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의 교단 수가 정확하게 몇 개이냐 하는 대해서는 사실 논란이 많다. 아마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교단의 숫자가 정확한 숫자가 아니겠느냐고 할는지 모르지만 그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사실 정확한 숫자를 모른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더 이상의 한국교회의 분열은 안된다는 인식이 점점 팽배하고, 교계 안팎 에서 교회를 교회답게 만드는 일을 위해서 특별히 교회의 화합과 일치를 통해 교회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자꾸 일어나는 것은 분명히 감사할만한 일이다.

특히 현재의 시점에서 주목할만한 사실은 한국교회의 연합에 대한 움직임이 종전의 형식적인 구호나 일회적인 운동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다가오는 12월 17일(월) 한국교회의 주요 교단들의 교단장들이 "한국교회 일치를 위한 교단장협의회" 준비모임을 연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지난 11월 15일(목)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한국기독교 교단장 초청 열린대화마당을 열고 한국교회의 화합과 일치의 방향성을 논의한 자리에서 참석한 12교단의 총회장들이 "한국교회 일치를 위한 교단장협의회" 발기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것에 단초한다.
이 날 모임에서 모아진 가장 중요한 논점은 한국교회가 가진 개교회적 선한 영향력을 집중력 있게 행사할 때가 왔다는데 대한 시대적 공감이다. 우리 교단의 총회장께서 그 날 주제발표를 통해 밝힌대로 한국교회는 일천만명이 넘는 교세를 가지고 있고 지금까지 국내의 그 어느 종교나 사회단체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사회적 기여를 많이 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기구가 없어서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므로 말미암아 사회를 향하여 선한 영향력을 충분히 행사하지 못해 온 것이다. 그리고 각자 자기 교단 중심으로 일하다보니 모든 연합사업을 효과적으로 잘 감당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한국교회의 대 사회적인 신뢰회복을 위해서 교단간 연합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이 현실이다는 말은 한국교회의 화합과 일치의 당위성을 잘 드러내 주는 말이다.

이제 교회의 이미지를 더 이상 실추시킬 수 없다는 시대적 공감 앞에서, 또 통일시대를 앞두고 북한교회의 재건과 선교를 준비하며, 그동안 한국교회가 축적한 여러가지 긍정적인 힘을 응집력있게 사용함으로 더욱 선한 봉사적 결과가 이 사회에 나타나도록 하기위해서 한국교회의 화합과 일치는 절실한 과제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다가오는 12월 17일(월) 오전 11시에 열리는 "한국교회 일치를 위한 교단장협의회" 준비모임이 한국교회와 산하 모든 성도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기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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