 할 영역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목회자들로서 교회 갱신의
기치 아래 오늘 여기 모였다.
우리는 먼저 하나님께서 피로 주고 사신 교회의 목회자로
부름을 받은 특별한 은혜를 주신 주께 감사드린다.
또 우리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틀림없이
믿으며 복음적이고 순교적인 신앙 선배들이
가꾼 교단에 속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적이고 역사적인 기독교
신앙이 온전히 보존되며 전파되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오늘의 우리 교단이
안고 있는 역기능적 요소들의 시정을 통하여 체질이
강화되어야 하고 나아가 새로운 문명이 열리는 시대에
능히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롭게 무장하는
교단이 되어야 한다는 성찰을 공유하였기에 갱신의
기치를 내걸고 모인 것이다."

<1996년 3월 7일,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 '창립발기선언문' 전문(前文)>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교단이 가진 규모나 전통으로 볼 때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위상은 가히 중차대하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총회 산하에 1만 8백여 교회와 271만여 성도로 집계되는 초대형 교단이 예장합동 교단이다.
만약 예장합동 교단이 깊이 있는 영성을 근저에 깔고 이미 가지고 있는 물적, 인적 토대를 제대로 활용하여 교회의 성숙과 발전을 위한 균형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며, 지속적으로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는 창의적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감당한다면, 교단 산하의 교회는 물론이고 한국교회 전체와 통일시대를 앞둔 우리 민족 공동체에 이르기까지 그 긍정적 파급효과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교단의 새로움을 위한 연구와 그 실천적 대안제시를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진행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렇다면 교단 영역에서 갱신과제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이 있는가? 예장합동 교단의 크기와 그 동안의 역사적 흐름을 감안할 때 갱신의 과제를 몇 가지로 단순화 시킬 수 없고, 모든 과제를 포괄할 수 없는 어려움이 이 질문의 대답 속에는 내재한다. 그러나 현상적이고 지엽적인 것들은 내려놓고 교단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큰 틀에서 다음과 같은 우선적인 갱신과제를 설정해 볼 수 있다.
먼저는 교단 정치제도의 선진화이다. 그리고 산하 교회와 기관들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인적, 물적 자원의 응집력 강화를 위한 시스템 재구성 작업이다. 여기에 더하여 통일시대를 앞둔 시점에서 세계선교와 나눔을 위한 사역역량 강화를 어떻게 이루어낼 것인가 등의 과제는 교단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구현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갱신과제들이라 생각한다.
상기한 큰 범주의 갱신과제들 속에 이미 총회본부가 발전적 계획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분도 많이 있다. 그러나 만약 예장합동교단이 더욱 깊이 있는 영성으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에 귀를 기울이고, 도덕적 순수성을 유지하며 산하 교회에 구체적인 발전 대안을 제시하는 교단으로 우뚝 서게 된다면 부흥의 전기점을 기대하는 한국교회에 새로운 소망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이번 호에는 본 교단의 교회정치 분야에서 선거풍토 갱신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인 '제비뽑기제도'와 관련한 갱신의 대안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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