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기관 :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 목사)
조사장소 :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
조사일시 : 2006년 6월 26일(월) ~ 6월 27일(화)
자료조사 및 분석책임 사무국장(이상화 목사), 최민화 실장, 유성문 실장, 정병화 목사

1. 설문조사의 의의

지난 2006년 5월 26일 통계청에서 2005년도 인구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특히 이중에서 종교인구를 보면 디른 종교의 신자들에 비해 기독교 신자는 876만 6000명으로, 유일하게 10년 전에 비해 14만 4000명(1.6%) 감소했다. 천주교 신자는 무려 219만 명(74.4%) 늘어 514만 1000명이 됐다. 불교 신자는 13.9% 증가한 1072만 6000명이다. 기독교 침체·정체에 관한 소문이 진작 나돈 터라 예상은 했지만 교계가 받은 충격이 컸다. 이에 대해 한국 교회 목회자들은 어떠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앞으로 한국 교회가 기독교 인구 감소 이유를 되짚어보고, 한국 교회의 대안과 목회자 자신의 대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 목사)가 지난 6월 26일(월)~27일(화)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열린 한목협 제8회 전국수련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금번 조사와 분석 결과는 한목협에 소속되어 있는 보수적 신학 입장을 견지하는 교단과 진보적 신학 입장을 견지하는 교단의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응하였기에 한국 교회 목회자들의 보편적인 인식을 파악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으리라 본다.

2. 응답자 일반현황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목회자들은 전체 185명으로 응답자의 성별은 남성이 86%, 여성이 14%를 보였다<도표1>.

 


















연령대를 보면 20대 2%, 30대 16%, 40대 38%, 50대 36%, 60대 8%로 40,50대가 주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도표2>.

 


















직분별로 보면 담임목회자가 66%, 부교역자가 25%, 그 외 사모와 기관 사역자, 선교사, 기타가 각각 4%, 3%, 1%, 1%로 나타나 담임목회자가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도표3>.

 


















교단별로는 소위 진보적 신학성향을 가진 성공회와 기장, 그리고 기감을 비롯해서 보수적 신학적 입장을 가진 예장합동과 고신 등 총 13개 교단의 목회자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하였다<도표4>.

 


















3. 응답분석결과

3-1. 통계청의 발표에 대한 반응에 대해 크게 염려하고 있다.

이번 통계청의 종교인구 발표로 나타난 기독교인구의 감소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았는데 58%가 염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31%는 이미 예상한 결과였다는 반응을 보여 많은 분들이 이미 기정사실로 인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도표5>.

 




















기독교 인구 감소에 대한 성별 반응을 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비슷하게 반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려스럽다'의 경우 여성은 65.38%, 남성은 56.60%로 여성이 높게 나타났고, '예상한 결과였다'에 대해서는 여성은 26.92%, 남성은 32.08%로 남성이 높게 나와 남성 목회자들이 더 많이 과거부터 문제를 인식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도표6>.

 



















3-2. '기독교의 대외이미지 실추'를 가장 큰 감소이유로 꼽고 있다.

감소이유에 대한 질문은 3개의 복수응답이 가능했는데 순서대로 살펴보면, '기독교의 대외 이미지 실추'가 25.41%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교회가 사회 변화를 인식하지 못함' 21.62%, '각 교단의 교세보고의 거품' 11.35%의 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한국 교계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일들로 인해 기독교의 이미지가 많이 손상된 것이 지금의 결과를 가져왔다는 인식이 지배적이고, 사회의 변화에 대해 발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는 기독교의 모습도 주요한 이유로 지적되었다. 대부분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통계청의 결과를 수용하는 입장이었다<도표7>.

 





















3-3. '개혁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한국 교회가 가져야 할 우선적 대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교인감소에 대한 "한국 교회가 가져가야 할 대안이 무엇인가?"에 대해 복수응답이 가능하도록 질문을 던져 보았다. 이에 대해 '개혁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15.32%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교회 이미지 회복' 14.23%, '기독교 사회복지, 사회정의 실현의 관심' 12.07%의 순서로 나타났다. 한국 교회의 대안으로 개혁을 위한 노력을 첫째로 꼽은 것은 지금의 교회의 모습에 대해 변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번째로 응답한 기독교 사회복지, 사회정의 실현의 관심은 교회 이미지 회복과 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한국 교회가 무관심했던 사회에 대한 부분이 이제는 기독교의 감당할 몫이라는 목소리로 분석된다<도표8>.

 





















3-4. 영적 리더십 회복이 목회자가 가져야 할 대안이라고 보고 있다.

목회자의 대안을 묻는 질문에서는 '영적 리더십'을 가장 많이 꼽았는데 31.38%, '도덕성 회복' 24.74%, '말씀의 능력' 16.58%로 나타났다. 목회자의 대안은 영적 리더십과 도덕성 회복이 많은 응답을 보였는데 이는 목회자 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도덕성이라는 부분이 더욱 강하게 요구되고 있는 모습이다. '말씀의 능력'(16.58%)보다 '도덕성 회복'(24.74%)이 높게 나타난 것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도표9>.

 


















4. 결론

기독교인 인구 감소에 대한 통계청 조사발표에 대해 목회자들은 대부분 통계청의 발표내용에 염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각 교단의 교세 보고의 거품도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는 의견도 주요하게 제기되었다.
이번 설문조사의 주제인 기독교인의 감소의 문제는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이라기보다는 이미 오래전부터 목회자들을 통해 인지되어 왔고, 기독교사회에 공공연히 회자되어 이미 예상되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적지 않은 목회자들이 통계청 조사발표 내용을 이미 예상해왔던 결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으며, 아울러 사회가 투명성과 개방성을 요구하는데 대해 기독교계가 어떤 입장과 반응을 보여야 할 지 깊이 반성해야 할 과제를 던져주고 있었다.
도덕성과 윤리성을 강조하는 사회의 흐름을 비추어볼 때 그 어느 공동체보다도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이 요구되어지는 교회 내에서 지도자들에게 도덕성에 바탕을 둔 영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금번조사의 결과는 한국교회와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는 단초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본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볼 때, 한국 교회는 사회로부터 요구되는 개혁의 필요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도덕성의 회복, 그리고 행함이 있는 말씀에 대한 능력을 기르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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