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본 교단의 발전과 성숙을 위해 항상 기도와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총대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일백여 년 동안 우리 민족에게 큰 복을 내려주셨고, 하나님을 모르던 이 나라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의 결과로 이 땅에는 주님의 교회가 크게 부흥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한 세기를 접고, 새로운 세기를 힘있게 준비해야 할 시점에 서 있는 지금 우리는 국가적으로나 교회적으로 총체적인 난국에 직면했고 백성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정황 속에서 영적 지도자인 우리들이 하나님께서 특별히 요청하시는 시대적 소명을 깨어있는 영성으로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 뜻을 순간순간 이루어 드리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이제 이 민족과 교회의 미래가 불투명하게 보이는 시점에서 전국의 교회를 대표한 총대님들이 모이는 제83차 총회가 거듭난 성총회가 되고 암울한 시대의 향도 역할을 감당하는 초석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첫째, 무엇보다 기도하는 성총회가 될 수 있기를 호소합니다.

지금 이 나라는 전례없는 경제난국으로 인해 실업대란을 비롯한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우리 영적 지도자들이 일체의 타락한 모습을 버리고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께 먼저 간절하게 지혜를 구하며 어려운 상황을 함께 아파하면서 기도할 수 있는 성총회가 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둘째,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를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지금 우리는 급속하게 변화하는 시대의 한 가운데 서 있습니다. 이에 우리가 우선적으로 골몰해야 할 문제는 지역모임이나 학연모임을 통한 세력규합이나 금권을 통해서라도 정치적 주도권을 잡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하나님 영광을 가리는 일을 더 이상 하지말고 미래 사회를 위해 건실하게 준비된 교회와 교단이 되기 위해 보다 더 시급한 일 더 큰 일을 의논할 목적으로 83회 총회가 개회됨을 유념하시고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일에 열정을 쏟는 총대님들이 되시기를 호소합니다.

셋째, 모든 선거를 깨끗하게 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최고 상회인 총회의 지도자들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위해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과거의 총회 선거풍토는 안타까운 타락 양상을 일부 보여주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선거에서 이런 잘못된 관행들을 일소하고 이 시대에 교회가 감당해야 할 보다 본질적인 사역을 위해 매진하는 창의적인 총회가 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넷째, 앞서 일하는 분들이 항상 바른 정책을 세우고 바르게 집행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지금 우리는 생명을 건 영적 전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따라서 금번 총회에 새로운 임원으로 선출되어 앞장서서 일하는 분들이 세우는 정책과 추진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 마음에 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해 주시고 그래서 올바름이 살아있는 진취적인 총회의 풍토가 조성되는 일에 협조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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