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기에 진입한 지금 우리 사회는 남북정상회담 성사 등 중요한 역사적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지구상에 몇 안되는 분열국가로 남아있던 한반도가 통일시대를 바라보며 한 걸음씩 전진하는 것을 볼 때 이 땅의 교회와 성도들이 마음을 같이해서 기도한 것에 대한 응답이 현실화되는 것이라고 보며 기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현실은 여전히 나누어지고 하나되지 못하는 상황임을 확인하면서 깊은 안타까움을 가질 수밖에 없다. 불가능하게만 보이던 남북의 정상이 만나는 시기에 우리 한국 교회가 반드시 이루어야할 과제인 분열된 교회의 화합과 일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어느 때보다 뜻있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마음을 모으고 한국 교회의 하나됨을 위해서 함께 노력을 경주해야할 때라고 본다.

이에 한목협은 이러한 사명을 자각하면서 금번 제2차 전국임원수련회를 계기로 한목협 산하 14개 교단에서 교회의 갱신과 일치, 그리고 사회를 향한 온전한 섬김 사역을 위해 노력해 오던 역량을 더욱 결집하여 아래와 같이 교회일치 운동을 벌여나가고자 한다.

첫째, 특별히 6월 25일(주일)을 한국 교회 화합과 일치를 위한 특별기도일로 지켜, 한국 교회가 하나될 수 있도록 공예배 시간에 같은 기도제목을 가지고 전 교회적인 기도와 아울러 공동설교를 시행하므로 기도로 출발하고자 한다.
둘째, 금년 종교개혁주일을 가시적인 교회일치주일로 지켜 지역별로 각 교단들 상호 간에 강단교류를 통해 교회일치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자 한다.
셋째, 교회 화합과 일치를 위한 특별행사(신학자모임, 평신도모임, 지역순회집회 등) 하반기와 차년도에 순차적으로 시행하여 교파를 초월하여 전국 교회에 확산하고자 한다.
넷째, 교회협과 한기총이 단일화하여 통합기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협력과 지원을 하고자 한다.
다섯째, 교회화합과 일치를 갈망하는 100만 성도 서명운동을 시행하고자 한다.
여섯째, 하나된 교회가 "북한 어린이 분유 보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므로 어려움 당하는 이웃을 적극적으로 돌아보고자 한다.

새로운 세기에 들어온 지금이야말로 한국 교회가 교회를 새롭게하고, 하나되어 우리 사회를 향해 공헌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때라고 본다. 따라서 더욱 신실하게 기도하고 동역한다면 이를 통해 한국 교회가 그동안의 분열의 아픔을 딛고 새롭게 도약하며 사회적 신인도를 회복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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