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한국교회 대부흥 백주년을 맞아 그 어느 해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연합행사가 준비되고,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한국교회 전체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연합행사가 그 어느 해 보다 많은 것은 '백주년'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무게감 있는 단어 때문이리라…
4월 8일(주일)에 있었던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만 하더라도 '부활주일 연합예배 60주년',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이라는 무게감으로 인해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역사가 기록될 것 같은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당면한 현실을 조금만 뜯어보면 명목상으로는 '한국교회 전체행사'이지만 내면적으로는 매번 직임과 순서를 맡은 분들, 그리고 그 분들이 섬기는 공동체만이 책임감으로 인해 과도한 짐을 지는 형국이다. 여기에 더하여 공공의 목적달성이라는 명분만 있다면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든 말든, 빚을 지든 말든 무조건 진행하고 보자는 무모함이 엿 보이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성숙한 공동체에는 공동체가 합일한 목적에 대해서 내면세계에 일어나는 이기심을 내려놓고, 사안에 대해 끝까지 책임져야 할 부분은 피하지 않고 모든 것을 책임질 줄 아는 도덕성을 가진 이들의 결집된 힘이 있었다. 사회학자들은 이런 의식을 가진 이들을 일컬어 사회적 책임윤리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명명한다.
결국 고상한 이기주의를 극복한 참여의식과, 무슨 일이든 진행과정 속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 끝가지 책임질 줄 아는 도덕성을 가진 구성원들이 있을 때 성숙한 공동체는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임을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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