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수련회와 성경학교를 대비해서 각 노회마다 열리는 강습회의 계절이다. 때마다 늘 느끼는 안타까움이지만 총회는 교단적 차원에서 각 교회의 필요한 교회학교 교사들의 문제에 대해서 이제는 심각한 고민과 대안을 전문성 있게 내놓아야 한다. 적어도 교육의 현장에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교육의 삼대 필수조건은 첫째 시설, 둘째 내용, 마지막으로 교사다.

이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교사다. 교사 한 사람의 영향력이라는 것은 어린 영혼들에게는 영원히 죽느냐 사느냐가 걸린 인생 전체의 문제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각 교회가 안고있는 고민은 교회학교 교사의 수급문제와 교사의 질적인 향상의 문제이다. 작은 교회일수록 이 문제는 심각해진다. 총회와 노회가 모일 때마다 상정되는 안건을 보면 정작 중요한 교단의 미래 더 나아가서 한국교회의 사활이 걸린 교육의 문제는 관심도 없고 노회장 총회장 임원선출에만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이 일이 덜 중요하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여기 허공을 향해서 소리치듯 한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총회는 산하 지역교회의 교회학교의 교사 수급과 질적인 향상을 위해서 책임과 방안을 각 노회에 위임하여 총회 산하 모든 노회별로 "00노회 기독교사대학"을 의무적으로 설립토록 해야한다. 그래서 노회산하 지역교회 주일학교의 반을 맡아서 가르치는 교사를 하려면 의무적으로 상설된 노회 산하의 기독교사대학을 수료하여 총회에서 주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강제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 그 방법은 노회의 형편에 따라서 얼마든지 융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다고 본다.

생명을 맡은 교사라면 적어도 2년 동안 총 4학기 내지는 단기별로 1년 4학기식 총8학기 과정의 커리큘럼을 통해서 성경 전반적인 기초를 배워야 하며 교사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을 알고 아이들의 연령별 신체 발달에 따른 지식적인 기반이 있어야 한다.

이것을 학점제로 운영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본다. 총 이수해야 할 학점을 정해서 본인의 형편에 따라서 수료할 수 있도록 수료제한 연한을 정해주는 것이다. 많은 교사확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좋은 교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중간한 지식으로 아이들의 신앙을 망쳐놓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어중간한 지식은 피교육자들에게는 흉기가 될 수 있다.

교회와 교단의 정치적인 갱신도 중요하나 더 본질적인 갱신은 교회 학교를 살려야 한다. 그러지 않고는 한국교회의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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